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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91186195871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6-11-0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 해방의 환희와 분단의 신음, 정치적 대중문화의 폭발과 몰락
해방의 무렵에 울려퍼진 노래 | 1945년 8월 15일, 해방인가 해방이 아닌가 | 삼팔선을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신경전 | “승리에 빛나는 나의 군대는 38도 이남의 조선 영토를 점령한다” | 1945년 8월 15일의 풍경 | 해방에 대한 우리의 착각, 미국에 대한 일본의 착각 | 한편 북한에서는 | 미군, 점령자로서의 정체를 드러내다 |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갈림길 | 좌우 갈등의 전면화, 이념도 나뉘고 문화도 나뉘고 | 좌파의 <인민항쟁가>와 일본 군가풍의 <독립행진곡>이 공존하다 | 해방공간에 등장한 첫 영화, <자유만세> | 작곡가 박시춘과 가수 현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변화의 서막 | 전쟁 전야, 한국전쟁을 둘러싼 복잡한 속사정 | 전쟁 이전의 비극, 제주4·3사건과 여수·순천사건 | 한국전쟁, 김일성의 어리석은 전략의 결과물 그리고 <전우여 잘 자라>
2. 미군의 GI문화, 전쟁의 폐허를 점령하다
한반도에 미국이 아닌 미군이 들어오다 | 미군 문화, 폭발적 유입의 시작 | 한국전쟁을 둘러싼 여러 당사자의 속사정 | 민간인 사망자 수가 유난히 많았던 전쟁 | ‘국민보도연맹’이 불러온 참혹한 비극의 역사 | 전쟁의 피비린내 속에도 불렸던 노래들 | 대중가요에 서서히 자리잡은 미국의 문법 | 즐길 것이라고는 노래밖에 없던, 이 시대는 노래의 시대 | 전쟁 전후, 여러 모로 불안정했던 출판 문화 | 트로트에서 팝으로, 대중음악의 주도권이 넘어가다 | TV는 아직 없던 시절, 대중을 사로잡은 라디오 시대 | 미군 문화의 첨병, 미군을 위한 방송 AFKN의 남한 착륙 | 폭발적으로 들어온 미국의 리듬 스타일 | 맘보, 1930년대 미국을 출발하여 미군을 통해 남한에 들어오다 | 소설, 영화 그리고 춤바람…,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맘보 열풍 | 소설과 영화의 상관 관계, 그리고 도래한 잡지의 시대 | 종신집권의 욕망을 드러낸 이승만의 사사오입 개헌, 부정선거 | 그리고 <비 내리는 호남선>
3. 쿠데타의 주역들, 매스미디어 시대를 열다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로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다 | 4·19혁명을 불러온, 그 이전의 맥락 |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고등학생의 시신, 혁명의 발화점이 되다 | 정치 폭력배, 혁명의 거센 불길에 기름을 붓다 | 4·19혁명,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 정권의 권좌에서 끌어내리다 | 미국이 선택한 새로운 파트너, 민주당 그리고 장면 | 우리 역사에서 4·19혁명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 혼란의 와중에도 피어난
영화 예술의 가능성 | 대중음악, 멀티태스크 엔터테이너 시대의 개막 | 달라도 너무 달랐던 북한과 남한 | 남한에 불기 시작한 반미의 기운, 그리고 미국의 또다른 선택 | 그의 집권기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유전자에 깊이 각인된 그 무엇 | 다른 의미로서, 문화 대통령이었던 그분 | 연산, 왕권과 신권 쟁탈전에서 패배한 군왕 | 연산, 그는 어쩌면 |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한 편의 쇼, 5·16군사쿠데타 | 춘향이를 둘러싼 한판 승부, 영화 <성춘향>과 <춘향전> | 영화관에 최초로 등장한 티켓 파워, 고무신 관객의 출현 | 채찍과 당근을 들고 문화를 권력의 시녀처럼 다루다 | 영화 시장에서의 직접 배급과 간접 배급에 대한 이해 | 그분의 입맛에 맞출 것, 우수 영화 추천을 받기 위한 기본 조건이자 모든 것 | <오발탄>, 암흑 직전에 탄생한 걸작 | 권력자들이 벌인 문화 탄압과 검열의 역사 | 면면히 이어져온 정치 폭력배 활용사의 한 장면
4. 경제개발 시대, 극장가에 등장한 고무신 관객
매스미디어 시대, 스타는 탄생하지 않는다. 오직 만들어질 뿐 | 동서막론, 독재자들은 미디어를 사랑했다네 | 권력자와 방송국의 상관 관계 | 이 시절, 안방극장 TV가 있던 풍경 | 미8군 문화는 TV를 타고 | 새롭게 등장한 대중음악의 경향성 | 문화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한 20~30대 여성들의 속사정 | 1960년대의 뜨거운 이슈, 박정희 정권의 한일회담 | I’ll be back! 트로트의 왕정복고 | 최고의 흥행작 <맨발의 청춘>, 그러나 일본의 표절작 | 이미자가 불 붙인 트로트 열풍,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이어받다 | 나훈아냐, 남진이냐! 한국 최초의 오빠 부대 탄생 | 문화에도 계층이 있다, 그녀들이 트로트를 선택한 까닭은 | TV에는 패티김과 최희준이, 음반 시장에서는 이미자와 나훈아가 | 노라노 패션, 한국 패션사의 전환점이자 여성의 동반자 | 왜색가요 파동, 죽고 살기를 거듭한 트로트, 그 불멸의 역사 | 권력자들이 벌인 문화 탄압과 검열의 역사 | 신문사, 방송국은 통제당하고, 모든 표현물은 사전 심의를 거쳐야 했던 시절 | 5·16군사쿠데타 이후, 권력을 갖기 위해 대중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 한국 영화의 전성기, 그러나 그 어두운 나날의 역사 | “분리하여 통치하라!” 박정희 시대에 다시 소환된, 디바이드 앤드 룰 | 홍콩까지 건너간 1960년대 한국 액션영화 붐
5. 제3의 물결, 청년문화의 봉기와 제4공화국
박정희, 삼선개헌을 통해 유신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다 | 1971년 대통령 선거,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의 부정선거 | 한편, 주겠다는 자유도 받지 않겠다던 언론사 | 박정희, 그야말로 박정희주의자였던 그 사람 | 국민교육헌장 배포, TV트로이카 체제의 완성 | 1970년대의 문을 열어젖힌 전태일의 분신,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 |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지역 감정을 조장하다 | 한국 현대사의 두 번째 분수령, TV특별소비세 인하 방침 | 수출의 국가 종교화, 모든 길은 수출로 통하다 | 값싼 노동력을 위해 노동자는 군인화가 되고, 농촌은 공동화가 되었다 | 박정희 정권을 화나게 한 김지하의 <오적> | “죽은 정인숙이 낳은 아이의 아비는 과연 누구냐” | 영화에서 TV로, 문화의 권력이 이동하다 | TV시대의 새로운 총아, 스포츠 | 청년문화 세대, 낭만의 혁명에서 혁명의 낭만으로 | 트윈폴리오, 통기타의 시대 | 한대수라는 돌발변수의 등장 | 김민기, 양희은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 | 그리고 <아침 이슬> | 7·4남북공동성명, 남북한의 권력자들이 함께 짜고 친 한판 사기극 | 시대의 라이벌, 나훈아와 남진은 무엇이 달랐던가 | 청년문화 세대가 주류를 접수하다 | 박정희는 청년문화를 왜 싫어했을까 | 긴급조치와 대마초 파동, 청년문화를 향한 폭거 | 신중현이라는 과녁을 향한 전면전, 영웅의 슬픈 몰락 | 트로트의 왕정 복고와 한국 영화의 몰락 | 모든 것이 극으로 향하던 시대, 모든 것이 그로부터 시작되다 | 세대의 교체와 함께 어둠 속에 꽃핀 문학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1945년 8월 15일, 해방인가 해방이 아닌가
"해방이 되었다고 만세를 부른 그날,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얻은 해방이 아니었던 탓에 미군과 소련의 점령 시대를 맞이했다. 우리를 점령할 권리가 일본에서 미군과 소련군으로 이양된 것이다." (2권, 25쪽)
* 미군, 점령자로서의 정체를 드러내다
"미군은 애초에 해방군으로 온 게 아니었으니, 우리 편을 들 이유가 없었다. 전쟁은 끝났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는 게 중요했다. 그런 이유로 미군은 한반도에 남아 있던 일본 제국주의 세력과 손을 잡았고, 그다음에 친일 세력과 손을 잡았다."(2권, 42쪽)
* 대중가요에 서서히 자리잡은 미국의 문법
"전쟁의 와중이라 비록 군가풍의 노래가 주류이긴 했으나, 한쪽에서는 서서히 미국의 문법이 대중 사이에 점차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박시춘의 <봄날은 간다>가 바로 그것을 보여주는 노래다.(2권, 96쪽)
"한국전쟁 이후, 점차 미국 문화 요소를 담은 노래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대중음악의 주도권은 이제 트로트에서 팝으로 넘어갔다. 이 문화의 시발점은 이른바 GI문화라 불리는, 미군 부대에서 비롯되었다."(2권, 101쪽)
* 다른 의미로서, 문화 대통령이었던 그 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만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이가 없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문화를 영리하게 도구로 삼았고, 문화 산업 전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2권, 156쪽)
* 영화관에 최초로 등장한 티켓 파워, 고무신 관객의 출현
"영화 시장을 포함한 대중문화 시장에서 여성 수요자들이 이 시장을 크게 키우고, 그 시장의 헤게모니를 행사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분기점이 바로 이 고무신 관객이었다."(2권, 167쪽)
* 권력자와 방송국의 상관관계
"박정희는 권력을 손에 쥐자마자 언론과 미디어의 철저한 통제를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우리의 TV방송 시대는 애초 정치적 왜곡의 가능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달라졌다고 과연 말할 수 있는가."(2권, 191쪽)
* 문화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한 20~30대 여성들의 속사정
"'고무신 관객'이라고 불리는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여성 소비자들에 의해 근대적 의미의 한국 문화산업 시장의 바탕이 만들어졌다. 중졸 정도의 교육 수준, 고향을 떠나 사는 일상, 공장 노동자로서의 고단함이 바로 그 배경이었다."(2권, 200쪽)
* 나훈아냐, 남진이냐! 한국 최초의 오빠 부대 탄생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시장을 석권했던 건 다름아닌 여성 팬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 덕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빠가 다른 애들이 좋아하는 오빠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야 했다. 이들끼리의 살벌한 경쟁은 당연했다."(2권, 217쪽)
"두 사람은 전설의 라이벌이었지만 나훈아의 노래에는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는 핵심이 있었고, 남진의 노래에는 뜬구름 같은 환상만 명멸했다. 치열한 라이벌전을 거친 두 사람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나훈아였다."(2권, 291쪽)
* 문화에도 계층이 있다, 그녀들이 트로트를 선택한 까닭은
"여성 노동자들이 주축을 이룬 트로트의 팬들은 취향의 전선을 공유했다. 많이 배우지 못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부모들이 즐긴 트로트는 익숙한 문법이었다. 같은 세대 안에서 배운 언니들과 노동자 언니들이 누리는 문화의 계층이 발생했다."(2권, 220쪽)
* 왜색가요 파동, 죽고 살기를 거듭한 트로트, 그 불멸의 역사
"멀쩡하게 불리던 노래가 하루아침에 금지곡이 되었다. 그렇다고 트로트가 사라졌는가. 박정희를 거쳐 전두환을 거쳐, 노태우를 거쳐 오늘날까지 트로트는 사라질 듯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화려하게 부활하기 일쑤였다."(2권, 224쪽)
* 박정희, 그야말로 박정희주의자였던 그 사람
"박정희는 그야말로 박정희주의자다.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한국 현대사의 신화로 존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1위 정치인이다. 우리 사회의 깊은 내상이 아닐 수 없다."(2권, 248쪽)
* 값싼 노동력을 위해 노동자는 군인화가 되고, 농촌은 공동화가 되었다
"수출 광풍 이면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야 했다. 피폐한 농촌 젊은이들이 도시의 값싼 노동자가 되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젊은이들은 내무반 같은 공장으로 몰리고, 그들이 떠난 농촌은 텅 빈 채로 방치되었다."(2권, 262쪽)
* 청년문화세대, 낭만의 혁명에서 혁명의 낭만으로
"당시의 청년들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열광과 서구에 대한 동경이 동시에 있었다. 이들은 정치적 자유주의자로서 규제나 억압에 대해 본능적인 저항 의식이 있었고, 또한 처음으로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세대이기도 했다."(2권, 275쪽)
* 신중현이라는 과녁을 향한 전면전, 영웅의 슬픈 몰락
"박정희의 폭압은 그가 꿈꾸는 일사불란한 국가 통제의 문화관과, 억압을 본능적으로 거역하려는 자유주의 대중예술가들의 예술적 태도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에너지가 충돌하며 빚어진 한국 대중문화사상 가장 폭력적인 종말이기도 했다."(2권, 299쪽)
* 모든 것이 극으로 향하던 시대, 모든 것이 그로부터 시작되다
"권력이 집권 연장을 위해 짓밟은 한국의 대중문화는 치명상을 입었다. 1979년 10월 26일까지, 한국은 정치사적으로나 대중문화사적으로나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따지고 보면 모두 한 사람으로부터 말미암은 비극이었다."(2권, 3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