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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8751257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8-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 아이의 세상을 열어 주는 부모의 언어
들어가며 _당신은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걸어 주는 엄마인가요?
1장. 이 세상은 안전해!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엄마의 어휘력 (0~18개월)
반가워! 아이의 탄생, 환영의 말을 준비할 시간
뽀뽀뽀, 코코코, 쭉쭉쭉! 애착을 부르는 접촉의 말
나비잠과 꽃잠, 불안을 없애는 편안한 말
탁탁 틱틱 톡톡 툭툭!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말
엉덩이 나팔 뿌우우웅, 내 몸을 탐색하는 똑똑한 소리
폭신폭신 솜털씨앗, 만족감을 주는 촉감 단어
아이의 세상을 키우는 언어 놀이
[의성어, 의태어로 더욱 신나는 부모 아이 애착 놀이]
[아이가 만나는 첫 번째 예술, 아기 그림책]
2장. 하늘만큼 땅만큼 커져라!
아이의 오감을 깨우는 엄마의 어휘력 (18개월~36개월)
수리수리마수리! 마법사가 되는 관찰의 언어
꽃구름과 하늘 팔레트, 새로운 색깔을 찾아 주는 엄마의 말
큰센바람과 왕바람, 상상하며 자라게 하는 자연의 힘
줄줄이 개미장, 관찰력을 향상시키는 집중의 말
우다다다다 달구비, 경험을 이끄는 신나는 말
비자림 맛 수프, 추억이 쌓이는 맛있는 말
송알송알 조롱조롱, 예술 감상을 위한 감각 언어
안녕, 찬바람머리! 자연에서 배우는 신기한 계절 언어
아이의 세상을 키우는 언어 놀이
[동요와 함께하는 자연물 놀이]
[그림책으로 키우는 생명 감수성]
3장. “왜?”라고 묻는 아이에게!
아이의 상상력을 길러 주는 엄마의 어휘력 (3~5세)
“엄마, 나무는 왜 나무야?” 사물의 이름으로 세계를 만드는 아이들
“엄마, 사람은 왜 못 날아?”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아이들
“엄마는 어디 가고 싶어?”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엄마, 왜 눈물이 나는 거야?”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의 세계
“엄마, 밤은 왜 와?” 두려움을 질문하는 아이들
“엄마, 나는 왜 없어?” ‘특별한’ 존재를 위한 ‘특별한’ 탄생 설화
“엄마, 죽으면 없어져?” 추상적 개념을 묻는 아이들
“엄마, 내가 쓴 이야기가 뭐야?” 아이의 생각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법
아이의 세상을 키우는 언어 놀이
[상상과 유머가 만나는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
[상상력이 풍부할수록 무서운 것도 많아지는 법! 아이의 두려움 극복하기]
4장. 나를 인정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어휘력 (4~6세)
빨강은 멋있어! 빨강은 용감해! 감정이 색깔을 가졌다면?
“나는 엉뚱 발라야!” 자신이 원하는 ‘나’를 찾아가는 말
“다른 색깔들이 놀러 올 수 있잖아!” 아이의 완벽주의 내려놓기
“엄마는 진짜 못했어!” 아이의 실수를 다독이는 말
마음 약국에서 토닥토닥, 아이의 정서 연료
“우리에겐 ‘멋지다’가 들어 있어!” 언제든 긍정을 불러일으키는 말
“엄마도 화가 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의 감정 표현
슬픔을 치료하는 책,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비법
“엄마, 아기는 어디로 나와?” 성교육은 어떤 말로 해야 할까?
아이의 세상을 키우는 언어 놀이
[감정이 뭘까?, 다양한 마음과 기분을 나타내는 말]
[“무서워! 싫어! 아니야!” 속에 숨어 있는 아이 마음]
5장. 소통의 기술은 필수!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 주는 엄마의 어휘력 (5~7세)
‘예쁜 애’ 대신 다른 칭찬하기!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말
달라서 재미있는 꽃밭, 다름을 인정하는 수용의 말
열려라, 마음 주머니! 친구에게 다가가는 용기의 말
한올진 실 짝꿍, 모두 다 함께 노는 즐거운 말
“어떤 친구야?” 비난 대신 관심을 이끄는 말
웃음 가스, 우리 함께 웃을까?
대화하며 상상하며, 스스로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
아이의 세상을 키우는 언어 놀이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전래 놀이]
[친구랑은 무조건 친해야 하는 걸까? 아이의 또래 관계]
6장. 엄마도 아이의 언어를 먹고 자란다!
아이가 열어 주는 또 다른 세계
“엄마! 언제나처럼 웃으면서 만나!”
“엄마, 아직은 알고 싶지 않아”
“엄마, 행복해?”
나가며_ “엄마는 무슨 색을 좋아해?”
[부록1_ 일상 속 한자어와 외래어, 재미난 우리말로 바꾸기]
[부록2_ 우리 아이 자존감 키우는 그림책]
본문에 소개된 그림책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가 동작과 소리를 적극적으로 따라하는 시기가 되자 어느 순간 놀이를 하며 많이 썼덨 “까꿍”이나 “꼭꼭”, “나왔다”같은 단어를 역시 곧잘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아이들은 놀며 큰다는 어른들의 말을 실감했다. 하루는 이불 속에 몸을 숨긴 아이가 말했다.
“포든해.”
“응? 뭐라고?”
“이거, 포든. 포든.”
“아! 이불이 포든해? 맞아 폭신폭신하고, 보송보송해. 그래서 엄마도 정말 포근해. 울 애기 꼬옥 안고 있어서 더 많이 포근해.”
‘포든해’라니! 포근해보다 훨씬 귀엽고 또 귀여운 아이의 말이었다. 까꿍 놀이가 아무리 지겨워도 열심히 반응해 준 보람이 있었달까. 아이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말로 표현하게 되었다.
지금 느끼는 이 느낌이 너의 안전지대이고, 너와 내가 서로에게 전하는 정서의 감촉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반복적으로 들어온 그 단어를 아이는 완벽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정확한 순간 뱉어냈다. 포근이면 어떻고 또 포든이면 어떠할까. 우리가 느끼는 이 감각을 서로 나누는 게 중요하지. 나는 “포든해.”라는 아이의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아이 역시 이 말과 느낌을 마음속에 오래오래 담아 두었으면 좋겠다.
우리말 중에 ‘솜털씨앗’이라는 말이 있다. 바람에 잘 날아가기 위해 솜털로 싸여 있는 씨앗인데, 나는 이 단어가 폭신한 감촉을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 같아서 참 좋다. 솜털 덕분에 멀리멀리 날아가 알맞은 곳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씨앗처럼 아이 역시 포근한 엄마 품에서 정서적 에너지를 양껏 충전하고 그 힘으로 힘껏 세상을 향해 날아간다. 그러니 더 많이, 더 힘껏 안아 주어야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말이다.
아이가 비 맞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은 누군가 비를 막아 주거나 젖은 몸을 닦아 주고 옷을 갈아 입혀 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비를 맞으면 여러 기분이 든다는 걸 알기 때문에 비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은 또 어떤 기분이 들까?’ 앙실방실 웃으며 기대하고 즐거워한다.
사실 비에 옷이 젖으면 축축하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는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 때문에 ‘비를 한번 맞아 볼까?’ 하는 마음마저 생기지 않는다면 아이는 깨끗하고 편안하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느라 수많은 경험들을 놓칠지 모른다.
가령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물에 흐르는 눈물까지 씻겨 내려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높은 산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는 경험이나 깊은 숲 한가운데서 별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마른 땅과 축축한 땅, 진흙과 모래의 차이를 책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기꺼이 느껴 보려 할까? 결국 거시적 시각이 아닌 좁고 지엽적인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