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82717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7-03-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철들지 못한 날들에게
모기에 물린 자국 / 마음 놓을 수 없고 그조차 어지러울 때 / 위인전을 읽었다 /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 내 허물부터 챙길 일 / 미안하지만 이것도 흘렸어 / 이 나이 들도록 철들지 못했다 / 누구나 정치적이다 / 사표 내고 나오는 길 / 차마 모르겠다 / 가끔은 배낭을 메야 할 때가 있다 / 나를, 묻다
헛헛한 날이 올 것이다
소슬한 안녕 / 그녀가 울고 있다 / 왜 때 아니게 눈물이 흔한가 / 내일도 편의점에 있을까 / 나이 먹는다는 것 / 당신을 생각했다 / 뽕짝 하나에도 눅눅해지는 / 이 나이라고 탓하지 마세요 / 메밀꽃필무렵 / 누군가의 첫사랑 / 이런 사람, 있습니다 / 아주 먼 이별은 아니길 / 묘비명 / 골목책방 / 아버지에 대하여
사는 일은 늘 웃을 수 없지만
이런 팔불출이라서 행복합니다 / 나는 그들처럼 잘나지 못했다 / 옛일은 자랑이 아니구나 /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 봄볕에 미안하다 / 모르는 여자는 다 예쁘다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 그래도 남은 것 / 미안하다, 나도 아직 모르겠다 / 엔딩 크레디트 뒤는 해피하게 / 그래도 내가 하는 일 / 무모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 회사는 안녕하십니까
마흔, 그래도 저 볕이라면
우리는 누구나 혼자다 / 기별 / 마흔의 봄 / 나도 그런 사랑을 했다 / 아내는 그날 중 / 몸살 / 이처럼 나는 / 사는 건 늘 바람이겠지만 / 사진첩을 펴다 /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 늦은 날은 없다 / 그만하면 충분하다 / 오늘이기를 / 새벽, 숲을 걷다
잘될 일만 남았으니까
다시 꺼내는 오늘 / 하루치의 삶 / 마흔을 읽다 / 이런 오늘 / 익숙하다는 건 모른다는 것 / 우리는 이제 잘될 일만 남았으니까 / 살아야 할 이유 / 나를 보채는 일이 일상이라도 / 사는 일이 늘 이와 같다면 / 이 나이 먹도록 나는 왜 모자란가 / 남들이 뭐라도 / 나만은 낯설어지지 않기를 / 물색없는 줄 알지만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보다 헐거운 이들은 그나마 나를 부러워할 텐데
그들보다 늘, 나보다 드센 이들만 엿보는 일상이다.
사는 건 내 몫으로 즐기는 일이라고
내 그림자 키만큼 울고 웃는 일이라지만
자꾸만 잘난 것들에만 마음이 몰린다.
내 머문 자리가 늘 바람이 들고 나는 까닭이다.
남들 따뜻한 자리만 훔쳐보기에 바빠 정작 내 머문 자리를
즐기지 못한 까닭이다.
이처럼 작은 것도 목숨 걸고 내게 달라붙지 않는가.
괜한 요란보다 모질어지라고, 머문 자리라도 뜨거워지라고
이처럼 작은 것들도 말하지 않는가.
머물지 않는 것들을 애써 잡으려 하면서도
허기진 속을 채울 요량도 되지 못하면서
남들 훈수 두는 건 대단한 일인 양 싶고
그들의 넘치고 모자란 것에는 뿔만 세운다.
내 요란한 오늘에는 뒷짐 지는 게 일상이면서도
그들이 잊으려는 어제 일에는 호들갑이다.
괜한 훈장질은 하지 말자고 하지만
내 꼴이 사나울 때면 남부터 나무라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