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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차명식 (지은이)
북드라망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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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8685199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7-02

책 소개

용인 수지의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동네 청년인 필자가 중학생들과 1년간 함께 읽은 책 이야기에 대한 기록.

목차

들어가며

1. 봄에 읽은 학교 이야기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학교를 ‘사용’함으로써
다니엘 페나크, 『학교의 슬픔』|교사로 ‘일’함으로써
김명길,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가르침은 ‘삶’으로써
존 테일러 개토, 『바보 만들기』|‘바보’가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무지’로 평등함으로써

2. 여름에 읽은 집 이야기
라헬 하우스파터, 『나는 부모와 이혼했다』|독립이라는 ‘자유’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오이대왕』|아버지라는 ‘두려움’
김고연주, 『우리 엄마는 왜?』|어머니라는 ‘익숙함’
조너선 데이턴·밸러리 패리스, <미스 리틀 선샤인>|가족이라는 ‘홈 파인 공간’

3. 가을에 읽은 마을 이야기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리고 도시가 태어났다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도시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1)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2)

4. 겨울에 읽은 세상 이야기
아트 슈피겔만, 『쥐』|1940년, 폴란드 남쪽의 기억
한강, 『소년이 온다』|1980년, 광주의 기억
임정은,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2008년, 서울의 기억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2019년 용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필로그

저자소개

차명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생. 대학에서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대학 바깥에서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인문학 세미나와 강좌를 전전하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야 <문탁네트워크>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문탁네트워크>에서 함께 공부하는 20대 친구들과 인문학으로 자립을 꿈꾸는 청년들의 모임 <길드다>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68혁명과 함께 포스트 휴머니즘 및 정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 중이다.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를 썼고, 함께 쓴 책으로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이우학교를 나오니 이우학교가 보였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선생님, 저 여기 올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
“왜? 책이 어려워?”
“아뇨. 그게 아니고, 책에서는 이렇게 학교에 문제가 많고 잘못된 부분도 많다고 배우잖아요. 근데 전 내일이면 다시 그 학교에 가야 된다고요. 이제 매일 학교에 갈 때마다 책에서 짚어 준 문제들이 막 눈에 보이는데, 저는 그래도 계속 학교에 다녀야 되잖아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 그날, 희진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었는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체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나 깊이 고민했던 기억은 난다. 까딱하면 무책임하고 의미 없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한마디조차 꺼내기가 조심스러웠다. 내일이면 다시 학교를 가야 하는 희진이, 어쨌거나 학교를 졸업한 나 자신. 그 간극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 그렇기에 무엇을 가르칠까를 고민한다는 것―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이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를 고민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매 시간 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그 사실을 곱씹게 되고, 막막함이 찾아온다. 그것은 일생에 걸쳐 던져야 하는 물음이 아닌가. 그 대답을 구하지 못하면 가르친다는 일은 영영 불가능한 것일까.(1부 봄에 읽은 학교 이야기_가르침은 ‘삶’으로써])


어떤 사람들은 가족이니까 당연히 그들 사이에는 사랑이 존재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족다움’이라는 관점인데, 그런데 이때 가족의 사랑이란 자연의 산물로서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사회의 산물로서 ‘수행되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모순이다. 왜냐하면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은 의무로 수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을 법률로 규정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모순은 가족다움이라는 환상 속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은폐한다─설령 가족 관계라 하더라도 애정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여러 구체적 관계의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 구성물이며, 따라서 ‘가족다움’이라는 하나의 기표로 통일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형태와 함의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하고 본다면 <미스 리틀 선샤인>의 주인공들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사랑을 ‘회복’한 게 아니다. 그들은 가정이라는 홈 파인 공간에서 벗어나 캘리포니아로의 길 위에 내던져짐으로써 이전과는 다르게 존재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러한 자신들로 ‘변화’한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닌 가족′으로 만난다.(2부 여름에 읽은 집 이야기_가족이라는 ‘홈 파인 공간’)


집에서만 이야기하던 것들을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것들을 집으로 가져온다. 집에서 하던 방식대로 밖에서 하다가 갈등을 빚기도 하고 밖에서 하던 방식을 집으로 가져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을 공동체의 탄생이 의미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는 또 하나 낯선 외부 영역의 탄생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치열한 관계 맺기의 과정 속에서 항상 익숙했던 사적 영역과 항상 낯설었던 공적 영역이 함께 확장되어 서로의 영역을 침식, 종국에는 그 경계를 흐트러뜨리게 됨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마을’은 새로이 감각되는 것이자, 나 자신의 감각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아닐까. 내가 아이들과 했어야 했던 것도 마을장터를 구경하고 투어를 하는 것보다 함께 공간을 청소하고 간식 준비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그런 일이 아니었을까.
가을의 수업이 끝나 갈 무렵 나는 뒤늦게 그러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3부 가을에 읽은 마을 이야기_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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