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6761281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18-05-14
책 소개
목차
작가의 글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며칠 후
리뷰
책속에서
“드론이야, 드론… 드론이… 그분을 공격하고 있어.”
제프가 말을 더듬었다. 이제야 신시아도 화면 속 남자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티샷을 위해 골프공을 티 위에 막 올려놓는 중이었고, 그의 옆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서 있었다. 두 칸 건너편 티그라운드 위에는 두 명의 자녀가 따분함을 달래려고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대통령 가족을 둘러싸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선글라스를 쓴 다섯 명의 경호원들이 한가롭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
“이곳은 대통령 휴양지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몇 초 전부터 인터넷으로 생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TV 앵커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에 ‘제로Zero ’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조직이 SNS를 통해 언론과 시민들에게 이 작전을 사전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드론이 어떻게 삼엄한 방공망을 뚫었는지 아직까지 알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로라는 조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항공촬영 카메라가 미합중국 대통령을 한가운데에 두고 초점을 맞추자 신시아의 심장도 빨리 뛰기 시작했다. 아니, 저것을 눈치챈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몇몇 동료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당신에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지도를 보여주고, 뿐만이 아니라 사랑, 성공, 피트니스, 할인가격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당신의 내적인 영역에 침투한 트로이 목마입니다. 목마의 뱃속에는 무장한 전사들이 웅크리고 있다가 당신의 목을 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화살은 당신의 심장과 머리를 정확하게 꿰뚫을 것입니다. 그들은 비밀정보원들보다도 당신을 더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당신보다 그들이 알고 있는 당신이 더 정확합니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이들을 감시하는 자는 누구이고, 또 이들을 감시하는 또 다른 감시자는 누구일까요? 여러분은 아마 이미 답을 찾으셨을 것입니다. 누구나 서로를 감시하고, 모든 사람이 서로를 감시하는 세상입니다.”
“엄마, 어쨌든 우리가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잖아요.”
비올라가 대꾸했다. 그녀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란 사실이 오래 전부터 두려웠다. 엄마에게는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이해할 마음이 없으니 이해를 못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희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에 이쪽 분야를 잘 아는 에디가 잘난 체하면서 엄마에게 말을 걸지 않기를 바랐다.
“액트앱은 프로미가 개발한 조언 프로그램들인데요. 다양한 생활 영역을 다루고 있어요. 음식을 비롯하여 스포츠 그리고 수학까지 없는 것이 없어요.”
그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 코치나 가정교사 또는 친구 역할도 하는데, 그 기능은 정말로 환상적이죠! 비올라도 지난달에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헐, 고마워, 에디!”
비올라가 그를 핀잔하는 투로 말했다.
“혹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세요?”
이 바보야! 비올라는 눈짓으로 제발 그 입 좀 다물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에디는 멈출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