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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 ISBN : 9791186092644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18-04-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Section 1 _ 그리스도인은 누구일까
- 네로는 정말 노래를 불렀을까
기름 창고의 화재│박해, 그리고 순교
- 기독교가 박해를 받은 까닭
신을 안 믿는 기독교│낯선 기독교│부도덕한 기독교│가치관이 다른 기독교
- 예루살렘의 몰락
욕심이 초래한 비극│반란의 진압
- 박해를 감내하는 그리스도인
로마의 박해│순교의 시대
- 신앙의 옹호자들
순교자 유스티누스│사도적 증인 이레나에우스
-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성장의 동력들│블란디나와 페루페투아
● Section 2 _ 변화하는 기독교, 그리고 전통
- 변화하는 기독교
내부의 위협, 영지주의│마르키온, 영지주의의 사도│오리게네스, 영지주의의 흔적
- 새로운 전통의 수립
신앙의 내용, 정경│신앙의 규범, 고백│신앙의 수호자, 주교들
- 하나님의 새로운 음성
전통인가, 성령인가
- 신앙을 보존하려는 노력들
● Section 3 _ 기독교의 승리와 실패
- 몰락하는 로마제국과 기독교
파티가 부른 비극│사과는 어느 선에서│마지막으로 찾아온 박해
- 밀비아누스 다리의 전투
콘스탄티누스의 꿈│기독교의 새로운 협력자
- 행복한 황제의 죽음과 교리 논쟁
배반자 율리아누스와 아타나시우스│위대한 카파도키아인들
- 사막의 은둔자들
히에로니무스와 여성 금욕자들
● Section 4 _ 국가 종교 기독교와 제국의 멸망
- 야만인들의 대공세
“남쪽으로 내려가자!”│재앙의 원인은
- 북아프리카의 교부
방탕한 아프리카 청년│히포에서의 해프닝│하나님의 도시, 인간의 도시
- 황제와 교회의 갈등
암브로시우스와 테오도시우스│올림피아스와 테오도시우스
- 동방교회의 분열과 서방제국의 종언
영원한 맞수, 네스토리우스와 키릴로스│어정쩡한 화해의 부산물│마침내 찾아온 제국의 종말
● Section 5 _ 기독교 세계의 분열과 이민족의 개종
- 최고 사제, 교황
시인(詩人) 주교 다마수스│베드로의 대리자 레오│하나님의 영사 그레고리우스
- 야만인과 수도사
베네딕투스의 「규칙」│부활절 스캔들
- 남쪽에서 불어온 폭풍
유목민들의 정복전쟁│동방과 서방교회의 격리
- 그림이 빚은 갈등
성상 파괴자들│성상 지지자들
- 프랑크족이 우두머리가 되다
잔인한 전도자 샤를르│상처 입은 교황│멜기세덱 같은 황제
- 반목하는 동서교회
“그리고 아들로부터”라고?│두 명의 총대주교│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다
● Section 6 _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도시
- 십자군 원정대
원정대의 결성│제4차 십자군과 ‘쩐’의 전쟁
- 거룩한 삶에서 접하는 하나님의 도시
사냥터를 포기한 공작│성공을 부른 모라비아에서의 실패
- 신비주의자와 하나님의 도시
교황보다 높은 수도사 베르나르│중세의 푸른 보석 힐데가르트
- 탁발수도사와 하나님의 도시
리옹의 가난한 사람 왈도│하나님의 광대 프란체스코
- 스콜라철학자와 하나님의 도시
스콜라철학의 조상들│벙어리 황소의 울음소리
● Section 7 _ 기독교의 분열과 경건의 열망
- 분열하는 교회
아비뇽의 유배│하나님의 심판, 페스트│카타리나와 서방의 대분열
- 진정한 교회는 어디에 있을까
성서에 근거한 교회│경건한 삶에 근거한 교회
- 동방제국의 멸망, 그리고 르네상스
콘스탄티노플의 함락│르네상스의 탄생│교황과 예술가들│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
● Section 8 _ 새 하늘, 그리고 새 땅
- 루터의 종교개혁
소심한 수도사 루터│술 취한 야생 멧돼지│농민들의 비극과 신부의 결혼│루터와 츠빙글리
- 칼뱅의 종교개혁
파렐과의 만남│그리스도의 학교, 제네바
- 급진적 종교개혁
세례가 부른 박해│뮌스터의 학살│마침내 찾아온 평안
- 잉글랜드의 종교개혁
헨리 8세의 스캔들│틴들의 성서 번역│블러디 메리
- 반종교개혁
로욜라의 예수회│종교개혁의 영향과 로마교회
● Section 9 _ 유럽의 확장과 변화하는 세계
- 정치의 변화
위그노의 참극│프라하의 투척 사건│청교도들은 고루하다?│땜장이 설교자, 번연
- 세계관의 변화
그리스도는 모두를 위해 죽었다│“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 변화하는 세계 지형
예수냐 죽음이냐│또 다른 유럽의 저주, 전염병│선교 방식을 둘러싼 논쟁
● Section 10 _ 선교와 혁명의 시대
- 과학과 철학의 혁명
거인들의 어깨에서│차가운 신론, 이신론
- 새로운 질서를 위한 혁명
신대륙에서의 실험│식민지의 마녀사냥
- 경건주의자들의 혁명
친첸돌프와 헤른후트│불타다 남은 나무토막│제1차 대각성운동과 에드워즈
- 두 대륙의 정치 혁명
자유로운 신세계│혁명의 열기 속으로
● Section 11 _ 낙관과 의심의 시대
- 근대 신학의 발생
칸트와 이성 비판│근대 신학의 아버지, 슐라이어마허│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 기독교와 사회 변혁
빨강 자선냄비와 부스│설교의 왕 스펄전
- 낙관주의와 신앙운동
구두수선공 선교사│개신교의 선교사들│대각성운동과 찰스 피니
- 낙관주의의 붕괴
대각성운동과 미국의 내전│근대의 거부자, 무디│피우스 9세와 제1차 바티칸공회
● Section 12 _ 근대를 지나 다시 새로운 천 년으로
- 신학자들의 놀이터에 날아든 폭탄
자펜빌의 종교사회주의자│자유주의신학과의 결별
- 악과 맞서는 싸움
제자가 되기 위한 대가│유대인과 함께 부르는 노래│전후의 에큐메니칼운동
- 근본주의의 등장
버틀러 법과 원숭이 재판│근본주의 진영의 분열│신복음주의의 성장
- 변화하는 로마 가톨릭
요한 23세와 제2차 바티칸공회│동방과 서방, 구교와 신교의 화해
- 동방정교회의 수난과 발전
공산당과 러시아정교회│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
에필로그 : 옛것에서 새것으로, 다시 새것에서 옛것으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험악한 민심을 의식한 네로는 궁중 창고를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인심을 베풀었다. 시중의 빵 가격도 절반으로 내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황제를 비난하는 소문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네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희생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그리스도인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였을 뿐 아니라 로마인들 사이에서는 거의 인기 없는 신흥종교 집단에 불과해서 간단한 상대처럼 보였다. 네로는 급히 그리스도인들을 제물로 삼아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음모를 꾸몄다. 로마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평소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어쩐 일인지 네로는 그들에게 호의적이었다. 일각에서는 황후 포패아 사비나(Poppaea Sabina, 30-65)가 유대교를 믿었다거나, 또는 네로가 어느 유대인 배우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어쨌든지 역사가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6-117)는 「로마 연대기」(Annales, 109)에서 네로의 속셈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이 소문을 막기 위해 네로는 희생양을 만들어냈고, 아주 정교하게 계획을 짜서 불량하기로 이름난 그리스도인들을 처벌했다.’ 역설적이지만,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네로는 초기 기독교를 종교로 간주한 로마제국 최초의 황제였다.”
23쪽 네로는 정말 노래를 불렀을까 중에서
“갈리아의 리옹에서는 블란디나(155?-177)라는 장애인 여성 노예가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쉬지 않고 고문을 받았다. 주인과 함께 체포된 그녀는 결코 황제에게 분향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웠다. 잔인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신음대신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우리들은 수치스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결국 병사들은 블란디나를 경기장으로 끌고 가서 벌거벗긴 채 십자가에 매달고는 굶주린 맹수를 풀었다. 어쩐 일인지 맹수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자 병사들은 그녀의 피부를 모두 벗겨 내고 채찍질하고 나서 또다시 불에 달군 석쇠에 올려놓았다. 만행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병사들이 상처 입은 블란디나의 몸을 황소우리에 내동댕이치자 성난 황소들이 들이받았고, 결국 그녀는 순교했다. 숨죽인 채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리스도인들은 블란디나의 죽음에서 오히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예수를 목격했다. 자신들처럼 야유를 당하고 고통을 겪고 슬퍼하던 주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곳에 있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가해지는 신체의 고통은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중첩되면서 오히려 용기로 바뀌었다.”
63쪽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중에서
“사실이 그랬다. 전투 하루 전 콘스탄티누스는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모르긴 해도 평소처럼 태양신에게 기도했을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해석한다. 콘스탄티누스가 태양을 바라보자 갑자기 십자가 모양의 빛이 보였다. 그러고는 소리가 들렸다. ‘이 표적으로 승리를 얻으리라(In hoc signo vinces).’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꿈속에서 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콘스탄티누스의 방패에 거룩한 상징을 그려 넣도록 지시했다고 전한다. 콘스탄티누스가 실제로 환상을 목격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콘스탄티누스가 312년 이후로 기독교 신앙을 가진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가 본 십자가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첫 두 글자에 해당하는 XP를 포개놓은 것처럼 생겼다. 아무튼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병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지시대로 자신들의 방패에 두 개의 글자를 그려 넣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의 개인 전투 깃발에도 ‘키로십자가’를 그려 넣었다. 그는 자신의 종교체험을 근거로 막센티우스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병력의 숫자나 전투가 벌어지는 위치를 고려하면 누가 보더라도 전세가 불리했지만, 콘스탄티누스와 그를 따르는 병사들은 상황을 역전시켰다. 콘스탄티누스 개인으로서야 이보다 좋을 수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건을 계기로 역사상 최초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속의 권력 다툼에 본격적으로 연루되었다.”
116쪽 밀비아누스 다리의 전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