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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 ISBN : 979118736101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우리 은하에 문명이 존재할까?
2장 드레이크의 난초
3장 부서진 제국
4장 행성의 가치
5장 골드러시 이후
6장 큰 그림
7장 평형을 벗어나서
8장 빛의 일탈
9장 빛을 없애는 방법
10장 불모의 땅을 향해서
감사의 말
책속에서
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우주에 존재하는 행성들이 어떤 모습일지 자주 궁금해졌다. 지구와 비슷할까? 거기에도 바다와 산, 산호초와 풀밭이 있을까? 도시와 농장, 컴퓨터와 라디오, 망원경과 우주선이 있을까? 그곳의 생물들도 우리처럼 살다가 죽을까? 하늘을 바라보며 삶의 목적에 대해 고민할까? 그들도 외로움을 느낄까?
나는 드레이크에게 그의 난초를 보며 ‘L’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의 방정식에서 가장 불확실한 존재였던 기술 문명의 수명 말이다. 그 수명이 너무 짧으면, 각각의 문명은 고독한 행성에 고립되어 교차 수분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아무도 모르게 시들어 사라질 것이다. ‘L’의 수치가 크면 꽃을 활짝 피운 문명이 오래도 록 머무르다가 결국 몇 광년 거리의 다른 문명과 섞여서 혼합 문명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면 안정성이 자리를 잡고, 개중에는 일종의 불멸성을 획득하는 문명이 나올지도 모른다.
우리 우주가 늙어서 어둡고 차가워질 먼 미래에 생명체들은, 우주의 지평 저 너머 멀고 먼 어딘가에서 창조의 과정이 끊임없이 계속되며 새로운 생명, 새로운 행성, 새로운 우주를 탄생시키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조금 위안을 찾을지 모른다. 희망이 영원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