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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주의 일반
· ISBN : 979118603626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6-11-18
책 소개
목차
6 서문
11 뜬금없는 사회주의?: 왜 지금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인가 ①
23 아! 들끓는 헬조선: 왜 지금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인가 ②
35 무엇이 공정함인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대한 우리의 편견 ①
47 욕망을 넘어설 디딤돌이 있다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대한 우리의 편견 ②
59 우리는 어쩌다 잉여가 되었을까
75 내 임금은 또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93 우리 서로 연대하긴 했을까, 느낄 수가 없잖아
111 알파고야, 너는 내 친구니 적이니
125 구조조정에 대한 진보적 대안: 사내 유보금 환수 운동의 의미
141 경기는… 순환하는 거야!: 좌파를 위한 재테크 ①
157 일본은 한국의 미래다?: 좌파를 위한 재테크 ②
173 자본주의에서 윤리적 축적은 가능할까: 좌파를 위한 재테크 ③
189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3 기본소득, 참 받고 싶은데요
221 자본주의가 좋냐?: 공황론 ①
239 몽땅 망해라: 공황론 ②
258 해설: 마르크스주의의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소박한 고백 _김공회(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리뷰
책속에서
그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자본과 경쟁을 철폐해야죠.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발전된 높은 생산력을 국가가 집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방식으로 사회 제도가 바뀐다면 어떨까요? 그럼 사람들이 그렇게 각박하게 살려고 하지 않아요. 국가가 교육도 시켜 주고 일자리도 줘서 먹고살 수 있고, 주택도 마련해 주고 노후도 보장해 주면, 사람들이 뭐 때문에 그렇게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자기 욕망을 추구해 나가려고 아등바등 하겠어요. 문제는 원초적인 본능이냐 인위적인 계획이냐가 아니라, 욕망의 문제들이 발생하는 사회 제도적인 토대를 바꿔 나가는 거예요. 그 위에서 생산력의 발전이 가져온 성과를 같이 향유하면, 미래 사회는 지금과 정말 다른 사회가 될 수 있어요.
인간의 욕망이 이윤 추구로 나타나는 건 화폐 경제와 자본주의하에서입니다. 인간의 본능이나 권력 추구는 봉건 사회에도 있었지만, 자본주의 사회와는 조건이 달라요. 영주의 수탈이 있지만, 공동체에서는 경쟁보다 연대와 부조가 지배적이었어요. 다만 생산력이 낮은 상태라서 그 사회에서는 결핍의 문제들이 부각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산력이 더 발전하면서도 자본의 이윤 원리가 전 사회를 지배하니까 욕망을 극단으로 추구하게 돼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풍요로워지면서 도 욕망의 지배를 당하는 거죠. 대중은 배제되는 측면이 있고요. 여기도 결핍의 문제가 있는 거고. 그러면서 또 경쟁 의 원리는 더 강화되고요. 인간의 욕망이나 본능을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바꿔 나갈 수 있는 여지가 크고, 설령 남아 있더라도 공산주의 사회가 되면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은행만이 아니라 독점 기업 전반의 문제입니다. 이동 통신사를 보세요. 통신 3사가 통신 요금을 독점적으로 책정하거든요. 앉아서 돈 버는 거예요. 서비스에 큰 기여를 해서가 아니라 독점 가격 책정 때문에 생겨나는 이윤이에요. 그런데도 이통사 요금을 못 내리잖아요. 사 적 기업으로 해 놓으면 정부가 아무리 규제·통제를 강화해도 어렵죠. 근본적으로는 독점적 대은행과 대기업을 국가 은행, 국가 기업으로 바꿔야 해요. 그게 어려우면 재벌 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서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해야 하구요. 반신자유주의 정책이라는 게 그런 정책이에요. 이런 정책적 전환이 있어야만 성장과 고용, 임금 개선의 길이 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