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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세월호에 대한 철학의 헌정)

백상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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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세월호에 대한 철학의 헌정)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660223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7-04-03

책 소개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유가족들의 투쟁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정의와 감당할 수 없는 정의의 간극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한계를 드러냈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투쟁을 공동체에 출현하는 진리의 과정으로 간주하고 이를 증명하려는 시도이다.

목차

프롤로그
철학의 슬픔
조난당한 삶
철학은 방황을 지지한다
진실한 슬픔은 존재를 적신다

1장 나를 만지지 말라
슬픔의 정동
슬픔에 관하여 말하고 또 말하다
애도하지 말라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슬픔에 대한 신뢰
불순한 자들과 유순한 자들
슬픔에서 어떻게 혁명이 시작되는가

2장 해방된 관객
스티그마의 기적
스펙타클의 구경꾼에서 주인공으로
가짜 상처와 살균된 슬픔
진리에 대한 감각

3장 소명의 공동체
보바리 증후군
‘마치 ~아닌 듯’의 공동체
진리는 동사이다

에필로그
리히터의 촛불

저자소개

백상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신분석학자이자 작가인 백상현은 자크 라깡 연구의 국내 권위자다. 임상 실천과 더불어 미학과 철학에 관한 다양한 글쓰기를 실천하며 인간의 무의식과 문명의 쾌락에 관한 비밀을 탐사해 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새로운 인생』은 그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이며,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시작을 다룬 이야기다.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서 정신분석을 강의했고, 유튜브를 통해 강의 영상을 공개해 오고 있다. 그가 쓴 책은 다음과 같다.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고독의 매뉴얼』, 『라깡의 루브르』, 『라깡의 인간학: 세미나7 강해』,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나는 악령의 목소리를 듣는다』, 『악마의 미학』, 『라깡의 정치학: 세미나11강해』. 백상현의 정신분석 임상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 lacan.co.kr 또는 유튜브 채널 “라까니언 프랙시스”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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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아주 특수한 슬픔이 집요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 슬픔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감동 따위는 아니었다. 오래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카타르시스의 슬픔이 아니었다. 세월호와 함께 사라져갔던 단원고의 어린 학생들이 우리에게 전한 이 슬픔은 우리를 스펙타클의 관객석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하는 특별한 슬픔의 형식이었다. 존재를 흔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그리하여 광장으로 나서게 만드는 슬픔이었다. […] 그것은 세계 스펙타클의 구경꾼에 불과했던 우리를 잠시나마 주인공으로 만드는, 아주 특수한 눈물의 기적이었다.


한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한계로서의 상처가 그것의 섣부른 봉합에 저항하는 주체들에 의해 진리 사건으로 전환되는 사례는 가장 전형적인 진리 출현의 패러다임이다.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무능함뿐만 아니라 부도덕성을 폭로하는 방식으로 우리 공동체의 한계점을 표지했다. 또한 참사는 우리 사회를 실제로 지배하는 정의와 우리가 상상하던 공동체의 정의가 서로 얼마나 다른 모습이었는가를 폭로하는 방식으로 진실을 드러냈다. 부패한 정부가 세월호를 동정하고 슬픔을 드러내는 거의 모든 표현들에 전방위적 억압을 실행하고 은폐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이것이 정치적 정동으로서의 슬픔이다. 이는 또한 우리 공동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경험했던 슬픔의 특수한 정치성이다. 304명의 죽음에 대한 개별적 슬픔은 유가족들의 투쟁 속에서 ‘정의의 상실’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슬픔의 정동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슬픔은 정치적인 것이 된다. 참사와 관련된 몇몇 주체들을 눈물 흘리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그들이 상실한 것을 우리 모두가 상실한 것으로 만드는 이 슬픔은 정치학의 범주에서 진리를 지칭하는 용어인 ‘혁명’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토대의 정동이기도 하다. […]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만큼이나 슬픔의 혁명적 차원을 선명하게 증명해낸 사태는 없었다. 우리가 아는 한, 세월호의 슬픔은 어떻게 혁명이 시작되고, 지속되고, 그리하여 어떻게 모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슬퍼하기를 멈추지 않는 투쟁은 2016년 11월의 혁명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근원지, 눈물의 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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