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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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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과 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86091203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5-06-11

책 소개

시인동네 평론선. 시인, 비평가, 문장노동자, 인문학자로 종횡무진 활동해온 장석주의 문학평론집. 다채로운 이력만큼이나 전방위적 글쓰기를 선보여온 장석주의 '문학비평가'로서의 날카로운 심미안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서문

제1부

고해(苦海)에서 탈속으로―김종해의 시세계
유재영의 시를 읽는 아홉 가지 방식
우중(雨中) 유거 중(幽居中)의 윤리적 눈뜸―김영승의 근작시에 대하여
스칠 때마다 슬픈 소리가 났다―최문자의 최근 시
고요의 동학(動學)―역(易)의 원리로 본 문태준의 시들
큰 새 두 마리와 큰 뱀과 나의 세계―이창수, 『귓속에서 운다』
풍경 : 가족 망상이 빚은 것들―박현, 『승냥이, 울다』
검은 까마귀의 노래―이덕자, 『신의 전당포』
늙은 소년의 노래―송하선, 『아픔이 아픔에게』
불행을 연기하는 자들, 굴기(崛起)와 웃음들―신미균, 『웃기는 짬뽕』

제2부

마음의 율동―안이삭, 『한 물고기가 한 사람을 바라보는 오후』
작은 것들의 존재론―장이엽, 『삐뚤어질 테다』
뉴욕의 슬픈 노래들―김송희, 『이별은 고요할수록 좋다』
우화를 꿈꾸는 두눈박이좀매미―이채민, 『동백을 뒤적이다』
절벽 끝에서 피안(彼岸)을 보다―김진길, 『밤톨 줍기』
시인의 운명에 호명당하다―임병걸, 『지하철에서』
적막의 시―김선진, 『마음은 손바닥이다』
우화(羽化)에 이르는 길―임솔내, 『나뭇잎의 QR코드』
만물이 상호연기(相互緣起)하는 세계에서―박분필, 『산고양이를 보다』
언어의 이역(異域)―김춘리,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저자소개

장석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비평가.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시인, 비평가, 출판편집자, 대학강사로 살아왔다. 산책, 음악, 햇빛, 바다, 대숲, 제주도를 사랑한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 「심야」가 당선하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정현종론」이 당선하며 시와 평론을 겸업한다. 고려원의 편집장을 거쳐 청하 출판사를 설립해 대표 겸 편집자로 일했다. 1980년대 계간지 《현대시세계》와 《현대예술비평》 등을 펴냈다. 2002년부터 동덕여대, 명지전문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하고, EBS라디오와 국악방송 등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한다. 동서고금의 고전들에 대한 폭넓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했거나 하고 있으며, 『풍경의 탄생』(2005), 『들뢰즈 카프카 김훈』(2006), 『이상과 모던뽀이들』(2010), 『마흔의 서재』(2012), 『철학자의 사물들』(2013), 『일요일의 인문학』(2015),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2023) 등 감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을 잇달아 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꿈속에서 우는 사람』 등 저서 100여 종을 출간했다. 애지문학상(2003), 질마재문학상(2010), 영랑시문학상(2013), 편운문학상(2018)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서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며 글을 쓰고 산책을 하며 인문학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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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은 스며들고, 침식하고, 여과한다. 불은 핥고, 삼키고, 파괴한다. 물은 항상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고, 가장 낮은 땅에 겸손하게 엎드린다. 반면 불은 더 높은 곳을 공격하고 점령해나간다. 불은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는 높이까지 나아간다. 물이 하강하는 성질이라면 불은 상승하는 성질이다. 이렇듯 물과 불은 상극이다. 불은 공격적이고 사납지만 지극히 수동적인 물에 약하다. 불은 물을 만나면 기세가 죽고 꺼지기 쉽다. 불은 물에 의해 죽을지언정 물에 예속되지는 않는다. 물이 깊이를 취하면 불은 높이를 취한다. 물과 불은 질료가 다르고 그 존재 양태도 다르다. 나는 본질에서 물의 사람이지만, 빛과 열을 내는 불을 연모한다.

산다는 것은 세계를 향해 의지와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 아닌가? 불은 솟구쳐 오르며 탐욕스럽게 세계를 삼키고 재를 낳는다. 삶과 불을 하나의 맥락 안에서 볼 수 있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불이 생동하는 삶, 현실, 역사라면, 재는 잔재, 언표된 것, 문학이다. 재는 현실을 삼킨 시다. 그러나 좋은 시는 아주 죽은 재가 아니라 그 안에 불씨를 품은 재여야 한다. 죽은 재 안에서 다시 힘찬 생명을 얻고 타오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잿빛 주검 안에서 불의 생명을 얻어 솟구쳐 타오르는 시를 읽고자 했다. 살아 있는 시, 역동하는 시, 세계로 늠름하게 뻗어나가는 시 들은 죽은 말 무더기에서 살아나 세계 위를 나는 불의 황금빛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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