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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7038535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9-12-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승리와 패배
1장. 종말의 시작: 콘스탄티누스의 전향
2장. 처음으로 돌아가서: 바울의 역할은 얼마만큼 중요했을까
3장. 개종을 둘러싼 종교 세계
4장. 기독교가 승리한 이유
5장. 종교를 바꾸면 어떤 이득을 얻었을까
6장. 20명에서 3천만 명으로
7장. 네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디오클레티아누스: 박해와 순교
8장. 최초의 기독교도 황제는 무슨 일을 했나
9장. 기독교 제국의 시작
나오는 말: 얻은 것과 잃은 것
부록: 기독교의 성장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연대표
주
색인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 책을 승리주의적 논조로 쓰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까,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우월하거나 매우 훌륭한 종교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의 부상과 그 결과로 따라온 지배를 찬양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반대로 기독교가 나쁜 종교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궁극적으로 좋다 혹은 궁극적으로 나쁘다는 식의 가치 판단에서 한 발 떨어져, 역사학자로서 중립을 유지할 것이다. 이는 일면 기독교의 승리에 상실이, 특히 독실한 타 종교 신봉자들의 상실이 따랐기 때문이다. 한 무리가 싸움에서 이기면, 반드시 지는 무리도 있다. 이 문제에 역사적 관심을 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승자와 패자 모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도는 국가라는 몸에서 제거해야 할 암세포 같은 존재였다. 콘스탄티누스의 선제인 디오클레티아누스보다 이를 더 확고히 믿게 된 황제는 없었다(그 암의 무서운 증식 속도에 놀란 것도 큰 몫을 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지독한, 제국 규모의 박해에 착수하기도 했다. 나중에 콘스탄티누스는 직접 이 박해령을 철회한다. 하지만 그가 개종한 시점은 박해가 한창일 때였다.
다만 바울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 이유는 그가 신약에서 말하는 것처럼 별안간 그랬든, 아니면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오는 결론이 가리키듯이 상당한 시간에 걸쳐 그렇게 됐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명백히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에만 묶이지 않은 구원을 가져왔다고, 그리스도의 구원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효력이 있는 것이라고,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교도가 반드시 먼저 유대교로 개종해 세세한 유대교 율법과 관습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