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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88932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4-09-2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1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남몰래 흐르는 눈물
아무것도 하지 않기
너는 나의 자부심
누군가를 안다는 것
눈에 뵈는 완장은
등번호 36번의 골키퍼
사막에 내리는 눈
새도 자신의 소리에 책임을 진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시집 한 권이 국밥 한 그릇 값이면
당신은 존재만으로 이미 가치가 있다
아무런 글도 쓰지 마라
우리도 이런 리더를 갖고 싶다
여우와 고슴도치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우리는 언제나 옳다는 착각
워비곤 호수에 사는 사람들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2부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가난한 삶도 누릴 수 있게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때리시면 맞겠습니다
메기가 두려운 정어리
나에게도 벌금을 선고합니다
술 권하는 사회
슬픔에도 등급이 있는 나라
아파도 미안하지 않은 세상
아픈 기억은 나쁜 것인가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오늘 밤 제가 더 운이 좋았을 뿐
재난 불평등
정치 과잉 시대
차별은 서럽다
잊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공정이다
특별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내일은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
함께 맞는 비
효율적 이타주의
3부 포스트휴먼은 오지 않는다
꼭 이런 밤이었네
노인이 어때서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빛을 찾아낸 사람들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라
시애틀 추장의 편지
완벽한 잎사귀는 하나도 없다
엔딩 서포트
존재를 넘어서는 스토리의 힘
은여우 길들이기
오직 모를 뿐
죽음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폐경을 하는 이유
포스트휴먼은 오지 않는다
프레임에 갇힌 사회
피렌체의 재벌
한가한 소리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저자소개
책속에서
번아웃이 되지 않으려면 틈틈이 자신만의 오두막에 들어가야 한다. 그 오두막은 자신의 방일 수도 있고 근처 공원의 한적한 벤치일 수도 있다. 일상의 자극이 차단되고 온전히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오두막이 될 수 있다. 오두막에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멀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더 많이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 긴장을 풀고 명상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의 동기를 재검토해야 한다.
그렇다고 묵언수행까지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떤 생각도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고여 있는 웅덩이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해, 타인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관조하며 휴식을 취하라는 것이다. 앞만 보며 달리기만 했던 삶이 내게 의문부호로 다가올 때,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 나만의 오두막에서 ‘잠시 쉼’을 선택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무조건 달리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중
고대 서양 전설에 따르면,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는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악어의 눈물’은 이 전설에서 유래된 말로 거짓 또는 위선적인 행동을 일컫는다. 셰익스피어도 여러 작품에서 이 전설을 인용했지만, 정작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악어가 흘리는 수분은 눈을 보호하려는 생리적인 현상이지 눈물이 아니다. 감정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동물은 오직 사람뿐이다.
이어령 교수는 생전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물 한 방울”이라고 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르는 타인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 인간의 따스한 체온이 담긴 눈물. 그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나 유발 하라리 같은 지식인들이 외치는 백 마디 말이 트로트 한 곡이 주는 위로를 당하지 못해요. 무대 위 가수의 노래를 듣고 우는 객석의 청중을 보고 시청자들이 다시 울지요. ‘아직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 ‘막간 세상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에…. 분노와 증오, 저주의 말이 넘쳐나는 시대, 누군가는 바보 소리를 들을지라도 날카롭게 찔리고 베인 상처를 어루만져줘야 해요”라고 했다.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중
가난은 잘못이 아니다. 타고난 가난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누군가가 가난하다는 것은 자신이 처할 수도 있는 가난을 그 사람이 대신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부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가난을 대하고, 가난한 사람의 서러움과 좌절을 깊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그들의 힘겨운 밥벌이를 함께 보듬고 위로해야 한다.
- <함께 맞는 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