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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711973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6-05-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떤 달, 수평으로 모이다
준비하다
꿈꾸는 달 : 변화를 위해 첫발을 내딛는 달
봄 달, 위로 솟다
시작하다
물오름달 : 삼월, 산과 들에 물오르는 달
성장하다
잎새달 : 사월, 잔인하도록 푸른 달
아끼다
푸른달 : 오월,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
여름 달, 사방으로 퍼지다
빛나다
누리달: 유월, 온 세상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
사랑하다
견우직녀달: 칠월, 선남선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꿈꾸다
타오름달: 팔월, 하늘에서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가을 달, 아래로 내려오다
이루다
열매달 : 구월, 가지마다 열매 맺는 달
성찰하다
하늘연달: 시월, 이룬 것을 돌아보는 달
익숙해지다
미틈 달: 십일월,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겨울 달, 사방에서 모이다
나아가다
매듭달: 십이월,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그리워하다
해오름달: 일월, 새해 아침에 힘차게 솟아오르는 달
매듭짓다
시샘달: 이월,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어떤 달, 수평으로 퍼지다
위로하다
나를 위로하는 달: 십삼월, 다름 아닌 나를 내가 껴안는 달
피어나다
우주의 달: 지금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그림은 그리움의 다른 말이에요. 그림은 기다림의 줄임말이지요. 화가는 그림으로 바람도 잡고 해와 달도 동시에 잡아내요. 어쩌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려낼 수 있어요.
■ 우리가 염원하는 ‘기적’은, 세상의 그 어떤 ‘변화’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가벼운 봄을 위해 무거운 겨울을 난다.
■ 사는 동안 곁에서 한 번도 변함이 없었던 것들을 홀대하면 안 돼요. 이를테면 동구 밖의 100년 된 나무라든가, 큰 산이라든가, 넓은 대지와 깊은 바다라든가, 계절을 받아들이는 모든 자연이라든가.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 가족들.
■ 처음 혼자서 머리를 묶을 수 있게 되던 날, 어른들은 “이제 다 컸구나!” 하고 말했다. 그리고 어느새 나도 그만, 말 잘 듣는 아이들을 보면 “다 컸네!” 하고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 모든 사랑에는 산책이 필요하다.
■ 꿈을 꿨어요. 작은 난쟁이가 벽에다 글을 썼죠. ‘진실은 힘.’ 그래요. 진실만 한 힘은 또 없을 거예요.
■ 꿀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실은, 날 수 없는 체형이라고 한다. 하지만 꿀벌은 자기가 날지 못한단 사실을 모른 채, 여전히 날고 있다.
■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5억 년 정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는 카펠라는 우리 눈앞에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그만큼에 불과한 것 같지만, 어떤 사연이든 갖고 있다. 어딘가에 부딪혀서 아픈 빛을 만들어내고, 무언가에 가려져서는 비명조차 못 지를지도.
■ 시간은, 낯섦을 익숙함으로 변하게 하지만 아주 익숙했던 것을 문득 낯설게도 만들어요.
■ 유서는 잘 죽지 않는 사람이 쓰는 것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사람이 진지하게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목숨이 연장된다면 얼마나 잘살 것인지’ 온 힘을 다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유서는 매번 성장한다.
■ 다른 사람에게 툭하면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불행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 나오는 말도 가시 돋칠 수밖에. 다른 사람에게는 늘 상처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내가 먼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면 상대로부터 따뜻한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도 바로 내가 된다.
■ 차가운 구름이 해를 얹고 반짝반짝할 때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한낱 꽃도 지면 다시 피는데, 사람은 한 번 가면 오지 않네.”
■ 우주는 감추어두었습니다. 보이는 것 외의 그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