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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9118728931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8-04-05
책 소개
목차
1장. 마케터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
경력보다 경험을 말한다
경험자산에 투자하기
사랑, 해보셨나요
성장가속도 › 0
일상에서 배운다. 일상관찰력
투자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
팔지 말자, 사게 하자
마케터의 말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2장. 마케터의 기획력
누구에게 팔까
잘 모르겠으면 일단 팔아보자
좋은 방법은 ‘왜’에 충실하다
이중인격자가 되자
소비자의 입장에 서보는 방법
이성 반 감성 반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사건을 만든다
상상하자
상상하지 말자
보고서보다 이야기
되는 방법을 찾는다, 안 되는 이유 말고
쓸데 있는 ‘쓸고퀄’
3장. 마케터의 실행력
작게 짧게 빠르게
‘정해진 일’과 ‘정한 일’
어제 정한 것은 오늘 바꾸자,
내일은 더 많이 바뀔 테니까
마케터가 마케팅만 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면 결과물은 산으로 간다
피드백 소화하기
경험과 입장이 같으면 설득은 저절로 된다
설득할 땐 확신 없이
‘맞다/틀리다’보다는 ‘좋다/나쁘다’라고 말하자
어떤 매력은 능력이다
성격 나쁜 동료와 일하는 법
문서의 기술
억울함에 대하여
갑과 을, 각자의 역할
4장. 마케터의 리더십
팀원에게 지는 리더
잘하는 일을 더 잘하게
부지런은 좋고 바쁨은 나쁘다
게으른 조직장이 되고 싶다
일이 재미있다고?
피드백하는 기술
어떤 사람을 뽑나요?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거나,
함께 일하는 동료를 좋아하거나
마케터 _______의 일
고맙습니다
리뷰
책속에서
채용 인터뷰를 하다 보면 ‘저는 이런 일도 했고 저런 일도 했습니다’ 하며 자신이 한 일의 목록을 주욱 나열하는 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자주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 알 만한 대단한 프로젝트를 해봤다는 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히트한 프로젝트일수록 ‘그거 내가 했어’라고 하는 사람이 수십 명 됩니다. 그래서 더욱, ‘했어’가 아니라 ‘뭘 어떻게 했어’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몇 명이나 함께했고, 그 사람들과 어떻게 일을 나눠서 했으며,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그 일을 어떻게 다르게 했는지, 그 일을 하고 나서 스스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저는 더 관심이 갑니다. ‘무엇을 했다’보다 ‘어떻게 한다’를 우선순위에 놓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겁니다. 대단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해도 구경만 하고 있으면 남는 게 없고, 사소한 일이라도 사소하지 않게 하면 위대한 경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경력보다 경험을 말한다’ 중에서
경험할 때, 대상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을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라 해도 그냥 돈 쓰고 있으면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소비하면서 동시에 관찰자로, 자아를 30%쯤 떼어서 유체이탈한 기분으로 나를 관찰합니다. 제삼자 입장에서 관찰하고 기록해두는 거예요, 마음속에. 내가 무엇에 시선을 돌렸는지, 그냥 지나치는 광고와 한 번 더 보게 되는 광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참 들여다보고는 왜 안 샀는지, 귀찮아서 매번 미루다가 결국 넘어가는 계기는 무엇인지, 콜라보 한정판 상품을 비싼 줄 알면서도 산 이유가 뭔지, 오늘은 어떤 일에 분노했는지, 어떤 포스팅을 공유했는지, 그 이유는 뭐였는지.
뮤직 페스티벌이나 전시 등 행사에 가서도 유심히 보면 행사 스태프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귀에 들리지 않아도 무전기로 그들끼리 하는 말을 상상할 수 있어요. 내가 들어온 길을 따라 동선 설계도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도 있고, 설계자의 의도대로 방문객들이 움직이고 있는지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발견에 기뻐하며 사진 찍고, 다음에 나도 적용해봐야겠다고 저장해둘 수 있죠. 어느 부스 앞에 줄 서는 나를 발견하고, 그런 나의 마음과 행동을 관찰하면 내가 언제 관심을 기울이고 언제 지루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관찰기를 가지고 비슷한 경험을 쌓고 있는 마케터 동료들과 대화해보면 자산증식 효과가 2배, 3배, 몇 배가 됩니다.
-‘경험자산에 투자하기’ 중에서
타깃을 좁게 잡는 건 두렵죠. 파는 사람은 보통의 많은 사람들에게 팔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사람’이란 건 없어요. 환상 속의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통계를 보고 있으면 ‘보통사람이란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보통’은 보통이 아니라 ‘평균’일 뿐입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만 있는 마을 사람들의 나이를 평균 내보면 청장년으로 나올 거잖아요.
‘평균’으로 ‘보통’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달라요. 평균은 낼 수 있지만 보통이란 건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변방에 있는 셈이에요. ‘정상인’이라는 말도 이상하긴 마찬가지고요. 우리 모두를 각각 다른 개인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비로소 소비자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사람입니다. 아무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숫자 뒤에 진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팔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