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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괴물

신의 괴물

김영래 (지은이)
토담미디어(빵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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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괴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의 괴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2953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6-11-17

책 소개

김영래 장편소설. 1917년 고베 출신의 일본인 사업가 야마모토 타자부로는 시모노세키 항을 떠나 제물포로 향한다. 여행의 목적은 사냥. 조선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를 토벌하는 것. 그는 사재를 털어 '정호군'이라는 군대를 조직하는데….

목차



배롱나무
암바
육포
정호군
장터
서신 1
바라춤
식인 호랑이
첫눈
복수
야유회
서신 2
해후
백호
망국지민
살풀이춤
나락
은장도
자장가
눈사태
자작나무숲
늑대
천문지곡
매화

저자소개

김영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1963년 부산 출생. 1997년 <동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00년 장편소설 『숲의 왕』으로 제5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세 권의 시집 『하늘이 담긴 손』 『두 별 사이에서 노래함』 『사순절』을 출간했다. 장편소설 『씨앗』 『떠나기 좋은 시간이야, 페르귄트』, 멸종 3부작 『오아후오오』 『신의 괴물』 『무지개 그림자 속을 걷다』를 출간했으며, 중편소설집으로 『푸른 수염의 성』이 있다. 또한, 나무와 숲에 관한 신화 에세이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 대해 이야기해다오』, 알베르 카뮈 탄생 백 주년을 기념하는 글 묶음 『알베르 카뮈 ―태양과 청춘의 찬가』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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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안드로비치와 타자부로 곁으로 한민석과 부관을 비롯하여 박 포수와 훈이 다가가 나란히 둔덕에 턱을 괴고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추적대의 얼굴에 함박꽃 같은 미소가 번졌다.
두 마리의 호랑이는 한참을 그렇게 뛰놀다가 개울로 내려와 물을 마셨다. 그러고는 좀 심심했는지 서로 떨어져 여기저기 코를 대고 기웃거리다가, 문득 한 장소에 모여 무엇인가를 먹기 시작했다.
“어제 물어간 소녀의 시체요.”
타자부로가 쌍안경을 들어 놈들을 주시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신이 번쩍 드는 한 마디였다.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일행을 엄습했다. 이토록 아름답고 목가적인 풍경이 식인의 현장이라니……. 훈은 갑자기 어제 느꼈던 현기증이 더치는 기분이었다.
호랑이들은 입에 물기엔 커 보이는 기다란 뼈 하나를 가지고 서로 빼앗거니 하며 놀다가, 얼마 후 그 자리에 푹 꼬꾸라지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잠이 들었다.
그러나 어미 호랑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빛으로 환하던 자작나무들이 그늘에 묻혔다.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잠에서 깨어 낮은 소리로 칭얼거렸다. 나머지 한 마리도 깨어 고개를 쳐들며 먼 곳을 향해 울었다.
암호랑이는 그림자도 얼비치지 않았다.
한낮의 햇살 속에서 어린 호랑이의 털빛처럼 호박(琥珀) 빛을 띠었던 이깔나무 숲이 갑자기 바늘잎들을 떨어내기 시작했다. 싸락눈 내리는 듯한 소리가 숲을 가득 채웠다. 휘발되듯 온기가 뜨고 그 자리로 대리석 같은 냉기가 파고들었다.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였다. 긴장이 팽배한 대치상황에서는 가장 나쁜 패를 쥔 자가 취할 수 있는 묘수를 선택해야만 했다.
안드로비치는, 지금껏 몇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입에 담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을 가정이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이자고 말했다. 즉, 저 교활한 암호랑이가, 우리가 그토록 신중을 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동태를 훤히 꿰고 있고, 지금은 이곳 어디에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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