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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692103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12-25
책 소개
목차
12월 1일/12월 2일/12월 3일/12월 4일/12월 5일/12월 6일/12월 7일/12월 8일/12월 9일/12월 10일/12월 11일/12월 12일/12월 13일/12월 14일/12월 15일/12월 16일/12월 17일/12월 18일/12월 19일/12월 20일/12월 21일/12월 22일/12월 23일/12월 24일
책속에서
이 마법의 대림절 달력은 도대체 지난 40여 년 동안 어디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첫 번째 문을 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림절 달력을 요아킴의 머리맡에 걸어두었다. 아침 7시쯤 다시 잠에서 깬 요아킴은 몸을 일으켜 달력에 ‘1’ 자가 있는 곳의 첫 번째 문을 열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도 급하고 무척 긴장한 요아킴은 손이 떨려 문을 열 수 없었다. 마침내 소년은 작은 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간신히 문을 열었다.
달력의 첫 번째 문이 열리자, 안쪽에 장난감 가게 그림이 보였다. 수북이 쌓인 장난감 중에는 작은 양 한 마리와 어린 소녀가 서 있었다. 하지만 요아킴은 그 그림을 더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달력의 문을 여는 순간, 종이쪽지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요아킴은 허리를 굽혀 그 쪽지를 주웠다.
얇은 종이를 여러 차례 접은 종이를 펼치자 양면을 빽빽하게 채운 글자들이 나타났다. 요아킴은 글을 읽기 시작했다.
천사는 엘리사벳을 조심스럽게 부축해서 일으켜주었다.
“아기 양은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이란다.”
엘리사벳은 울음을 멈추고 천사를 향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베들레헴이요?”
“그래, 베들레헴으로 가는 중이지. 예수님이 태어나신 도시 말이야.”
엘리사벳은 천사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놀란 마음을 애써 감추고 바지에 묻은 풀과 흙을 털어냈다. 자세히 보니 빨간 외투에도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다.
“그렇다면 저도 베들레헴으로 갈래요.”
천사는 땅에 발을 디디지도 않고 미끄러지듯 길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아. 나도 마침 그곳으로 가는 중이니까, 우리는 함께 가면 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