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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풀잎

마른 풀잎

최재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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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풀잎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른 풀잎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59263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6-03-05

책 소개

한비시선 21권. 최재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마른 풀잎에서 생성된 인간의 '살이'를 존재의 집으로 '마른'과 '풀잎'을 통하여 존재의 상징을 설득하고 있다.

목차

가. 동성동본 이웃 어디쯤
문득 자꾸만 취기를 느끼다/리포트 삽질하다/누구든 길 가다 보면/내 안에 돌/90/동성동본 이웃 어디쯤/마음사랑병원 구절초/만수받이하다/침묵이 답일 때가 있다/싯감 찾아 나서는 아침/세상을 떠났지만/매미의 독서법/바람이 등을 떠밀어도/땅멀미/담배 피는 사람들/무릎에 새기다/블루베리를 낚으며/비 몸살 잦아지면서/비빔밥을 비비며/산행

나. 아픔을 경영하다
살아야 할 이유/새들의 대화를 경청하다/세상 제대로 읽으며 살라/겨울이 오기 전에/가난한 빈자/입시활동 보고서/쉰여섯 봄날에/스승 1/스승 2/슬픔보다 오래 살면 된다/우리 등 뒤에도/아픔을 경영하다/안개 속에 갇히다/양파의 무게/오래된 슬픔엔 군내가 있다/억새밭/외로운 흉터/웃자란 슬픔을 전지하다/잠시 머무는 것들

다. 마른 풀잎
지게/책장/몇 년 만에 찾아온 낮잠/천년의 하루/마른 풀잎/길을 가다 몇 번쯤은/눈길/부디 뜨겁게 아파라/매달려 있는 것들/올 아직 여섯 시간 남았으니/한파주의보/순두부찌개를 먹으며50/가을날 누군가 그립거든/풍경 환해 정말 괜찮다/비 내리는 풍경/물꽃/낙엽의 사랑법/나무의 눈물/그대 아픔 앞에서/첫눈

라. 부재중 그립다
추신/낮달/내 마음의 묵정밭/네게 고여 있고 싶다/뭉툭해질 날/밑줄/부재중 그립다/아침 안개/우중/찰나/하몽/11월의 철쭉/서리꽃/사랑니/겨울 황사/밤/송광사의 아침/안개 숲/안개독서/깨댕이 벗다

마. 겨울 태고사
흔적/흰눈썹황금새의 목욕재계/주등무늬차색풍뎅이 사랑/적막한 거리 밖에서/붕어빵 굽는 소녀/불문진단/봄날 아침/달짝지근하게 아픈 사랑/겨울 산사/눈이 내려요/오늘은 함박눈/화심에서/화심소류지 2/겨울 태고사/눈 내린 날/온종일 겨울비가 내린다/휘뚜루마뚜루/겨울 오후/목요의 꿈/겨울 저수지

바. 자화상
내일이 아침처럼 올까/아픈 손가락/모깃불 피우고 싶다/소금꽃/동문서답/그의 나라/폭설/말 1/말 2/말 3/말 4/말 5/시(詩)무덤/안부/자화상

*작품해설_이수화

저자소개

최재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해양문학상, 올해의 시인상, 농민일보 수필상, 2021 완주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연암 박지원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잠의 뿌리』, 『마른풀잎』, 『내 맘 어딘가의 그대에게』, 『첫눈의 끝말』,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문안하라』, 『단 하나만으로』, 시조집으로 『몸詩』, 『우두커니』, 수필집으로 『이 눈과 이 다리,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 『무릎에 새기다』, 『아픔을 경영하다』, 『흔들림에 기대어』, 『귀여겨듣다』, 『경전』, 글쓰기 입문서로 『글쓰기의 황홀』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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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먹고살기 위해 살면서 찬 마뜩치 않거나
맥없이 입맛 달아난 날 저잣거리 너무 멀어
어처구니없이 허기 달달 볶아야 할 때 있다
이런 날 곰삭은 묵은지 씻어 쑹덩쑹덩 썰고
약방의 감초 같이 상추 썩둑썩둑 썬 다음
소 눈물 같은 참기름에 고추장 한 수저 넣고
요리조리 버무리면 뚝딱 한 그릇 비빔밥이 된다
이물이 한 데 골고루 모여 한 끼 밥이 되듯이
우리 서로 뒤섞여 누군가의 밥이 되려면
우리 몸 묵은지로 상추로 고소한 참기름으로
매운 고추장 삼아 버무리듯 한데 어울려야 한다
<비빔밥을 먹으며>


내 몸 관통하던 엑스선
간에 박힌 돌 피해 갔다
엑스선 지나지 못한 건
신장에 박혀 꼼짝 않는
돌 앞에서도 매 한가지다
내 안에서 자라는 돌들
어디서 굴러온 것일까
폭우처럼 아픔 쏟아지다
거짓말처럼 멈추고 나서
아픔 굳어 돌 된 걸까
함박눈처럼 내리던 사랑
바람결에 웅크리고 있다
돌팔매로 날아온 걸까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
신발 코에 차인 돌멩이들
시름시름 아프고 메말라
내게 들어와 잠든 것일까
<내 안에 돌>


여름 숲 길게 편 매미
두꺼운 초록 글자 읽으며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열흘밖에 안 되는 생애
잠시도 한 눈 팔지 않고
길게 소리 내 음독하다
컬컬하게 목 말라오면
잠시 침묵으로 묵독한다
여름 숲 두꺼워질수록
얇아진 매미의 수면시간
돋보기 너머로 맹자 펴고
중얼중얼 책장 넘기다
남은 생애 매미의 독서법
흉내 내며 살기로 했다
<매미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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