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14240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9-11-26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꿈
1달러
View
감기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밥 푸는 여자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나는 날마다 환승한다
경우의 수
냉장고를 들이며
느끼고 존재하라
2부
봄날의 연정
무용(無用)
때론 타인처럼
방하착(放下着)
비움과 채움
섣달그믐과 미역국
숨
슬픔은 어깨로 운다
아름다운 여행
적소(適所)
업데이트(update)
접대용 이빨
3부
카론의 배
죽여주는 여자
중년의 오후
채식주의자
타이베이를 지나며
하 루
한밤의 카오스
힐링산책
목걸이
측은지심
부모노릇 자식노릇
친애하는 나의 이력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에 가기 싫어 빈둥빈둥 밤거리 배회 중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툭 던진다. 순간 찬물을 뒤집어쓴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화기 너머 아들이 호칭하는 ‘집’은 고시원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가도 반겨줄 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들과 어미 사이에는 불가사의한 끈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약을 먹었다는, 감기에 걸렸다는 말은 ‘헬프 미’라던가 ‘지금 몹시 외롭다’는 뜻인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 <감기>
사람들은 남의 인생에 대하여 그다지 궁금해 하지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사람들은 진실 따위에 전혀 관심 없어, 다만 당신이 현재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그동안 많은 구속과 ‘틀’에 얽매어 살았다. 남을 위해서만 살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를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던 자신에게 미안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고해하는 심정으로 썼다. 내 삶의 대부부분은 고뇌와 방황과 슬픔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 못한, 기억해내지 못한 곳에서, ‘희망’의 씨앗도 같이 움트고 있었다.
- <친애하는 나의 이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