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664982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머리글 •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11
세 가지 질문 • 47
두 노인 • 55
촛불 • 91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105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132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 152
일리아스의 행복 • 176
바보 이반 • 185
세 아들 • 234
달걀만 한 씨앗 • 240
연보 • 245
책속에서

“자, 내 옷을 내놔요. 하나밖에 없는 옷을 뺏어 입고 염치도 좋지. 빨리 이리 벗어 놔요. 못난 인간 같으니! 차라리 죽어버리기나 하지!” 세몬이 아내의 면 재킷을 벗으려 하는데 아내가 한쪽 소매를 와락 잡아당기는 바람에 솔기가 부드득 뜯어져 나갔다. 마트료나는 그것을 빼앗아 입고 문가로 달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 버리려다가 발을 멈췄다. 화가 치밀기는 하지만 이 사나이가 누구인지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내려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라. 그러면 세 가지 말의 뜻을 알게 되리라. 즉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네가 그것을 깨닫게 되면 하늘나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 데려갔습니다. 두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서 떨어져 있었으나 시신이 침대 위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한 아이를 덮쳐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 마을을 떠나 하늘로 날아 올라가 여인의 영혼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하자 갑자기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제 두 날개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의 영혼만 하느님께로 가고 저는 지상에 떨어져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