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0043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8-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혼자 노는 방법을 찾아서
골동품 능화경
흰둥이 이름은 검둥이
발바리의 변신
온교수의 허허실실
대발을 그리며
갈등
본 대로 들은 대로 생각나는 대로 믿는 대로
국뽕이나 주어라
바람을 분다
아카시 꽃향기에 하늘을 보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옛 거울 깨뜨리고 새 거울 갖기
무슨 거울을 봐도 마찬가지
숨 쉴 자유
발문 _ ‘웃는 놈’의 본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발은 틈만 나면 거울과 그 뒷면을 번갈아 보는 발바리에게 ‘보지 말라’, ‘볼 수 없다’는 뜻으로 불견不見이라 말한 뒤 ‘찾지 말라’(불멱不覓)고 타이르고 나서 다시 한마디 덧붙였다. “멱覓이란 불견不見을 조합한 글자로서 볼 수 없는 것을 찾는다는 뜻이다. ‘찾지 말라’는 뜻의 불멱은 ‘볼 수 없지 아니함不不見’이기도 하다. 그래서 굳이 찾지 않아도 된다.” 대발은 간단한 말을 굳이 꼬고 또 꼬아서 말한다. 발바리가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에 대발은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을 전했다. “허상 말고 진상을 찾으라는 뜻이다.”
[온교수는] 역사시간에 글쓰기를 중시한 이유도 밝혔다. “역사는 인간의 모든 영역을 설명하는 학문이므로 필요한 경우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의 전문용어를 빌려다 써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처럼 쉽게 설명해야 합니다. 우리말을 잘해야 역사는 물론 외국어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여러분, 인공지능을 눌러버릴 만큼 창의력이 우수한 한글에 감사하면서 1분간 묵념합시다. 쓸데없이 외국어를 남발하는 사람이 많지요. ‘사실’을 말하면 되는데, 왜 굳이 ‘팩트fact’를 따지는지요. 팩트라고 하면 진실을 말하는 것 같고, 사실이라고 말하면 어딘지 거짓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실을 감추거나 왜곡하려는 자들이 스스럼없이 팩트라는 말을 쓰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진실을 알기를 사기꾼 가문의 가훈 ‘정직’처럼 아는 사람들이 사실을 강조하려고 팩트라는 말을 전유물로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