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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큰글자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홍대화 (옮긴이)
현대지성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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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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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3972795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0-02

책 소개

위대한 소설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던 시절에도 채울 수 없었던 톨스토이의 마음을 만족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깨달음으로 살아갈 이유를 찾은 후 작품의 색깔까지 완전히 바꾸어 집필한 10편의 명 단편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독자들과 만난다.

목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
두 노인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
촛불
대자(代子)
바보 이반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
노동과 죽음과 질병
세 가지 질문

해제

저자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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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부산대학교, 경남대학교 등에서 강사, 도서관 지혜학교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러시아 문화에 나타난 악마주의 전통을 주제로 고대 러시아 문학, 푸시킨, 레르몬토프, 고골, 도스토옙스키, 자먀틴, 불가코프 등의 작품들과 이들 간의 상호텍스트 성을 연구한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고, 현재 러시아 작가들의 종교성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옮긴 책으로 《죄와 벌》, 《거장과 마르가리따》, 《우리 시대의 영웅》, 《까라마조프 형제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닥터 지바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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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리고 천사가 몸을 드러냈는데, 온통 빛의 옷에 휩싸여 감히 맨눈으로는 쳐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가 하는 말은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천사가 말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감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살아가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몰랐습니다. 부자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저녁 때 필요한 것이 살아 있는 사람이 신을 장화인지 아니면 죽은 자를 위한 목 없는 신발인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사람으로 있을 때 제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계획해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 마음에 있는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고아들은 자신을 챙길 수 있어서가 아니라 낯선 여인의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그들을 가엾게 여기는 사랑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계획해서가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사랑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셨고 그들이 잘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은 알았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지 않으셨음을, 그리고 사람들이 협력하며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모두에게 그들 자신과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심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염려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 하나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그 안에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브제이치가 복음서를 열자마자, 어제 꿈이 기억났다. 다만 그는 문득 누군가가 몸을 흔들며 뒤에서 발을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브제이치가 고개를 돌리자, 어두운 구석에 꼭 사람 같은 자들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사람들이 서 있는데,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어떤 목소리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마르띤! 마르띤! 나를 알아보지 못하겠소?”
“누구를 말하는 거요?” 아브제이치가 말했다.
“나요.” 목소리가 말했다. “바로 나.”
어두운 구석에서 스쩨빠니치가 나타나서 미소를 짓고는 마치 구름이 흩어지듯이 사라져버렸다.
“그건 나요.”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어두운 구석에서 아기를 안은 여인이 나타나서 미소를 지었고, 아이가 웃더니 역시 사라져버렸다.
“그건 나요.” 목소리가 말했다.
노파와 사과를 든 소년이 나타나서 둘이 함께 미소를 짓더니 역시 또 다시 사라져버렸다.
아브제이치의 마음이 기쁨으로 차올랐다. 그는 성호를 긋고 안경을 끼고는 열린 페이지의 복음서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말해라. 누구의 죄냐? 내가 네게 뭐라고 했느냐?”
그제서야 이반은 정신을 차리고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숨을 깊이 내쉬고 말했다.
“제 죄입니다. 아버지!”
그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저를 용서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노인은 손을 움직여 왼손에 초를 옮겨 쥐고 오른손을 이마로 끌어올려 성호를 긋으려 했지만, 미처 팔을 뻗지 못한 채 멈췄다.
“주께 영광, 주여! 주께 영광, 주여!”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아들을 바라보았다.
“반까! 반까!”
“왜요, 아버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하겠느냐?”
이반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모르겠어요, 아버지.” 그가 말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버지?”
노인은 눈을 감고 마치 힘을 모으려는 듯 입술을 실룩이더니, 다시 눈을 뜨고 이렇게 말했다.
“살 수 있을 게다. 하나님을 모신다면, 살아갈 수 있을 게야.”
노인은 또 잠시 입을 다물더니 미소를 짓고 말했다.
“보거라, 바냐. 누가 불을 질렀는지 말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죄는 덮어주어라. 하나님께서 둘 다 용서해주실 것이다.” 노인은 초를 양손으로 붙잡고, 두 손을 가슴에 포개더니 큰 숨을 내쉬고 몸을 쭉 뻗고 숨을 거두었다.
-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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