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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751470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7-15
책 소개
목차
매우 구린 크리스마스
겨울방학 때 일어난 일
반성하지 않습니다
왕따니? 문제아니?
나쁜 X의 공식
인생이 아름다워?
좋은 소식, 나쁜 소식
클럽의 규칙, 따의 벌칙
당신들, 다 짜증 나
한 번에 하나씩
잔반 처리반
D-day 한 달 전
D-day 25일 전
D-day 20일 전
D-day 크리스마스
D-day 내 생일
날마다 크리스마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이란 미식가였다. 이름이 길어서 외우느라 귀찮았지만 엄청 철학적인 미식가였음엔 틀림없다.
나는 이렇게 바꿔 말하고 싶다.
“당신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 말해 달라. 그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크리스마스가 생일인 나 같은 사람이 이날을 망치면 일 년에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와 생일, 둘 다를 망치는 것이다. 두 배로 재수 없는 날, 한마디로 왕재수인 거지.
벌써 눈치챘는가? 그렇다. 크리스마스에도 나처럼 재수 없는 애가 태어난다.
내 생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에 절친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부모님이 이혼 선언을 했다.
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어차피 헤어질 거! 왜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자 그래?”
언젠가 이혼 법정에서 도장을 찍고 나온 부부들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헤어지는 TV 프로를 본 기억이 났다.
“아아, 밥이나 먹고 헤어지자고? 그러려면 둘이서 먹을 것이지, 왜 우리를 불러? 우리가 들러리야? 왜 항상 엄마 아빠 마음대로인데!”
내 본심은 엄마 아빠에게 매달려 ‘이혼하지 마세요, 제발이요, 절 봐서라도요’ 하며 막내답게 울면서 애원하는 거였다. 하지만 속마음과는 다른 말들이 자동 팝콘 기계에서 터져 나오는 팝콘처럼 내 입에서 톡톡 튀어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