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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18세기 연행록

낭송 18세기 연행록

김현미 (엮은이)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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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18세기 연행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낭송 18세기 연행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85190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9-02-20

책 소개

여행이 한정되었던 근대 이전 시대의 여행기들을 낭송에 적합하게 엮은 낭송Q 시리즈 여행기편의 첫번째 책. 18세기에 쓰여진 연행록과 연행에 관련한 글들 중 "여행자의 맘에 피어나는 모험심과 문명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식인의 분석안 사이의 유쾌한 긴장"을 담아내고 있는 문장들을 가려 뽑아 엮었다.

목차

머리말 낭송 연행록을 펴내며
연행록을 읽기 전 알아 두면 좋은 정보

1부 연행을 떠나며
1-1. 눈을 크게 뜨고 숨은 중원의 문헌을 찾으라
1-2. 떠나기 싫은 어머님 곁
1-3. 아들아, 너를 보니 부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구나!
1-4. 전에도 그랬듯, 길을 가면 모든 것을 쓰게 될 것이다
1-5. 너무 빨리 돌아가신 아버지의 참으로 아름다운 흔적

2부 가깝고도 먼 그 길, 개성.평양.의주
2-1. 개성: 선죽교와 고려 옛터
2-2. 길 떠난 지 일주일, 평양에 가다
2-3. 평양의 풍류 공간, 연광정
2-4. 한양처럼 번성한 평양
2-5. 평양과 의주 사이, 백상루: 잔치와 유람의 공간
2-6. 의주, 조선의 마지막 기착지
2-7. 국경을 건너다

3부 청나라 두 개의 중심, 심양과 북경
3-1. 금나라를 이은 청의 고도, 심양
3-2. 번화한 심양, 그러나 지식이 얕은 사람들
3-3. 원근법으로 바라본 북경
3-4. 조선 사신 숙소 변천사
3-5. 북경의 핫플레이스 ① 자금성
3-6. 북경의 핫플레이스 ② 유리창: 서적, 골동품, 사람 - 책을 만난 곳
3-7. 북경의 핫플레이스 ③ 천주당: 천하기관

4부 먹고 입고 잔 곳의 보고서
4-1. 중국 음식 보고서 ① 거리의 음식들
4-2. 중국 음식 보고서 ② 길 위의 양식, 국수
4-3. 중국 음식 보고서 ③ 과일 보고서
4-4. 중국 음식 보고서 ④ 술 이야기
4-5. 옷 이야기: 문명의 지표 조선 의관
4-6. 집 이야기: 그들의 집은 일자였다
4-7. 오가는 길의 절경: 산은 그곳에 늘 있어서

5부 나와 너의 거리: 이국에서 만난 또 다른 이국
5-1. 타국에서 확인한 조선 입맛
5-2. 타국 등급 매기기
5-3. 천리경, 비연, 서양화: 천주당에서 접한 서양 문물
5-4. 안남 사신을 만나다
5-5. 유구 사신: 청 궁궐 조참례의 앞뒤 짝꿍
5-6. 야만의 야만 ① 냄새로 알아채는 회국인
5-7. 야만의 야만 ② 야만하지만 무시도 할 수 없는 몽골인
5-8. 야만의 야만 ③ 벽안의 야만, 대비달자
5-9. 호인과 한인: 영원한 이분법

6부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6-1. 풍류남아, 무관 유봉산
6-2. 군노 삽살, 스트리트 파이터
6-3. 한량 역관 홍명복
6-4. 기생을 삼가는 이유
6-5. 향화암, 여승의 자취
6-6. 무엇에 쓰는 돌인고: 흡독석
6-7. 흑진국 이야기: 문명에 노출되지 않은 별세계의 최초 소개
6-8. 30대 조선 선비에게 듣는, 원기 나는 비결
6-9. 제3의 비밀언어, 한글

『낭송 18세기 연행록』에 실린 연행록 목록
『낭송 18세기 연행록』 속 주요 인물 정보

저자소개

김현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우리말과 글쓰기 담당 조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 연구원 전임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행록사전 담당 전임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퇴계학연구원 『퇴계학사전』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18세기 연행록의 전개와 특성』을 펴냈으며 『한국여성작가 연대기』 『경계에 선 유교 지식인의 여성 담론』 등을 공역했다. 『19세기·20세기 초 여성생활사 자료집』 4, 5집 등의 번역서도 펴냈다. 「19세기 연행록에 드러난 홍경래의 난과 그 토양 ‘서북’」, 「파병군이 언급한 임진전쟁의 구도와 공적功績 - 가유약賈維鑰의 부산평왜비명平倭碑銘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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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양문부터 길가에 삿자리로 덮은 집들이 연이어졌다. 집마다 세화(歲畵: 새해를 축하하며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는 그림)가 시렁에 가득하였는데 장사치에게 팔려는 것이다.
늙은이와 젊은이, 아이들이 함께 길을 뒤따라오며 조선 사신들의 차림새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웃는 이도 있었고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이도 있었다. 철릭[貼裏: 조선 시대 무관이 입던 관복]을 입은 자를 가리키며 ‘이는 문관이다’라고 하거나 군복 입은 이를 가리켜 ‘이는 무관이다’라며 끊임없이 떠들어 댔다.
일부러 말을 타고 앞으로 스쳐 지나가는 자도 있고, 비켜서라 해도 피하지 않는 이도 있는가 하면 길을 막아서고는 움직이지 않는 자도 있었다. 꾸짖으면 되레 욕을 하며 막대로 물리치는 자도 있었다. 끊임없이 ‘까오리’고려를 불러 대니 매우 괴로웠다.(3-4. 조선 사신 숙소 변천사)


북쪽의 정전은 높고 크며 깊숙했다. 한가운데의 가장 높은 벽 위에 천주상(天主像)이 그려져 있었는데, 한 사람이 붉은 옷을 입고 구름 가운데 서 있었다. 그 옆에는 여섯 사람이 구름 기운 속에서 출몰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는 온몸을 다 드러냈고, 어떤 이는 몸을 반만 드러냈으며, 어떤 이는 구름을 헤치고 얼굴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또한 몸에 두 날개가 돋은 이도 있었는데, 얼굴 모양과 머리카락이 곧 살아 있는 사람 같았다. 코는 높이 솟고 입은 들어갔으며 손발이 불룩하게 나와서 양각(陽刻)한 것 같았다. 옷은 주름져 드리워졌는데 구름 기운을 잡아 비틀어 놓은 듯했고, 머리카락은 솜을 타 놓은 듯이 더부룩하게 풀어져 있었다. 가장 이상했던 이는 구름을 헤치고 얼굴을 드러낸 자로, 두어 장 정도 깊은 곳에 있는 듯했다.(3-7. 북경의 핫플레이스 ③ 천주당: 천하기관)


곁에 족자 하나가 걸려 있었는데, 그림 속 사람의 머리카락이 풀어 헤쳐진 채 사방으로 늘어뜨려져 있었다. 내가 물었다.
“이는 어떤 사람이며 머리가 왜 이러합니까?”
“이는 서양 황제의 초상입니다. 서양 법식에는 머리 위에 두발 장식을 하는데, 이는 머리에 쓰는 모자와 같습니다.”
또 세 권의 서양 그림책을 꺼냈는데 인물과 성지(城池), 천주당 수십 종류를 그려 놓은 것이었다. 그림 하나하나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모두 기이하여 다 볼 수가 없지만, 모두 서양의 모습이었다. 지도도 꺼내어 보여 주었는데, 중국은 한자로 써 있었고 외국은 서양 글자로 써 있었다. 우리나라 지도 또한 그려 놓았는데 산천의 형세가 대체로 틀리지 않았으니, 괴이한 일이다.
곁에 천리경이 있었는데 크기가 용마루만 했고, 길이는 3장쯤으로 보였다. 나는 물었다.
“어디에 사용하는 것입니까?”
비은이 대답했다.
“이것으로 별을 보면, 별의 크기가 주먹만 해 보입니다.”
(……) 네 벽에 천주와 천신의 모습을 그려 놓았는데, 북쪽 벽의 한 천신은 구름 안개 속에 있으면서 입으로 하얀 기운 한 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기운이 퍼진 곳에 어린아이가 땅에 누워 있었고 그 곁에는 소 두 마리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또 어떤 사람이 나무 말뚝을 지고 있었는데 나무의 모양이 십자와 같았다. 이는 곧 천주가 고난을 겪는 모습이라고 하였다.(5-3. 천리경, 비연, 서양화: 천주당에서 접한 서양 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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