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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마르크스주의
· ISBN : 979118581185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04-29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노동자 매혈기
1 인간과 꿀벌-합목적적 노동
◦ 우리는 거의 소가 되어야 한다 ◦ 노동은 합목적적 활동 ◦ 건축가가 꿀벌보다 나은가
2 죽은 것들을 살려내다-살아 있는 노동
◦ 생산수단—노동대상(원료)과 노동수단 ◦ 생산수단에 깃든 과거의 목소리 ◦ 노동의 마법과 사물의 환생
3 자본가의 통제 아래서-소외된 노동
◦ 노동과정은 노동과정이다, 그런데…… ◦ 자신의 통제 vs. 자본가의 통제 ◦ 노동자는 어떻게 에일리언이 되는가 ◦ 노동자는 왜 동물로 돌아갔을 때 행복한가 ◦ ‘소외’는 『자본』에서도 중요한 주제
4 요술의 성공, 마침내 탄생한 괴물- 가치를 늘리는 노동
◦ 자본가의 관심은 인류 복지가 아니다 ◦ 투입물과 생산물의 가치 분석 ◦ 살아 있는 노동의 또 다른 마법 ◦ 시제를 통합하면 ◦ 생명을 짜서 가치를 더한다
◦ 막간극—노동의 선물 ◦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 ‘노동과정’·‘가치형성과정’·‘가치증식과정’이라는 용어 ◦ 인간임을 확인하려는 노동자의 저항 ◦ 단순노동과 고급노동
5 죽어 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불변자본과 가변자본
◦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개념적 준비물 ◦ 가치형성과 가치이전의 차이 ◦ 생산과정에 머무는 것과 사라지는 것 ◦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건네는 선물 ◦ 가변자본과 불변자본
6 동일한 것의 다른 이름—‘잉여가치율’과 ‘착취도’
◦ ‘가치생산물’과 ‘생산물의 가치’ ◦ 이윤율과 잉여가치율 ◦ 개념의 탄생은 눈의 탄생이다 ◦ 필요노동과 잉여노동 ◦ 무로부터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 야곱과 이스라엘처럼 연습 문제를 풀어보자! ◦ 맨체스터의 어느 공장주 ◦ 계산이 유발하는 환상 ◦ 최후의 ‘한 시간’ ◦ 학문 너머에 있는 것 ◦ 왜 시니어인가 ◦ 목소리 vs. 목소리
부록노트
◦ I 정신의 왕국과 자본의 왕국
◦ II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구분
◦ III 사이보그 노동자의 에일리언 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동하는 인간은 한마디로 인조인간입니다. 인간은 노동대상에 다가서기 전에 먼저 노동수단과 합체합니다. 노동대상을 변형하기 전에 노동수단으로서 자기 자신을 변형시키는 겁니다. 자신의 신체와 노동수단이 거부반응 없이 결합하도록, 그래서 신체기관들끼리 그러하듯 노동수단과도 물질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만듭니다. 노동수단을 또 다른 신체기관화하는 거죠. 노동수단을 자기화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 자신이 내게 타인처럼 느껴지는 것을 ‘소외’(Entfremdung)라고 합니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합목적성이 인간의 고유한 자질이 맞는다면 노동의 소외는 이 자질에서 생겨난 인간 고유의 질병입니다. 인간의 자질에서 생겨난 인간의 질병, 한마디로 인간이 인간을 앓는 병이라고 하겠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구매한 노동력을 ‘살아 있는 효모’라고 불렀는데요. 실제로는 노동자가 일하지만 자본가 눈에는 자신이 구매한 효모가 일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동과정이란 생체 상품인 ‘살아 있는 효모’(노동력)와 죽어 있는 사물(생산수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물질대사일 뿐이죠. 효모가 무엇을 만들어내든 생산물은 이 과정을 주관한 유일한 인간, 즉 자본가에게 모두 귀속됩니다. “그러므로 이 과정의 생산물은 마치 포도주 창고에서 일어나는 발효과정의 산물이 그런 것과 똑같이 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