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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랑 사랑 사랑이야](/img_thumb2/979119394617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9394617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7-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막_도화와 이화가 만나
광한루에 올라서서
그네 타는 춘향
춘향의 내력
어여쁘고 어여쁘니
재녀로다 미녀로다
2막_사랑 사랑 사랑이야
춘향이네 집치레
장모 잔속 장히 안다
사랑 사랑 사랑이야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날 본 듯이 열어 보라
3막_수청 들란 말 아니 듣소
신관 사또의 기생점고
춘향을 불러들이라
수청 들란 말 아니 듣소
곤장 맞는 춘향
꿈에라도 만났으면
4막_ 암행 가는 길
이도령의 어사 제수
우리 고을에 망 들었지
옥중에서 보낸 편지
남원 땅에 풍년 드소
농사철에 장탄가라
5막_꿈에라도 보았으면
춘향 어미의 마음
거지꼴로 돌아와서
간밤의 꿈이런가
옥중에서 다시 만나
이 몸 한을 풀어주오
6막_암행어사 출두야
본관 사또 잔칫날이라
그 상 보고 내 상 보니
좋은 술은 만백성의 피요
암행어사 출두야
좋을씨고 좋을씨고
책속에서
이리저리 살피노라니 난데없는 밝은 달 푸른 구름 사이에 오락가락하다 정신을 수습하고 다시 보니 밝은 달은 미인이요, 푸른 구름은 녹음이구나.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 오락가락 그네 타는 거동이라. 심중에 석연치 않아 보고 보고 또 보아도 사람은 사람이나 분명한 선녀로다. 봉황을 타고 올라가니 진루(秦樓)의 퉁소 잘 불던 농옥인가, 구름 타고 내려오니 양대(陽臺)의 무산선녀인 듯하다. 어찌 보면 훨씬 멀고, 얼른 보면 곧 가까워 들어갔다 나오는 모양이 꾀꼬리가 금빛 북이 되어 버들 실을 짜는 듯, 제비 발길에 채여 날리는 꽃잎이라.
향단이 대답하고 광한루에 급히 가서 기둥 옆에 은신하고 도련님을 바라보니 하늘에서 내려온 선동이라. 말하고 웃는 거동 볼수록 어여쁘다. 망망히 돌아와서 흔흔히 하는 말이,
“예쁩디다, 예쁩디다. 처음 보던 인물이요, 어찌 그리 소담하고, 어찌 그리 시원스러운지 남원 오신 원님이며 책방 오신 원님 자제를 여럿 보았으되 그런 인물 처음 보았소. 그림으로 말하자면 용도 같고 봉황도 같아 형용할 수 없습디다.”
사랑 사랑 사랑이야.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세상 인물 아니로다. 백옥루 선녀로서 황정경 그릇 읽고 옥황께 죄를 얻어 인간세계에 적강하였구나. 사랑 사랑 사랑이야. 너는 처녀 나는 총각, 성인 부부 그 아니며, 불망기와 합환주가 납채의 예 그 아니냐? 성이 다른 남자, 여자 혼인하여 우리 연분 백년해로하여보자. 사랑 사랑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