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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자 2

조선남자 2

전경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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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자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선남자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5962023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4-12-22

책 소개

전경일 장편소설. 끝없는 대양과 높은 태양, 그 아래 욕망의 소용돌이를 헤쳐 나가는 조선남자의 이야기. 조선에서 말하는 '양귀'의 땅. 동방으로 향하는 수많은 범선이 들락거리는 이 항구도시에 어느 날 한 조선인 남자와 유구국 상인 일행이 범선을 이끌고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목차

제1권

독자의 글
작가의 말
주요등장인물

소문 | 부두 | 술집 | 그해 가을 | 약조 | 채찍질 | 시장 | 광녀 | 세 사람 | 화실면대 | 환쟁이 | 부산포 | 뱃놈 | 생강가루 | 해구들 | 물사마귀 | 전란 | 흑치 | 우려 | 장사꾼들 | 방문객 | 소환 | 다나 일행 | 총관 | 숨은 비밀 | 유구국 | 고미 | 파초 | 타진 | 꿍꿍이속 | 목사 | 공작 | 편지 | 두통 | 관여 | 부탁 | 별리 | 자중 | 복건행 | 화형 | 병 | 첩보 | 대상 | 흥정 | 장권래 | 문병 | 다랑 | 해후 | 창기 | 조건 | 동승 | 투합 | 밀명 | 프랑코 주교 | 사제들 | 개종 제의 | 조와행 | 장례 | 개종과 눈물 | 조와 상관 | 셈법 | 연회장 인사들 | 경계심 | 다른 입장 | 야심 | 화승총 공장 | 묘한 감정 | 밀회

제2권

원주민 | 장귀 | 협상 | 복귀 | 제안 | 의견 | 논란 | 무풍대 | 집단 개종 | 긴 항해 | 노예선 | 금괴 | 부랑자들 | 폭동 | 수습 | 밀담 | 고별 | 후속선 | 인도 | 술책 | 연계 | 헹크 | 함정 | 감금 | 묵은 꿈 | 유혹 | 재판장 | 역학 | 이해관계자들 | 원탁회의 | 야합 | 어떤 회동 | 재판 | 집행 | 재개종 | 감옥 | 계략(1) | 계략(2) | 탈옥 | 선택 | 운명 | 화가 | 처형·두 사람 | 추방 | 모자 | 초상화 | <여적> 표류자 | 봄볕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적 도구 및 사실들
작품과 관련된 루벤스의 그림들
작품 관련 연표

저자소개

전경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뉴욕시립대학원에서 텔레비전 라디오를 공부했다. 1999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시 〈눈 내리는 날〉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마흔으로 산다는 것』으로 대한민국 40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소설로 『순행열차』, 『백만 년 동안 내리는 비』, 『붉은 장미』, 『마릴린과 두 남자 1,2,3』, 『조선남자 1,2』 등이 있고, 에세이로는 『남자, 마흔 이후』,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등 44권의 저서가 있다. 2022년 소설 『조선남자』가 프랑스 에미스페어출판사(Hemispheres editions/ Maisonneuve & Larose)에서 『L'Homme de Coree』 제호로 번역·출간되었다. DMZ문학상과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마흔으로 산다는 것』 이후 저자가 이십 년 만에 내놓는 중장년 나이에 부르는 시골 부모님에 대한 사부·사모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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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권

● 나는 조선에서 왔다.

배가 도착하기 전부터 카피탄은 항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자가 있다고 전해 왔다. 양귀의 땅에 닿을 무렵, 내가 들은 첫 소식도 이것이었다. 근해에 접어들며 카피탄은 항구로 빠른 배를 띄웠는데, 이틀 후 비선은 한 척의 양선을 인솔해 돌아왔다. (…)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자는 어떤 환쟁이라 하였는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는 나의 본을 뜨고 싶다고 하였다. ---15p.

● 나는 급히 몸을 돌려 품속의 단검을 빼서는 뱃놈의 허벅지를 찔렀다. 놈이 어이쿠,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다. 이어 달려오는 놈들을 하나씩 상대했다. 뱃놈이 악을 쓰는 동안, 놈들은 나를 포박하기 위해 그물을 던졌고, 다시 이어 수 개의 갈고리를 던졌다. 놈들의 행태가 무뢰한인 것은 알겠으나, 무예로 정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첫 합 만에 꿰뚫어 보았다. 오합지졸인 바에야, 적의 수괴의 목을 따는 것으로 기세를 잡아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92p.

● 전란 중, 생사가 엇갈린 다음에야 나는 아내를 찾았다. 수많은 시신을 참나무 가지에서 거두어 내릴 때에는, 오히려 담담했다. 생애에 불운의 전란을 맞은 것도, 안사람을 지켜 내지 못한 것도 다 내 탓이다.
하얀 무명에 시신을 싸서 어둔 땅속으로 내릴 때, 아내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셋, 다섯 살 배기 어린 것들은 뒤엉겨 볕 바른 둔덕에서 울어 대고, 술을 뿌리는 일가식솔의 곡은 그치질 않았다. 죽는다는 건 무엇인가? 아내의 죽음은 뭇 동리 여인들의 죽음처럼 실감 나게 다가오지 않았다. 사내의 무능과 비겁이 한순간 비수처럼 내 심장을 찔렀다. 노모는 집안에 한 점 부끄러움 없게 어서 덮으라고 했지만, 나는 오랫동안 아내의 관을 감쌌다. ---40~41p.

● 로라의 옷을 벗긴 집행관들이 알 수 없는 금형 깔때기를 그녀의 입에 꽂고는 펄펄 끓인 쇳물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아아악-. 그와 동시에 로라는 숨을 헐떡거리며 소리쳤으나, 곧 어떤 소리도 지를 수 없게 되었다. 쇳물은 그녀의 입을 넘기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밖으로 넘쳐흘렀다. (…)
-나와라, 악마야! 나와라, 악마야!
군중들은 로라의 입에서 뜨거운 쇳물을 견디지 못하고 악마가 뛰쳐나올 거라고 기대하는 듯 소리쳤다. 군중들의 고함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236p.

● -생각해 봐요. 당신이 여기에 온 데에는, 당신이 찾는 그 무기라는 걸 얻는 것 말고도 반드시 다른 까닭이 있을 거예요. 신은 때로 우리를 의도치 않은 곳으로 인도하곤 하시죠. 우리 남매의 이런 처지도 마찬가지구요. 당신은 그걸 알아야만 해요! 신이 여기까지 당신을 인도한 이유가 뭔지 말이에요! ---310p.

● 찢기고 베이고 아문 상처들은 고스란히 무인으로서 나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그녀가 멈칫, 놀라더니 손끝으로 나의 상흔들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알싸한 소름이 돋아났다. 다나가 얼굴을 들고 말했다.
-당신은 상처가 무척 많군요?
-그렇소. 나는 무인이오.
-안 보이는 상처일수록 더 아프고 오래가는 법이죠. 나는 당신이 내게 그렇게 남게 될까 봐 두려워요. ---471p.


제2권

● 파도가 쳐서 배가 크게 기울 때 그는 십자를 높이 치켜들고 이렇게 소리쳤던 것이다.
-폭풍우를 피하려면 요한복음을 읽어라! 읽어라! 주가 우리를 구할 것이다, 아멘!
검은 옷을 걸친 신부가 돛대 위에 올라가 소리치거나, 비바람을 맞으며 신들린 듯 기도하는 양이면, 그 광경을 지켜보는 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귀신의 형상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신부의 그런 행동에는 엄숙해지곤 하는 것이었다. ---39p.

● 그날, 나는 지옥을 보았다.
배 밑에 내려가자, 욱, 하고 즉시 토할 것만 같은 썩은 내가 진동했다. 썩은 쌀죽인지, 똥낸지 분간할 수 없는 냄새의 막을 열어젖히자, 배 가운데 사람인지 짐승인지 모를 괴물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서른 여 개의 노 젓는 자리마다 짐승 같은 몰골을 한 양귀, 흑귀들이 뒤섞여 각기 세 명씩 쇠고랑에 묶인 채 노대에 붙어 있었다. 그들은 쉬는 틈을 타 몸을 꺼꾸러뜨리고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98p.

● 놀란 말들은 발을 추켜올려 기염을 토하더니 갑자기 군중 속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앞의 말에 이어 뒤의 말과 마차도 요동치며 군중 속을 내달렸다. 그 틈에 여기저기서 마차 바퀴 속으로 쓸려 들어가며 비명을 지르는 자들과 말을 피하려는 군중들이 뒤엉켰다. 나는 재빨리 몸을 날렸다. 어느새 나는 말고삐를 힘껏 부여잡고 있었다. 나는 손바닥이 파이고 발이 파묻힐 정도로 말고삐를 온몸으로 붙잡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성난 양마는 불꽃을 내뿜듯 입김을 뿜어 댔다. 원을 그리던 말과 마차가 공작과 카피탄 쪽으로 내달리며 말발굽으로 내려치려는 순간, 나는 말의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세게 후려갈겼다. ---125p.

● -당신은 신을 그린다는 얘길 들었소.
내 말에 그는 나를 쳐다보았다.
-음-. 정확히 말하면, 신만 그리는 건 아니지. 그림 속에는 죄인들, 악마들, 이방인들…… 모든 게 다 들어가니까. 나는 인물화를 그리고 싶은데, 성화만을 그려 달라고 독촉해서 죽을 지경이야. 언젠가는 내 주변 사람들을 그려 볼 생각이오. 당신 같은. 그러고 보면 당신은…… 내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어. ---154p.

● 내가 말하기도 전에 앉아 있던 다나가 소리치며 벌떡 일어섰다. 한눈에도 그녀는 뒤로 결박되어 있었다.
-크리스토퍼, 함정이에요! 어서 도망쳐요!
두 팔이 묶인 채로 흐트러진 머리를 흔들며 나를 쳐다보는 다나에 나는 그만 깜짝 놀라 멈추어 섰다. 그녀의 눈은 공포로 짓눌려 있었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요? ---216p.


● -루벤스, 그런데 당신은 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우릴 도와주는 거죠?
그 말에 환쟁이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당신들을 기다리는 동안 생각해 본 게 있소. 그림은 말이오. 그림은…… 어떤 경우라도 빛을 그리는 거요. 화가는 빛을 찾는 자인 거지. 나는 너무나 번연한 사실을 저 아이를 감옥에 보내 놓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소. 누구든 어둠만으론 진실을 드러낼 수 없소. 나는 이제부터 하느님과 인간 앞에서 좀 더 떳떳한 지지를 받고 싶소. ---399~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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