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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2490587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부
기왓장을 깨고│향수│영원히 흰 종이│욕망│들개│겨울이 오는 길목│베를린에서·023
시│벙어리 수용소│여린 봄│눈 오는 밤│오수│나목│겨울 그림자│거울│청동거울│양철대문을 드나들며│꿈앓이│참문(讖文)의 서(序)│겨울 소록도│어떤 영상│주말여행│혼풀기│가을에│그대의 찬 손│껍질 벗기
2부
백지의 꿈│가을, 그 우울한 회화│선바위│처녀치마│어느 개인 날│찔레꽃 필 무렵│천동설│십 분 동안의 명상│휴일│기쁘다│비워가기│밤 봄비│다리 위에서│다시, 오 분 동안의 명상│이름│밥│꿀│겨울 금정역│옆집에서│돌계단에 앉은 겨울│태몽 꾸기│그대의 절개│도시와 노인 6│장대와 망태기│도시와 노인│도시와 노인 2│도시와 노인 1│가을밤 3│늦가을 초저녁에│서시│세월의 허울│사랑법│무무설(無說說) 불문문(不聞聞)│그해 여름, 그 바닷가에서
3부
새장 헐기│봄, 그 화창한 날│존재의 가벼움│간병 일기│종이비행기│휴식│돌아오는 꿈│바람과 함께 춤을│동행│문 닫힌 밥집에서│한여름 날의 오수│우주여행 꿈꾸다│겨울을 사는 숲│그럴지도 아닐지도│인간의 숲│시가 이래도 되나요│촛불│오솔길│고목에 꽃피우기│일상엔 내성이 생긴다│옛날에 옛날에│그 봄은 행복했다│세상의 문│마음의 집│꿈꾸는 그리움│힐링데이│바람길│바람 부는 날│가을앓이│달과 설렁탕│염천에 염전을 보다│조선소가 있는 밤 풍경│왜가리는 외발로 우아하다│손녀의 풍선│홀연하기│물로 물을 씻으며│봄날의 한때│돌│하늘꽃 피는 날│입동 전에 해야 할 세 가지 숙제│그날 그리고 그 이튿날│행복을 저축하다│아버지의 황금 들녘│지는 석양을 보며│사과의 주인은 누구인가│빨강 양철우체통│어머니의 들길│앉은뱅이꽃│닭발을 구우며
4부
이삭줍기│마음은 외출하고(시인의 산문)
시인의 말│엮은이의 말
책속에서
풍덩
설렁탕 그릇 속에 빠진
둥근 달
두 손으로 받들어
후루룩 마신다.
국물 속에 우러난
달빛이
환하게 뱃속을 밝힌다.
기름지게
데워지는 갈비 사이로
달은 천천히 빈 그릇이 된다.
― 박현태, 「달과 설렁탕」 전문
거리에 바람 혼자서
쓰레기와 놀고 있다.
세상이 스스로 숙이며
고요해지는데
날아가던 껌 껍질 하나가
배와 등을 뒤집었다 폈다 한다.
저들이 무슨 놀이를 하는지
세상이 얼마나 가벼운지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 본다.
― 박현태, 「존재의 가벼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