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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눈썹

달의 눈썹

제인자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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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눈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의 눈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967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8-11-20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96권. 2005년 「문예운동」과 제5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대상 수상한 제인자 시인이 등단 13년 만에 출간한 첫 시집. 오랜 시간 단련된 시력(詩歷)으로 차분하게 '시의 근육'을 키워온 제인자 시인의 첫 시집 <달의 눈썹>은 적확하고 절제된 언어로 과녁을 명중시킨다.

목차

제1부
초입·13
다시, 밀물 때·14
은목서·16
거대한 여인·17
달팽이와 나·18
각방·20
복통·22
먹줄의 힘·23
입덧·24
대박이·26
여자의 기원(起源)·28
봄의 목을 베다·30
자물쇠 곳간·32
낙타를 찾습니다·34
나비의 강박증·36

제2부
시·39
넝쿨의 노래·40
멸치·42
원룸, 히키코모리·44
장미의 분규·46
한일인력컨설팅·47
겸상·48
우뭇가사리·50
바다의 위장·52
거미 사랑·54
반반(半半)·56
백 년 장독대·58
각·60
배롱나무·61
어부의 해부학·62

제3부
양파·67
모개·68
북돋아주다·70
꽃 피는 미용실·72
얼레지·74
비 오시는 청명(淸明)·76
고리·78
건널목 동행·80
자투리·81
저울을 버리다·82
고흐만 울리는 여자·84
거위와 매화나무·86
망성리 팽나무·88
코스모스·90
막개 고모·91

제4부
기도·95
기형(奇形)의 손·96
노래하는 감옥·97
낟알을 고르다·98
꽃숲·100
카타콤베·102
괜찮습니다·104
뼈·106
반쪽짜리 봄·108
흔적·109
파장 무렵·110
일곱 채 울음·112
세밑을 건너다·114
예순·116
기울기·118

해설/ 하늘과 땅을 잇는 교감, 기도로 새긴 시(詩)의 나이테 / 마경덕·119

저자소개

제인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자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05년 《문예운동》 신인상, 2005년 울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제5회 국민일보 신춘신앙시 대상 수상, 2019년 기독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시집 『달의 눈썹』이 있으며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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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자의 기원(起源)
--
스윽, 커다란 손 스쳐간 아담의 옆구리
오장육부를 감싸안았던
핏물이 도는 따스한 재료였네
-
거칠거칠한 흙의 공정을 마친 사내가
깜박, 낮꿈 꾸는 사이
부끄러움이 생겨나기 전
외로움이 뭔지도 모르는 그때
분실된 눈부신 늑골 하나
-
높은음자리로 휘어지는 하프처럼
달의 눈썹으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엄청 까다로운 재료였네
-
바람 소리 구름 냄새 별빛으로 덧입힌
실로 위대한 세공품이었네
-
본향 찾아가는 주름길 깊어
아슴푸레 영원으로 돌아가는
무릎으로 슬픈 연대기에 밑줄을 긋는
아흔의 어머니
늙지 않는 파릇한 영혼이 육신 밖을 내다보네
--


달팽이와 나
--
텃밭 상추잎에 따라온 달팽이
수돗물 세례 받고 빗장을 지르면
안으로 걸어 닫은 캄캄한 한 채의 집이지요
-
무른 달팽이보다 되레 놀란 나는
푸른 잎 쌈 싸 먹고 푸른 똥 누는
느리고 답답한 채식주의자
-
푸성귀 식탁이 나를 부르는 사이
그는 안테나 내밀어 적진을 탐지하지요
-
무른 달팽이보다 더 무른 나에게
쑥갓깻잎오이가지가 어찌하여
뼈가 되고 힘줄이 되는지요
쌀보리콩수수가 어찌하여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눈물의 기도가 되는지요
-
한 채의 집을 들어 올려 텃밭으로 가는 나는
느리고 답답한 채식주의자
푸른 잎 갉아먹고 더디 깨닫는
무른 달팽이보다 더 무른 나는
--


멸치
--
떼라는 말 속에 나는 있다
푸른 살빛과 날랜 지느러미로 바다를 경작한다
햇볕은 기립박수를 보내주고
우리가 출몰하면 상어보다 큰 덩치가 된다
길잡이나 지휘관도 없이 겁 없는 또록또록한 퍼즐이다
때때로 철새의 군무 소식에 안심이 되었다
우리는 그물에 걸리고 하늘의 동족은 카메라에 걸린다
내가 없으면 떼가 아니라고 우기다가 나를 잃을 뻔했다
-
떼라는 말 속에 나는 없다
최저임금의 은빛 유희를 꿈꾸는 먹이사슬의 최전선
출퇴근하는 지하도 입구처럼 고만고만하다
죽어서도 반짝이는 한통속
떼 지어 저울에 올라간다
오천 원짜리 국밥집, 자욱한 끼니와 개망초 무리는 비리다
-
민중이다
배후다
촛불이다
하나의 얼굴로 기억되지 않는다
-
잠들지 않는 바다의 역사관에 빛나는
무서운 눈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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