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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소진사회의 인간과 종교)

김화영 (지은이)
나다북스(nada)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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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소진사회의 인간과 종교)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8666002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9-04-26

책 소개

저자는 인문학과 종교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현 시대의 특징인 성과-소진 사회를 진단하고 삶의 중요한 화두들을 장치이론에 근거하여 풀어내면서 인문학과 종교적 언어들 사이를 가로지른다.

목차

프롤로그 / 13

1장. 장치에서 벗어나기 / 31

삶의 변화는 장치의 패러다임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 36
야생의 아이, 창조의 놀이터 / 51

2장.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 65
오레스테이아, 선악구조를 넘어선 대립과 연민 / 67
명증할 수 없는 ‘절뚝거리는 영웅’ / 74
비극, 삶에 대해 묻다 / 83
웃음과 명랑으로 새로운 탈주로를 / 90

3장. 무의 사색 / 107
생의 문턱, 무의 사색 / 112
무를 관조하는 사이의 시선 / 123
무아와 무위 / 127
무위의 위, 레이마들 / 133

4장. 타자,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 145
배열의 틈에 빛이 들어올 때 / 147
사랑에 긴장이 새겨지면 / 154
사랑은 가치전복의 선물 / 160
에로스와 아가페, 聖과 性 / 168
사랑은 진화하는 권능 / 179

5장. via vita, 생생하게 살아있기 / 185
절편화된 차이의 접속점들을 모색하며 / 192
균열을 내서 경이로움에 빠지기 / 199
고통과 기쁨의 상생,, 차이의 변주곡 / 205

6장. 마음 공부 / 213
마음을 공부한다는 것 / 214
마음의 지향조건 / 224
몸과 함께 / 230

7장. 노마드의 집, 아버지의 집 / 241
사는 곳이 집이지 / 242
보이지 않는 집 / 245
변용 능력으로 생성되는 집 / 248
탈경계와 재영토화의 집 / 258
아이온, 생명의 집 / 267

8장. 영원의 유토피아, 신 없이 신과 함께 / 275
유토피아의 계기는 메타노이아 / 277
경계 없이 도래하는 성소들 / 289
마음, 기도와 연대의 문 / 296

색인/ 303

저자소개

김리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성해석을 주제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가르쳤다. 그녀의 관심은 영성을 일상의 삶에서 누리고 실현하도록 가르치고 돕는 일, 영성적 교육과 문화를 결합하여 복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현재 나다공동체의 대표로, 복음과 영성을 다양한 장르의 저술로 표현하며 새로운 시대의 대안적 교육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성, 삶으로 풀어내기』(우수학위논문상),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한국연구재단 저술지원), 『내일의 종교를 모색하다』(한국연구재단 저술지원), 『자유의 영성』(문화진흥원 이북지원),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사순절 묵상집), 『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 『욥, 모든 질문이 사라지던 날』, 『내일의 종교를 모색하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신학』(제디스 맥그리거), 『뇌와 종교교육』(제리 라슨)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통합적 영성의 현상과 과정에 대한 연구」, 「무의 몸-되기를 통한 신학과 과학의 연대: 신비의 근원과 탈 영토화된 몸 안에서 만나다」, 「침묵하는 자에서 코레의 복원가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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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롤로그」 중에서

밤의 해변에 나서면 검은 밤바다를 수놓은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이 보인다. 구원의 빛처럼 보이는 등불은 실은 쪽배에 작은 등을 단 것으로, 그 빛에 몰려드는 오징어들을 포획하기 위한 장치다. 초라하지만 잔인한 이 실상은 멀리 바닷가에서 산책하며 바라보는 구경꾼들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밤바다의 풍경이리라. 삶은 멀리서 바라볼 때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러나 그 풍경 속에는 밤안개처럼 서린 어부들의 애환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고달픈 삶의 구조들이 도사리고 있다.
동해가 마음에 남긴 또 하나의 풍경은 수족관이었다. 수족관은 죽기 위해서 연명하는 생물들이 살아가는 기이한 곳이다. 그곳에서 목숨은 유지되지만 바다 생물다운 생명력은 찾아볼 수 없다. 수족관은 진정성(authenticity)을 흉내 내는 가짜 생태계이다. 그곳의 물고기들은 자기답게 삶을 살 수 없지만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조작된, ‘사물화된’ 존재들이다. 수족관에서 진실한 자신들이 되기 위해서 꿈꾸는 고기란 없다. 물고기에게 있어서 진정성을 가진 자신이란 드넓은 바다,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먹이사슬, 살아있는 고난, 번식을 위한 끌림과 욕망 등이 충만한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이며, 변화와 성장이 있는 자신이다. 바다란 모든 삶과 죽음의 대립적 요소들을 아우르고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생명의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곳이다. 반면, 수족관은 안전하고 어떠한 천적이나 위협 요소도 없다. 그렇기에 물고기가 살기에 최적화된 곳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다. (...) 푸코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길들여진 정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야생의 영역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야생의 영역은 어디 있는가? 장치를 무력화하는 야성과 잉여를 생산하는 여유가 종교와 인간 안에 있을 수 있을까? 비극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 인간과 종교에 걸 수 있는 희망의 방향은 무엇일까?


1장. 장치에서 벗어나기.

종교의 현실이 사회에서의 규율, 제도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면, 종교는 오히려 하나의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진정한 종교는 이 장치에 틈을 내어 신성의 영역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그 신성의 영역에는 놀이하는 야생의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촘촘하게 짜인 장치의 그물망을 빠져나가 자유롭게 놀이하는 아이,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기억을 창조하는 아이다. 이 아이는 자신의 본래성을 회복한 진정한 주체이기에, 자아를 부추겨 우상적 주체로 사느라 삶을 소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아이는 살아있는 공동체의 한 지체로서 우상화된 자기를 극복한다.


2장.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

농담하기는 가장 아름답고 촉발적인 생명력의 힘을 보여주는 비폭력 저항의 근거다. 공포와 두려움에서 시작한 저항은 오래 가지 않는다. 공포에 공포로 맞서는 방식도 오래 가지 않는다. 우리는 새로운 생명이 폭발하는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 (...) 웃음은 혁명적이다. 비극 가운데서의 웃음은 장치와 억압의 두려움을 없앤다. 예술이든, 애정이든, 문화든 혹은 새로운 사유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촉발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옛 방식과 이별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기계화된 지배 질서, 패러다임, 규범적인 사유,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장치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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