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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85701264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5-07-01
책 소개
목차
머리글│부끄럼 타는 한 소박한 초인超人의 생애
제50장 최후의 시간들
제51장 超人의 무덤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재순이 대통령의 등에서 솟고 있는 피를 손바닥으로 막으면서 “각하 정말 괜찮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한 말- “응, 나는 괜찮아...”는 그가 이승에 남긴 마지막 육성이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신재순은 이 말엔 ‘난 괜찮으니 너희들은 여기를 빨리 피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서 느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 다. 일국의 대통령이시니까 역시 절박한 순간에도 우리를 더 생각해 주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27일 새벽 김종필이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 갔을 때 김계원은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실토하면서 “각하께서는 그 상황에서도 여자 아이들 걱정을 하십디다”라고 말하더란 것이다. 마루로 피해 나온 김 실장은 대통령이 “난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을 다 듣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각하, 진짜 괜찮습니까?”
신재순, 심수봉 두 여자가 번갈아 물었다. 이제는 대답이 없었다. 대통령의 신음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116~117페이지
며칠 뒤 군의관 정규형 대위는 합수부合搜部에서 조사를 받을 때 “얼굴을 보고도 왜 각하인 줄 몰랐는가”란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답했다.
“병원에 들어왔을 때는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고 감시자들이 응급 처지 중에도 자꾸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시계가 평범한 세이코였고 넥타이핀의 도금이 벗겨져 있었으며 혁대도 해져 있었습니다.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약간 있어 50여 세로 보았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실로 미루어 각하라고는 상상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