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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45500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3-20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엄마 되고 스무 해, 다시 심호흡을 하다 · 006
1 머저리거나 혹은 미저리거나
: 대체 그놈의 어디가 그렇게까지 좋은 걸까?
그놈과 싸웠다, 짐을 쌌다 · 017
엄마들의 트라우마 · 023
행간을 못 읽는 남편의 서툰 위로 · 028
엄마에게 전염된 ‘하녀 근성’ · 030
선생님, 저 그런 엄마예요 · 034
할머니, 신났다 · 040
할머니, 삐졌다 · 041
너! 왜 나 무시해? · 042
아들이 남자가 되고 있다 · 048
저 촌스러운 까마귀는 뉘 집 애야? · 052
그때 나는 무엇이 두려웠을까? · 055
그 집 엄마는 몇 등급이죠? · 061
아들의 친구들이 남자로 보인다 · 065
비가 온다고 떠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 070
2 너는 어렸고, 나는 젊었고
: 엄마를 지켜준다고 약속했던, 그 아들이 사라졌다!
결혼은 시트콤이다 · 079
“남편 앞에서 절대로 무거운 거 들지 말아요” · 082
기러기가 되었다 · 084
펭귄이 되었다 · 088
전쟁 공포증 · 090
출산 공포증 · 092
B형 남자만 아니면 되지 · 094
아들 둔 엄마라는 죄 · 096
남편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우리 얘기 좀 해” · 100
ADHD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하여 · 102
처음 어린이집에 가던 날 · 108
엄마, 이 반지는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 112
매운 김치찌개, 심심한 콩나물국 · 116
아들이 집을 나갔다 · 117
부부 싸움 그 후, “내가 엄마를 지켜줄 거야” · 122
아들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성교육 X파일 · 128
공부를 안 시킬 수도 있는 용기 · 134
7·17 여권 만행 사건 · 140
아들의 성장통 · 147
손찌검 · 147
미안해서 그러지, 미안해서… · 154
3 아빠도 나를 사랑했을까?
: 엄마에게도 나는, 수시로 아픈 딸이었을까?
보고 싶다, 아빠 · 163
연애소설 ① 그 여자 편 · 168
연애소설 ② 그 남자 편 · 171
그래도 ‘몽실 언니’로 사는 건 싫었어 · 175
언니, 10원에 돼요? · 180
해도 해도 너무한 불공평한 처사들 ① · 182
해도 해도 너무한 불공평한 처사들 ② · 190
예배당도 아닌데 웬 종소리? · 196
엄마들의 뻔한 거짓말 · 202
다 그놈의 술 때문에 · 204
아빠가 딸을 사랑한 방식 · 210
엄마가 아들을 사랑한 방식 · 215
조금쯤은 클래식하게, 기왕이면 글로벌하게 · 221
엄마, 미안해 · 227
4 연습은 시작되었다
: 기쁘게 멀어지는 연습 그리고 지는 연습
그런 기억쯤은… 가만히 붙들어둘 걸 그랬어 · 232
한 조각 기억 · 238
이제 그~만! · 241
걱정이 태산 · 244
딸 가진 엄마나 아들 가진 엄마나! · 252
‘엄마’라는 이름값 · 258
돈 잡아먹는 귀신 · 262
어느 설날에 · 269
‘군대’는 나의 희망 · 271
산전수전 공중전 · 278
이런 연애 · 280
어떤 엄마 ① · 286
어떤 엄마 ② · 287
우리 엄마 · 288
팔순, 잔치는 끝났다 · 290
나 같은 며느리 · 293
너의 뒤에서, 눈부셨던 날 · 297
‘아들의 여자’를 기다리며 · 303
인생의 우선순위 · 308
부모란 부모는 다 · 314
자식이란 자식은 다 · 315
| 에필로그 |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우리 · 31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일은 참 힘들다.
나의 아내는 강아지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도
내가 마시던 컵에는 입도 대지 않는다.
- 로드니 데인저필드
: 빨래를 널 때 가장 햇빛이 좋은 자리에 아들의 옷을 넌다. 남편 옷은 그저 적당한 곳에! 아들이 입을 옷은 매일 챙기면서도 남편이 아무거나 입고 나와서 “이렇게 입으면 될까” 그러면 “응, 응” 하면서 대충 보고 대답한다. 아들이 남긴 밥은 먹으면서도 남편이 먹다 남긴 건 못 먹겠더라. 미안하네. 미안하지, 뭐. 하지만 남편이랑 아들이 똑같을 수 없는 거 아냐? 그런데 생각해보니 남편한테도 어머니가 있잖아. 어머니가 꼭 나처럼 아들한테 그러시던데? 그럼 됐네. 우린 다 쌤쌤이네.
야단을 치기보다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엄마로 살자, 그랬었다.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건 없이 믿어주고, 잘할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자신도 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야단은 많이 치지 않고 키웠지만, 격려와 용기도 별로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주 어릴 때야 머든 잘한다고 박수쳐주었겠지만 그 시절의 기억은 나도 잊고, 걔도 잊었으니 도루묵 아닌가. 정작 소년에서 청년으로 커가는 그 시기에 힘을 실어 주었어야 마땅한데 왜 그걸 못했을까? 아직 늦지 않은 엄마들이 나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최고의 응원자가 되어주기를!
세상의 엄마들을 향해 무슨 대단하나 교훈을 남기려고 이러는 건 아니다. 내가 무슨 자격이 있나. 나는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 천치 엄마였는걸. 다만, 말해주고 싶다. 꼭 그렇게까지 자책하고, 낙담하고, 한숨 쉴 것까지는 없다고, 당신은 잘하고 있는 거라고. 어떻게 더 잘하나. 하루하루가 우리 ‘엄마’들에게는 전쟁, 바로 그것인데. 육아 전쟁에서 살아난다는 게 얼마나 치열한 일인지를 숱하게 겪으며 살지 않았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