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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미하일 조센코 단편소설집)

미하일 조셴코 (지은이), 예브게니 빠나마료프 (옮긴이)
써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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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미하일 조센코 단편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8643087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4-25

책 소개

미하일 조센코 단편소설집. 미하일 조센코의 소비에트 러시아 사회를 풍자한 단편소설들을 1부로 만들고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행동을 맑게 그린 단편소설들을 묶어 2부로 구성하였으며 3부에서는 조센코의 문학세계와 당시의 소비에트 러시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목차

1부 작은 자의 비극
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9
욕심쟁이 우유 판매원 이야기 19
목욕탕 25
귀부인 32
질병 이야기 41
물컵 52
불쌍한 사람 돕다가 57
제품의 품질 61
인간과 고양이 65
아무렇게나 한 서명 69
목욕탕과 목욕탕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하여 73
덧신 80
겉옷을 뒤집어 입은 사건 87
가방을 훔친 사건에 대하여 93
배우 97
전기기사 104
수술 109
작은 사건 113
인생의 마지막 불쾌한 일 120

2부 렐랴와 민카
크리스마스트리 131
덧신과 아이스크림 143
30년 후 151
거짓말하면 안 돼요 157
뜻밖의 보물 166
할머니의 선물 174
위대한 탐험가들 180

3부 조센코의 문학 세계와 1920~40년대 러시아의 모습
미하일 조센코의 문학 세계 195
1920~40년대 러시아의 모습 202

저자소개

미하일 조셴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4년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페테르부르크 대학 법학과에서 수학했지만 학비를 납부하지 못해 1년 만에 제적당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조셴코는 파블롭스크 군사학교에 자원 입대했지만 얼마 못 가서 가스 중독과 심장병 악화로 군복무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제대했다. 제대 후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직업에 종사하다가 1922년에 문단에 데뷔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유머 작가로서 풍자적인 단편들을 쓰기 시작한 조셴코는 첫 번째 단편집이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소시민근성이나 속물근성, 소련 사회의 관료주의와 부패를 풍자하는 소설로 명성을 떨쳤다. 조셴코가 걸었던 창작의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중편 《해 뜨기 전》을 발표한 후에 전연맹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는가 하면 작가동맹에서 제명되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스탈린 사후에 다시 한번 작가동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창작 이데올로기에 대한 당의 요구에 맞선 다음부터 또다시 박해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58년에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감상소설》, 《귀족부인》, 《되찾은 젊음》, 《해 뜨기 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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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빠나마료프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76년 러시아에서 태어나 러시아 벨로고르스크와 하바롭스크에서 수학했고(경찰대학교 중퇴) 2002년도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 어학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15년을 살았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과 사할린 동포들을 섬기며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을 해왔다. 2019년 현재는 이스라엘로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들을 위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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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장티푸스 아니면 폐렴에 걸린 것 같습니다. 상태가 아주 심각해요. 곧 돌아가실 것 같은데…… 아니, 내가 이 집을 나서자마자 죽을지도 몰라요.”
이런 말을 남기고 의사는 떠나 버렸다. 그러자 화가 치민 아내가 남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뭐야, 진짜 죽는 거야? 아냐, 난 당신을 죽게 놔두지 않을 거야. 병신 같은 인간이 자리에 누워서 제멋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하나 본데 당신 같이 비겁한 인간을 곱게 보내줄 수는 없지.”
남편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의사 선생님도 내가 곧 죽는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당신이 못 죽게 하는 거야?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아줘.”
“그 의사 놈이 뭐라고 했든 상관없어. 난 당신 같은 사람이 죽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고, 알았어? 아니, 뭐 이런 병신 같은 인간이 다 있어! 당신이 그렇게 부자냐? 죽고 싶을 때 죽을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으냐고? 당신 같은 인간은 죽을 자격도 없어. 시체 씻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아내의 말을 들은 이웃집 할머니 아니시야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걱정하지 마, 이반 사비치, 내가 씻겨 줄게. 돈 같은 건 필요 없어. 시체 씻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데 그래.”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어이가 없었다.
“뭐라고? 시체를 씻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럼 시체를 넣을 관은 무슨 돈으로 사고, 관을 옮길 때 필요한 마차는 무슨 돈으로 빌려? 그리고 신부에게도 돈을 줘야 하는데……. 설마 지금 나보고 옷을 팔아서라도 그 돈을 마련하라는 건 아니겠지? 아냐, 절대 그렇게 못해. 그리고 이 놈도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어. 죽더라도 돈을 벌어 놓고 죽어야지.”
이반 사비치가 놀라면서 말했다.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을? 정말 이상한 말을 하네.”
“뭐가 이상해? 당신은 절대 못 죽어. 죽고 싶으면 돈을 벌어 와! 죽더라도 두 달 쓸 생활비 정도는 벌어 놓고 죽어야 할 거 아니야!”
<남편의 죽음을 허락하지 않은 아내> 중에서


나는 수위에게 다가가서 서툰 외국어로 지껄였다.
“쇌라, 쇌라, 샴베르, 찌미르, 쇌라, 쇌라! 야볼?”
수위가 말했다.
“뭐야, 외국인이잖아.”
이번에는 수위가 서툰 외국어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야볼, 야볼! 물론 쇌라, 쇌라, 야볼. 비테 드리테, 잠깐만요. 쇌라, 쇌라, 제일 좋은 방으로 드릴게요. 빈대가 없는 깨끗한 방으로 드리겠다구요.”
나는 도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하지만 다리가 후들거려서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외국어로 지껄이기를 좋아하는 경비가 내게 물었다.
“실례지만, 어디서 왔어요? 두 제트 독일? 어데르, 다른 나라?”
나는 속으로 ‘에이, 이 친구 이거 독일어 할 줄 아는 거 아냐? 보니까 독일어 하는 거 같은데’ 하고 생각했다.
“노우, 이흐 비느 에이네, 쇌라, 쇌라, 샴베르 지메르 에스파니올라. 쇌라, 쇌라, 스페인.
콤프레메네? 바데스파니.”
우리는 바디 랭귀지로 얘기하고 있었다.
“야볼, 비테, 추르비테. 쇌라, 쇌라. 내 가방 들고 빨리 방으로 데려가 줘요. 쇌라, 쇌라. 얘기는 그 다음에 하자고. 쇌라, 쇌라.”
수위가 대답했다.
“야볼, 야볼, 걱정하지 마세요.”
잠시 후, 나는 수위의 관심을 끄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겉옷을 뒤집어 입은 사건> 중에서


돈이 없어 짐을 찾을 수 없었던 나는 빈 손으로 기차역에서 나와야 했다. 내 신세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지금 같았으면 그렇게까지 속이 상하지 않았겠지만 당시에는 너무 속이 상했다.
나는 낯선 도시의 거리를 헤매 다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래를 보니 발 앞에 밝은 색의 두툼한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두툼한 것으로 보아 큰 돈이 들어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멈춰 섰다. 그리고 ‘이 정도의 돈이면 멋진 호텔 방에 누워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달콤한 초콜릿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허리를 굽혀 지갑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지갑이 살짝 옆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배가 고파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 하고 다시 한 번 지갑을 잡으려고 하는데 지갑이 또 옆으로 움직였다. 이번에는 꽤 많이 움직여서 손으로 잡기 힘들 정도였다. 나는 지갑을 잡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뛰어다녔다. 하지만 내가 뛰면 지갑은 더 멀리 달아날 뿐이었다. 내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지갑을 잡으려고 뛰어다니고 있을 때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아이들이 지갑을 실로 묶어 잡아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속으로 ‘이 못된 녀석들!’ 하면서 아이들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옛날에 나 때문에 골탕을 먹은 아저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뜻밖의 보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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