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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71696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11-24
목차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7
비밀의 숲 107
초인(超人)의 노래 145
꿈은 이루어진다 181
도깨비불 201
해설 | 뇌와 존재의 궁극을 향하여: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 변의수 213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품해설
작가는 심오하고도 난해한 소재와 주제의 내용을 아주 심플한 방식으로 명쾌하게 제시한다. 소설적 아이디어의 번득임은 그의 소설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작가는 마치 예정된 필연을 풀어내 보여 주듯 이야기한다. 자칫 우주과학적 소재와 생명공학, 인공지능의 소재들이 단순히 공상적 판타지의 세계로 치부될 수도 있다. 사실은 거의 대부분의 SF작품들이 그러한 범주적 창고의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 위험성과 달리 강병철 작가의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는 탄탄한 뇌과학적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사유에 기반하고 있다.
소설의 물 흐르는 듯한 스토리 라인의 전개에서 보듯 작가의 소설 진행은 망설임이 없다. 강병철 작가는 우주와 존재의 비밀에 관해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 그러한 넘치는 사유와 에너지가 소설의 진행을 계곡물처럼 흘러내리게 한다.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으며,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진술에 단절이나 반복 혹은 머뭇거림이 없다. 그리고 무수한 복선과 암시가 작품에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강병철 작가는 대단한 구상력으로 신의 우주를 펼쳐 보여 준다. 필연성을 주장하는 그의 뇌 역시 세계의 탄생과 함께 설계가 끝나 있었다. 작가는 그런 우주적 신의 세계를 김일규라는 과학자를 통해 보여 준다. 그의 뇌는 읽지 않는다. 김일규 박사는 개념이라는 간접적 기호나 형상들로 추론하지 않는다. 몸으로 인지한다. 그의 뇌는 신의 현전이요, 우주의 본성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신의 현전을 볼 수 있고 신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 변의수(시인·예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