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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컨테이너

부실한 컨테이너

미하일 조셴코 (지은이), 김정아 (옮긴이)
청어람미디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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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컨테이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실한 컨테이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9249238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8-08-08

책 소개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풍자작가 조쉬첸꼬. <부실한 컨테이너>는 2002년 모스크바 Imperium Press에서 발간한 조쉬첸꼬 전집 <Mikhail Zoshchenko 1-4>에서 조쉬첸꼬 작품의 특성과 시대상을 잘 보여주며 문학도들에게 의미가 있을 만한 작품 32편을 엮은 단편선이다.

저자소개

미하일 조셴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4년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페테르부르크 대학 법학과에서 수학했지만 학비를 납부하지 못해 1년 만에 제적당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조셴코는 파블롭스크 군사학교에 자원 입대했지만 얼마 못 가서 가스 중독과 심장병 악화로 군복무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제대했다. 제대 후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직업에 종사하다가 1922년에 문단에 데뷔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 유머 작가로서 풍자적인 단편들을 쓰기 시작한 조셴코는 첫 번째 단편집이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소시민근성이나 속물근성, 소련 사회의 관료주의와 부패를 풍자하는 소설로 명성을 떨쳤다. 조셴코가 걸었던 창작의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중편 《해 뜨기 전》을 발표한 후에 전연맹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는가 하면 작가동맹에서 제명되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스탈린 사후에 다시 한번 작가동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창작 이데올로기에 대한 당의 요구에 맞선 다음부터 또다시 박해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58년에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감상소설》, 《귀족부인》, 《되찾은 젊음》, 《해 뜨기 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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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중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2008년부터 고전 전문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3∼4년에 걸쳐 발췌본 《지하생활자들의 수기》(2010), 《무엇을 할 것인가?》(2010), 《가난한 사람들》(2011), 《죽음의 집의 기록》(2011), 《죄와 벌》(2012), 《백치》(2012), 《악령》(201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014), 《도박사》(2015),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2016), 《미성년》(2018)과 단행본 《카람진 단편집》(2010), 《온순한 여인》(2018), 《우스운 사람의 꿈》(2018)을 출간했다. 백 년 갈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죄와 벌》(2020)을 시작으로 《백치》(2021), 《악령》(202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025)을 차례로 번역 출간했다. 번역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 푸시킨 메달을 수훈했다. 국내 최초로 러시아의 외교와 문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대표 재단 〈루스키 미르(Русский Мир)〉의 제17차 총회에 기조 연설자로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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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역장님, 제 벌들이 당신을 쏘았다니 참 유감스럽습니다그려. 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당신 탓이에요. 상대가 크건 작건, 그 크기에 관계없이 그렇게 무심하게 대해서는 안 될 일이죠. …벌들은 관료주의 같은 것이나, 또는 자신들의 운명을 무심하게 처리한다거나 하는 걸 참지 못해요. 모르긴 해도, 당신은 아마 사람들한테 늘 하던 식으로 벌들한테도 한 걸 거예요. 이게 바로 그 대가지요.”-본문 161~162p 중에서


“이 사기꾼 같은 놈들, 대체 무슨 수작이야? 이런 운송장을 달고 가면, 아마 운반 도중에 사람들이 안에 있는 걸 다 훔쳐갈 거야. 이런 운송장으로는 물건이 없어져도 보상도 못 받잖아. 이제야 너희들의 더러운 사기 행각이 훤히 보이는구나.” 내가 말했다. ―본문 131p 중에서


“그래, 친애하는 친구, 이제 자네도 알다시피, 내 인생엔 이런 엄청난 행복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네. 그렇지만 그때 딱 한 번뿐이었어. 나머지 내 인생 전부는, 뭐 별 특별한 운이나 행복 없이 그럭저럭 흘러가고 있네.”
여기서 이반 포미치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으나 내게 다시 한 번 눈짓을 했다. 나는 부러운 듯이 내 친구를 보았다. 내 인생에는 그런 행운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아니, 어쩌면 내가 그저 그게 행복인지를 모르고 지나갔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본문 28-29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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