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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08131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를 찾아서
귀뚜라미
달팽이
미끼
쥐똥나무
봉정사 돌부처님
명함
옷을 버리며
담쟁이
모기
바둑
가을배추
등대
마네킹의 기도
머그잔
인수봉에 앉아
벼
나의 시
자서전
2부 옥상 텃밭을 가꾸며
겨우살이
봄 거름
봄 아침
옥상 농사
가지치기
꽃밭에서
장마
늙은 오이
거미줄 1
거미줄 2
3부 민들레 씨
민들레 씨
동백꽃 질 때
생강나무꽃
살구
복사꽃 아래서
팥배나무 아래서
산수유꽃 아래서
자귀나무
개망초
향나무
4부 안동시편
고향
내 고향 월곡
그네 타는 하회탈
옛집 앞
안동시편 1―성곡의 가을
안동시편 2―겨울 안동호반에서
안동시편 3―예안의 봄
안동시편 4―와룡산의 늦봄
안동시편 5―법흥동7층전탐에서
안동시편 6―하회탈의 여름
안동시편 7―가을 시제
안동시편 8―이육사 시비에서
5부 서 있는 나무
의사와 나무
아가의 꿈, 똥
배냇병
사탕
고추 이야기
무릎
왕진
걱정하지 마세요
이명
X-선 사진
코로나의 신탁
히포크라테스선서와 청진기
6부 아버지의 중절모
소꿉장난
할머니 산소에서
아궁이 앞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의 중절모
막내고모님 영전에
외숙 홍순우 선생님 산수에
선암골
여수바우
추천사
시집을 내면서
예술가신인상 당선소감
예술가신인상 심사평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화가 울린다/ 어눌한 목소리가 이젠 세련되게 변했다/ 미끼가 나는 미끼가 아니라 하니, 웃다가/ 아차, 하는 순간/ 미끼에 몰려 버리고 만다// 세상은 미끼들로 넘쳐난다/ 미끼를 던진 자가/ 제 미끼에 물리기도 한다/ 미끼는 마냥 미끼가 아닌 세상이다”
- 시 ‘미끼’ 중에서
“쓰라린 가지의 상처를 보듬으려/ 여태까지 버티고 있지만/ 늘 부끄럽기만 한 내 이름// 순백의 여린 내 꽃떨기는/ 잎 뒤에 숨어서만 피고/ 재스민보다 더 진한 내 향기는/ 짙은 매연 속으로 숨어 버린다// 올리브 향이 밴/ 흑진주처럼 빛나는 내 열매도/ 싫어하는 동물의 배설물이 되고 마는 세상// 왜 사냐고 묻는다면/ 내 모습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지 않아도/ 나는 늘 꽃 피우는 나무로 살아왔다 답하련다.”
- 시 ‘쥐똥나무’ 중에서
“서리 내려/ 잎들이 삶기기 전에 베어 내어/ 넓은 판자 사이에 눌러/ 툇마루 밑에 비 맞지 않게 두었다가/ 칡덩굴로 묶어 댑싸리비로 엮어/ 마당 모퉁이부터/ 밤새 내린 눈을 쓸어 나가면// 세상 한구석이 깨끗해지고/ 내 마음 한구석도 깨끗해집니다”
- 시 ‘나의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