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맹정현 (지은이)
  |  
책담
2015-02-23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2,000원 -10% 600원 10,200원 >

책 이미지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책 정보

· 제목 :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정신분석학
· ISBN : 9791185494906
· 쪽수 : 280쪽

책 소개

프로이트 커넥션 시리즈 1권. 이 책의 구성방식은 다음과 같다. 초반에는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증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두 논문, <애도와 멜랑꼴리>와 <자아와 이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목차

프롤로그
들어가는 글: 감정의 거짓말
1강. 애도, 슬픈 노동
2강. 대상의 그림자에 갇히다
3강. 당신을 먹고 당신이 되다
4강. 멜랑꼴리, 초자아의 만찬식
5강. 감정의 민간요법에서 우울의 정신분석으로
6강. 멜랑꼴리의 검은 구멍
7강. 죽어 있는 삶인가, 살아 있는 죽음인가
찾아보기

저자소개

맹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석사, 파리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섹션클리닉, 파리 콜레주클리닉 등에서 정신분석학과 정신병리학을 공부한 후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프로이트 패러다임』,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트라우마 이후의 삶』, 『리비돌로지』,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싸우는 인문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크 라캉 세미나 11』(공역), 『라캉과 정신의학』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은 운명이 아니라 우리 안의 타자의 흔적이다

자신 안에 있는 낯선 타자, 무의식이란 존재는 어떤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힘이나 야만적인 힘이 아니다. 무의식, 그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지워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결정한 삶의 흔적들이다. 우리가 사랑했지만 잊어야 했던 연인들의 흔적이며, 우리가 되고자 했지만 될 수 없었던 이상의 흔적들이고, 우리를 낳아 준 사람들, 우리를 길러 준 사람들이 건넨 말과 욕망의 흔적들이다. 우리 안의 타자, 무의식이란 개념은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타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곧 우리의 내부를 구성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자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고, 타자의 언어를 자신의 언어라고 오해하면서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 있는 타자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면, 그렇게 낯선 타자의 모습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그 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마치 운명처럼 결정된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국 애도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이 죽은 대상으로부터 리비도를 떼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죽은 대상을 다시 죽이는 일이며, 당연히 고통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여기엔 일종의 타협이 있다. 한편으로는 옛날의 대상에 대한 집착이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상에 리비도를 투자해서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요구가 있다. 애도는 바로 이 둘 사이의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타협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타협은 기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매우 역설적인 메커니즘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옛날 대상을 잊는다는 것은 단순히 망각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그러면 그를 어떻게 잊을까? 그냥 잊어버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냥 그대로는 잊히지 않는다. 오히려 잊으려고 노력하면 잊히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 대상이 리비도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라리 그 대상을 기억하고 회상해야 한다. 그렇게 기억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대상에 리비도가 투자되면서 조금씩 리비도가 그 대상으로부터 일탈하게 된다. 즉, 그 대상에 투자되는 리비도의 양을 미리 앞질러서 고갈시켜 버리는 것이다.[…]이렇게 기억을 통해 고통스럽게 리비도를 대상에게서 떼어 내는 과정을 '애도 작업'이라고 한다. 마치 꿈에는 꿈 작업이 있듯이 애도에는 애도 작업이 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애도는 노동이다. 애도는 힘든 노동인 것이다. 대상이 사라지면, 그 대상은 자연스럽게 잊히는 것이 아니라 자아가 노동을 통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도 작업이다. 애도 작업이 완결되면, 자아는 다시 자유롭게 되고 억제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이것이 애도에서 일어나는 경제적인 메커니즘이다.
_1강 애도, 슬픈 노동


사랑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서로의 내면 속으로 더 깊이 연루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관계가 점점 더 내면화될수록, 우리는 상대의 감정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고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혼동할 수 있다. 따라서 흥미롭게도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감정의 결은 불투명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무르익고 서로가 서로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점점 더 명료해지건만, 역설적이게도 서로에 대한 감정들은 불투명해지고 모호해진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불투명성은 두 가지 대립적인 감정이 하나의 대상을 겨냥하는 것이다. 이른바 양가감정이라는 것이다. 양가감정이란, 어떤 동일한 대상에 대해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동시에 갖는 것을 말한다. 어떤 대상을 사랑하면, 그 대상에게 사랑의 감정만 투자하면 좋을 텐데, 이상하게도 그 대상이 미워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애증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병존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_3강 당신을 먹고 당신이 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