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학 논총 제33집

권두언 배덕만 ․ 8
특별기고 1. 빌리 그래함과 한국복음주의 운동 김명혁 ․ 10
특별기고 2. 세계기독교연합운동(WCC, ICCC, WEA, GCF) 김상복 ․ 19
한국복음주의의 역사기술적 고찰 박용규 ․ 33
종교개혁전통과 복음주의 운동 이은선 ․ 117
빌리 그래함의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에 관한 연구 김용국 ․ 157
빌리 그레이엄과 미국복음주의 배덕만 ․ 187
The Reformed Spirituality of Francis Schaeffer(1912-1984) and the Reforming Western Civilization William T. Purinton ․ 220
장로교단 합동/통합의 분열과 일치 운동 및 합동 측의 신학적 정체성 고찰
-합동 측 관점을 중심으로- 안수강 ․ 248
부록 ․ 295

한국교회사에서 ‘복음주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그들이 어떤 출신의 교단이든지 절대 다수가 복음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본국에서 개혁파 복음주의 신학교 혹은 웨슬리안 복음주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복음주의 학생자원운동 혹은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영향을 받았으며, 무디 부흥운동이나 사경회에서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고 파송된 선교사들이었다. 그들 절대 다수는 성경의 무오성을 확신했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칭의론, 동정녀탄생,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 육체적 부활, 기적의 역사성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복음전파 사명을 생명을 걸고 감당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단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선교를 위해 1905년 장로교와 감리교가 같이 ‘한국복음주의선교연합공의회’(The General Council of Protestant Evangelical Missions in Korea)를 발족하여 연합운동을 전개했으며, 병원과 학교 설립을 통해 복음의 대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구현해 나갔다. 초기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복음주의’ 방향에서 한국선교를 착수했고, 교회, 신학교, 미션스쿨을 설립하여 ‘복음주의’ 이상을 구현하였다. 평양장로회신학교 요람에 선명하게 명시되었듯이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처음 신학교 설립 때부터 복음주의 정신을 구현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본교는 일반학생의게 복음주의(福音主義)의 진정(眞正)한 정신(情神)과 차에 대한 개인적 책임감을 고취하고 장려하야 내외국민의게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고 따라서 그리스도교회를 확립하기로 목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