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87025573
· 쪽수 : 250쪽
· 출판일 : 2020-02-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김관성/송길원/이동원/이찬수/임종택/조영민/조정민)·5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한 짧은 조언·13
시작하며·16
1장: 좌충우돌 · 20
미로와 같은 용서·20
용서를 살펴보고자 하는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들·21
통곡하며 기도하던 자매·23
무엇 때문에·26
용서를 둘러싼 좌충우돌·27
게리 리지웨이(Gary Ridgway)·28
밀양, 벌레 이야기·32
여전히 좌충우돌 중·37
2장: 두 종류의 세상: 무조건적인 용서 & 조건적인 용서 · 40
무조건적인 용서만 있는 세상·42
무조건적인 용서만 있는 세상 상상해 보기·43
무조건적인 용서만 있는 세상의 결과·45
조건적인 용서만 있는 세상·49
조건적인 용서만 있는 세상 상상해 보기·50
가해자가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52
불완전한 두 종류의 극단적인 세상·53
3장: 용서, 왜 이렇게 어렵죠? · 56
정의의 모호함·58
용서와 사랑은 동의어 아닌가요?·59
꽃과 장미의 관계·63
기준의 모호함·67
살인자가 된 꼬마·71
대상의 모호함·73
용서의 대상은 ‘무엇’(what)인가, 아니면 ‘누구’(who)인가?·74
용서의 대상은 개인에 국한되는가? 아니면 단체일 수도 있는가?·77
눈앞에 있는 가해자와 눈앞에 없는 가해자·83
4장: 용서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 88
사전은 용서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91
용서에 대한 불충분한 정의들·96
용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들·102
성경에 용서라고 번역된 원문 단어들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108
구약에 등장하는 용서 단어들·109
신약에 등장하는 용서와 관련된 용어들·116
용서를 정의하자면·118
용서란·119
5장: 성경적 용서의 출발:
성경은 용서를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나요? · 122
기독교의 용서 원칙 1: 하나님이 용서하신 것처럼 용서하라!·124
기독교의 용서 원칙 2: 용서는 하나님의 초청이자 명령이다!·125
하나님이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126
구약성경에 나타난 용서·129
인류 최초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130
구약의 제사법과 용서·136
다윗 이야기에 나타난 용서·139
요셉 이야기에 나타난 용서·147
신약성경에 나타난 용서·163
회개하라!·163
탕자의 비유,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용서?·167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용서하라·181
‘용서할 줄 모르는 종 비유’·184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자·187
주기도문의 용서: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용서를 받으리라·195
여전히 존재하는 갈등·201
지속되는 내적 싸움과 성령님의 도우심·203
6장: 용서, 그 불편함에 관하여 · 206
불편한 지점·207
요나와 용서(“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209
요나서의 핵심 장은 어디인가?·209
내가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212
박넝쿨과 벌레·215
“내가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와 요나의 불편함·216
십자가 사건,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218
십자가 위에 임한 하나님의 진노·220
십자가 위에 임한 하나님의 사랑·226
용서할 마음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나요?·243
참고문헌·24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자 서문
용서. 이 단어를 떠올리면 단어 자체의 정의보다는 이 단어와 이리저리 얽혀 있는 복잡한 느낌들과 감정이 먼저 불편하게 다가온다. 단어 자체는 언뜻 보면 좋아 보이지만, 단어의 문을 열어젖혀 안으로 한 발짝만 들어서면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감정선들이 얼기설기 꼬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용서에 대해 얘기할거면 시작도 하지 마세요!”
이처럼 용서라는 주제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게 대응하는 이들도 있다. 용서라는 주제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미성숙하다거나 수준 낮은 사람으로 간주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경계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쟤는 미안해하지도 않는데 나보고 용서하라고요?”
“그놈을 보면 가라앉았던 내 안의 분노가 다시 끓어오른다고요. 아예 안 보면 안 봤지, 난 걔를 절대 용서 안 할 겁니다!”
“용서해 보도록 할게요. 그런데 내 마음을 내가 어찌해 볼 수가 없네요. 용서가 잘 안 돼요.”
“나보고 그녀를 용서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화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 그냥 안 보고 살면 됩니다. 용서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그놈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길에서 만나면 반드시 죽이고 말겁니다.”
“그놈에게서 사과를 받아야 하는데…”
“무조건 용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용서를 해야 비로소 참되고 성숙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용서라는 단어에 덧입혀진 다양한 표현들과 감정선들…. 용서 자체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결심부터 값싼 용서를 하려고 달려드는 결연한 투사의 모습까지,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용서 때문에 힘겨워 하고 용서 때문에 좌절하며 용서 때문에 화해의 기쁨을 맛본다.
나는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용서 한 가운데로 독자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올바른 용서가 무엇인지를 살피면서(특별히 기독교적인 용서가 무엇인지를 살피면서), 혹여나 쓸데없이 진을 빼고 있는 ‘거짓 용서’의 허울을 걷어내고자 한다. 독자들이 이 글의 내용을 어떻게 읽고, 얼마나 동의하며 따라올지는 알 수 없으나, 각 장의 내용을 곱씹어 보면서 저자와 대화하다 보면, 안개가 걷히듯 용서에 대해 모호했던 부분들이 선명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읽다가 납득하기 어렵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을 만나면 일단 여백에 당신의 생각을 적어 놓고 끝까지 읽은 다음 당신의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지막 장을 읽기 전까지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말하고 싶은 알맹이는 분명 마지막 장에 있지만, 거기까지 밟아 나가는 모든 주제들도 중요하기에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용서'라는 주제는 복잡한 미로(迷路)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