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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440031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2-11-23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CHAPTER 1• 개인 _ 조화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스코틀랜드(영국))
•CHAPTER 2• 번영 _ 이상적 산업 사회를 꿈꾼 ‘앙리 드 생시몽’(프랑스)
•CHAPTER 3• 기업가 _ 기업가정신의 선구자 ‘장 바티스트 세’(프랑스)
•CHAPTER 4• 국가 _ 국가 시스템의 웅변가 ‘프리드리히 리스트’(독일)
•CHAPTER 5• 개척 _ 신대륙 이주 사업가의 롤모델 ‘코닐리어스 밴더빌트’(미국)
•CHAPTER 6• 정보 _ 신문 콘텐츠의 혁신가 ‘조지프 퓰리처’(미국)
•CHAPTER 7• 사회 _ 도덕과 이성의 세계를 돌아 현실로 돌아온 ‘빌프레도 파레토’(이탈리아)
•CHAPTER 8• 기대 _ 팔방미인 사회사상가 ‘존 메이너드 케인스’(영국)
•CHAPTER 9• 변화 _ 창조적 파괴의 사상가 ‘조지프 슘페터’(오스트리아)
•CHAPTER 10• 금융 _ 현대 벤처캐피털의 원조 ‘조르주 도리오’(미국)
•CHAPTER 11• 창업 _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프레데릭 터먼’(미국)
에필로그
감사의 글
End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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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랜 역사 속에서, 온 세계에 걸쳐,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만큼 유명한 카피 문구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무슨 독립적인 장이나 소절에 제목으로 할애해서 심혈을 기울여 서술한 내용이 아니다. 정작 《국부론》에서 딱 한 번,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에서도 단 한 번 스쳐 지나가듯 등장한 비유였다. (중략)
결국 요지는, 개인이 자신의 노동과 자본 투입에서 오는 자신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낳는데, 이 중간 메커니즘을 그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애덤 스미스의 눈에도 여전히 블랙박스였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았으니까. (중략)
《도덕감정론》의 이 장 전체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이렇다. 사람은 누구나 즐겁고, 아름답고, 보다 나은 상태를 추구하며, 고통스럽고 열등한 것들을 피하려고 하는데, 사회 곳곳에서 이를 달성하려는 수많은 개인들의 노력과 의지가 작용했을 때 보다 개선된 문물이 생산되고, 이것이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알맞게 배분된다는 것이다.
이 문단에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사회 구성원 간 배분된 자원・지위의 차이를 전제하고 있지만, <제4부> ‘제2장’의 내용 전체는 각 개인의 효용을 추구하는 노력이 사회의 이익을 증진시킨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으므로, 크게는 《국부론》의 그것과 맥락이 같다.
- CHAPTER 1. 개인 _ 조화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스코틀랜드(영국))
기업가는 세에 이르러 처음으로 제4의 계급으로 지위를 부여받았다. 애덤 스미스 이래 경제 주체는 지주, 노동자, 자본가 이렇게 3계급으로 나뉘어 있었다. 지주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노동자는 노동력을 보유한 사람, 자본가는 자본을 보유한 사람이다. 거기에 기업가는 없었다. (중략)
그런데 세는 여기에서 제4의 계급이 등장할 가능성을 보았다. 농부가 열심히 경작해서 곡물을 수확했을 때까지는 아직 생산자다. 그가 자신의 수확물을, 늘 나가는 장에 내다 팔면 그는 상인의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농부에게 다가와서 이 곡물을 필요로 하는 전혀 다른 신시장을 중개하거나, 소와 쟁기 대신에 보다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대여해주고 그 대가로 적절한 이익을 수취해간다면, 그는 전혀 다른 계급, 즉 기업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만약 그 역할을 농부 스스로 한다면, 그 농부는 이미 기업가다.
이 세상에는 이런 일을 하는 특수한 계층의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흔한 경제학 교과서가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두 집단만을 대상으로 공급 곡선과 수요 곡선이 단순히 ‘만난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만남을 적극적으로 성사시키는 매개인으로서의 기업가의 존재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 CHAPTER 3. 기업가 _ 기업가정신의 선구자 ‘장 바티스트 세’(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