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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역사에 사랑을 묻다

[큰글자도서] 역사에 사랑을 묻다

(한국 문화와 사랑의 계보학)

서지영 (지은이)
  |  
이숲
2020-10-20
  |  
3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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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역사에 사랑을 묻다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역사에 사랑을 묻다  (한국 문화와 사랑의 계보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91186921982
· 쪽수 : 328쪽

책 소개

2011년 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된 도서. 한국인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서 사랑을 간섭하고 규정하는 사회제도와 풍속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결혼과 연애, 풍류와 외도, 불륜과 동성애, 동반자살 등 사랑과 연관된 다양한 현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을까?

목차

들어가며: 사랑이라는 열정에 대하여

1부: 전근대 사랑의 서사

1. 유교와 풍류
2. 동양적 사랑의 모본(母本),『시경(詩經)』
3. 조선전기, 열정적 사랑, 판타지의 공식
4. 조선 중기, 사랑의 항목들 : 환상과 현실의 이중주
5. 조선후기, 사랑의 지형도: 사랑과 혼인 사이의 거리(距離)
6. 낯설고도 익숙한 사랑의 얼굴들

2부: 근대, 구성되는 사랑의 역사

1. 근대국민국가와 ‘연애’의 장(場)
2. 조선에 들어온 근대 연애의 플롯들
3. 연애와 젠더
4. ‘연애결혼’의 내파(內破): ‘연애 없는 결혼’, ‘결혼 밖의 연애’

나오며 : 사랑이라는 환상 또는 이데올로기

저자소개

서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 연구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하였다. 2013년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교 아시아학부 박사과정(문화사)에 재학 중이다. 지금까지 문학과 역사의 경계를 오가는 문화(사) 연구에 천착해왔으며, 특히 한국의 모더니티와 여성(젠더)이 관계맺는 양상에 주목해왔다. 이후로도, 역사 속의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가시화시키는 글쓰기를 통해 한국 문화의 입체적 탐색을 시도하고자 한다. 저서로 <역사에 사랑을 묻다: 한국문화와 사랑의 계보학>, 공저로 <여성의 몸: 시각, 쟁점, 역사>, <젠더, 경험, 역사>, 논문으로 "민족과 제국 '사이': 식민지 조선 신여성의 근대", "표상, 젠더, 식민주의: 제국 남성이 본 조선 기생"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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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의 열정은 인간이 존재한다는 자기증명의 일환이자, 앞으로도 영원히 반복될 인문학의 주제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부터 사랑의 노래들이 불리어 왔지만, 사랑의 갈망은 늘 충족되지 않는 사랑의 결핍을 더많이 드러내 왔다. 그런데 이제 사랑의 결핍은 익숙한 삶의 조건이 되고 있다. 자본의 위력과 이해타산의 원리가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마치 시대착오적인 고전을 소개하는 것처럼 머뭇거리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상대적 가치들이 경합하면서 기원을 의심하는 시대, 사랑의 결핍에 대한 가장 끔찍한 기억인 ‘프랑켄슈타인’들이 동화 속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출몰하는 이 시대는 ‘사랑’이라는 근원적인 영역에 다시 눈을 돌리기를 요청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서 근대초기까지 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들에 재현된 성, 사랑, 결혼의 서사narrative를 분석하고 그 이면에 열정을 구성하는 당시의 시선을 추적하고자 한다. 시대마다 양산된 사랑의판타지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문학(소설)을 주된 자료로 삼으면서, 본고는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사랑이 어떻게 상상되고 재현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사랑의 역사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알랭 드 보통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서 말했듯이 ‘사랑 없이 의심하는 것보다는, 틀려도 사랑하는’ 모험을 선택하는 연인들을 통해 사랑은 온갖 회의주의와 불안한 역사를 뚫고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사랑의 형식과 의미를 추적하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이 시대 열정의 현재를 탐문探問하는 대화의 장을 열게 되기를 염원한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과거는 ‘오래된 나’의 모습을 말해주듯이, 인간 열정의 한 형식으로서의 사랑의 역사에 대한 탐색은 ‘지금 여기’의 사랑을 비추는 거울이라 믿는다. ---「들어가며」중에서


조선후기의 여러 소설에서 사랑의 판타지는 규방을 벗어나 기방과 같은 풍류공간으로 이동함으로써 굴절과 분열을 겪는다. 풍류공간에서 향유된 사랑은 혼인에서 소외된 결핍을 판타지로 보충하고자 하지만, 또 다른 축에서 가족 밖의 잉여적 쾌락으로 남겨지는 냉엄한 현실에 직면하여 그 허구성은 폭로되고 판타지는 해체된다. 또한, 당시 사랑의 재현은 일상의 미시적 감각까지 유교 이념에 결박되면서 남녀 관계를 탈성애화하는 한편으로, 불륜과 동성애와 같은 반규범적 열정을 분출하는 이중 구도를 드러낸다. 단일한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조선후기 열정의 이질혼성성異質混成性은 혼인제도, 지배 이념과 협상하면서 충돌하고 공모하면서 저항했던 에로스의 동력을 첨예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사랑의 낯선징후들은 지배 질서에 포획되지 않는 새로운 삶의 형식을 꿈꾸었던 조선후기 사회의 심층적 욕망을 드러내는 지표가 아닐까.


김명순, 나혜석, 김원주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여성 지식인들은 근대초기, 엘렌 케이와 하쿠손의 계몽적 연애 공식을 충실히 실행한 모험가들이었으며 현실과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상주의자들이었다. 여성 지식인들의 연애에 대한 관념적이고 이상주의적인 태도는 현실적인 연애에서 그들을 여러 가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시켰다. 1920~30년대 신여성들은 자유연애를 통해 개인성의 실현, 남녀평등, 신가정의 형성 등 근대의 혁신적 가치를 부르짖었지만, 현실적으로 남녀 간의 성적 위계, 뿌리 깊은 인습들과 부딪치면서 좌절을 겪는다. 연애를 통해 시대와 가장 긴밀히 호흡하고자 했던 신여성들은 오히려 시대와 가장 격렬하게 불화不和하게 되는 역사적 모순을 경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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