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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82709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6-08-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떠나기 위해 길에 선다
(On 1) 그냥 떠나고 싶은 날이 오면
그녀와 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 그 여자의 여행가방 / 나와 마주하기가 낯설 때가 있다 / 꿈이 아닌 곳에서 꿈꾸기 위하여 / 그 길 끝에서 /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 오래 전 그의 송어처럼 / 멀리 떠나는 건 중요하지 않다 / 그래서 그 길을 만나러 간다 / Mom, I am fine! / 그 사람의 향기 / 위대한 여정, 두 개의 기념비 / 가끔은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다 / 당당하게 떠날 권리 / 당신일지도 모르는 꽃 / 그 색을 품고 싶다 / 떠나기 위해 오늘도 나는 / 위다웃 비어, 위다웃 디너 / 괜찮다, 떠나는 건 그런 거니까 / 그곳이라면 빨간 구두들 어떠랴 / 스물셋이 되지 못하는 나 / 그것도 좋아요, 아흐메드 씨 / 패스트 힐링, 즐거우세요? / 우리는 떠나기 위해 길을 찾는다
(On 2) 당신과 나는 길에서 만난다
용기 낸 만큼 진짜 여행이다 /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기차를 타야 하는 이유 / Pray for Nepal / “나마스테 시캄!” / 맨발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까지 / 낮잠 자는 남자들의 천국 / 행복한 은둔의 땅 / 그들이 행복한 이유 / 활 쏘는 일요일 / 언제라도 골목은 두근거린다 / 여행, 내일 날씨 맑음 / 여행자의 시선 / 우리는 모두 혁명을 꿈꾸지는 않지만 / 당신에게도 운명 같은 곳이 있다면 / 여행은 사랑 / 탁상곰파, 절벽에 핀 꽃 / 함께하기에 행복한 축제 / 홀로라도 빛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강빛에 물드는 곳, 라차부리 / 길을 잃을 수 있는 권리 / 변하지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 세렌디피티처럼 사랑하기 좋은 곳 / 그 한 장이 나를 들뜨게 한다 / 내일은 히어로와 함께 떠나자 / 하루하루가 첫날이었으면 좋겠다 / 나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On 3) 이처럼 두근거리는 삶이기를
느려도 같은 걸음으로 반겨줄 사람 / 하지 마라 하지 마라 / 그 골목을 걷고 싶다 / 당신과 함께 걷던 길 / 여행은 커피처럼 쓰지만 달콤하다 / 당신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 / 혼자라서 좋은, 둘이라서 행복한 / 그것으로 가슴 벅찬 일 / 이런 처방전 있으면 좋겠다 / 녹차 마시고 싶을 때는 다즐링 / 삶이 출출하다면 시장에 가자 / 올레! 마이 프렌즈 / 동백꽃 마중 나가는 길 / 느리게 여행하기 / 밥 한번 먹자 / 그의 그림은 나를 들뜨게 한다 / 당나귀와 떠난 여행 / 그러니까 조금만 더 / 대단한 삶은 없다
(에필로그) 용기 있게 나와 마주하기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떤 곳은 다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데일 것 같은 청춘이었다. 때로는 미련한 오기였고, 비겁한 도피였다. 럭셔리한 호사를 누렸는가 하면 방인지 마구간인지 구분조차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청하며 궁상을 떨기도 했다. 도무지 일관성이라고는 없는 날들이었지만 그 길은 훌쩍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찾은 곳들은 순례도 모험도 아니다. 다만 그곳에 멈춰 서서 오래 바라보았다.
가슴이 시키는 방향으로 걸었다. 그냥 바람이 부는 곳으로 떠나고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런데 그녀는 또 다시 아파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심장에 단단한 근육은 생기지 않았다. 여행이 치료가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여행이 사랑을 잊게 하지 않는다고, 벅찬 풍경과 낯선 설렘도 이별을 치유해주지 않는다고. 아무런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왜 이별 때문에 떠나왔다고 내게 말한 거니?
그녀는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내게 보여주었다.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이 배경보다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이러는 나를 보면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껴지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