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학교, 칠곡 인문학 마을

주민 스스로 함께 살아감의 공동체 문화를 즐겁게 창조하는 일을 돕는 기획집단이다. ‘삶이 예술이고 일상이 문화이며, 마을이 치유자’라는 깃발을 들고 주민과 일상, 공동체의 문화적 가치가 발아하도록 칠곡에서 3년 동안 농사짓듯 마을을 지었다. 그저 땅만 바라보고 호미질 하는 농부 같은 마을들 옆에서, 나무 해다 불 피워 가마솥에 밥을 짓는 아낙이 되고 싶었다. 돌아보면 1000일의 연애담 같은 시간을 주워 담는 동안, 마음에 무수한 감동과 회한이 밀물과 썰물처럼 들고 났다. 열아홉이나 되는 마을 가족이 그저 ‘누구의 앞에라도 놓일 밥상’ 같은 마을살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공부했던 1000일이 우리 스스로의 눈을 봄처럼 틔우는 시간이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