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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고주희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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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55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9-11-18

책 소개

파란시선 45권. 「시와 표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고주희 시인의 첫 시집으로, '당신을 앓는 나'가 가학적인 치유의 역설을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쓴, 상실의 체험에 관한 섬세한 심리 진술서의 성격을 지닌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베르주 화요일 - 11
미미 - 13
스테이크 - 14
레몬 중독자 - 16
사기꾼이 완성되는 계절 - 18
뒷모습의 세계 - 20
생강빵 박물관 - 22
짧았던 봄 - 24
밤의 화장실에서 - 26
라 폴리아 - 28
욥의 아내 - 30
하몬 - 32
나의 누드 속 와인 - 34
대마젤란성운 - 36
블루 마가리타 - 38
오래된 악서(樂書) - 40

제2부
프리다와 사슴 - 45
버드 스트라이크 - 48
저물녘의 일 - 50
협재 - 52
자정의 새 - 54
록산느 - 56
불가능한 실비아 - 58
블랙아웃 - 61
그루그루 - 62
자동문 바깥 풍경 - 64
벌레 먹은 장미 - 66
캐비닛 - 68
모래시계 - 70
찻잔, 그리고 웅덩이 - 72
그림자 몰이 - 74
울거나 노래했거나 - 76

제3부
산책의 조건 - 81
기억들 - 83
문스트럭 - 85
현기증 - 87
스팅 - 89
Night Passage - 91
봄밤 - 93
모데라토 칸타빌레 - 95
피에타 - 97
갈라테아 - 99
백일홍 경야(經夜) - 101
정오의 팽나무 - 103
지슬 - 105
확장되는 백야 - 107
공평한 기도 - 109
태풍이 혀를 맛볼 때 - 111

제4부
비둘기의 바깥 - 115
블러드 오렌지 - 116
최초의 세드나 - 118
히스 - 120
비자나무가 사라진 밤 - 122
함덕, 829 - 124
믿을 수 없는 목련 - 126
이녹 아든 - 128
아일랜드 일기 - 130
글루미 선데이 - 132
러닝메이트 - 134
이모의 방 - 136
로즈메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 138
속눈썹의 오후 - 140
검은 저녁의 우화 - 142
극지 - 144
폭풍 속으로 - 146
리뫼르 - 148

해설 김수이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랑은 어떤 일을 하는가’로 대답하기 - 150

저자소개

고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시와표현》으로 등단. 시집으로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나무 없이는 아무것도』, 앤솔러지 『시골시인-J』가 있다. 2023년 제2회 여순 10.19 평화인권 문학상(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대마젤란성운

온 방향이 허물어져 캄캄한 날
냉장육 가공 트럭 눈보라 속을 지난다
절단 난 하늘에선 잿빛 폭발음
낮의 소용돌이는 알 수 없어
밤에는 손깍지투성이니
바퀴는 구르고 또 굴러 무중력일까

노래는 새로울 것 없고 심장은 너무 멀구나
기능을 멈춘 냉장고 모터 밖으로
이름도 없이 추락하는 무수한 냉기들
고작 그런 것들이 한데 뭉쳐
앞바람과 뒷바람 사이에 낀 갈매기처럼
사력을 다해 제자리일 때

무참히도 아름다워
빛을 숨기며 한곳을 맴도는 사제 폭탄
차오른 숨결로 팽창하는 날개와 가스통 사이
받으나 마나 한 꽃다발을 들고
끝내 피가 돌지 않는 발끝으로 턴,

주먹을 쥐었다 펴면 전류가 흐른다
우리가 견딘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반대편 자정에 뜬 별들
어디를 건드려도 폭발할 거야 ***


생강빵 박물관

여섯 겹의 밤을 굽자
부풀어 오르는 입꼬리가 생겼다

새카맣게 타 버리기 전
언젠가 맡았던 냄새, 먹구름이 쏟아지고
이내 문 닫은 상점처럼 어두워지는 버릇

폴카를 추는 아이가 늑대로 변해 가는 동안
저민 사과와 젖은 눈꺼풀 녹아내리고
단 한 조각만으로도 부활하는
검은 연대의 노래

밀봉된 편지를 뜯으면
악필을 뒤집어쓴 겨울이 오고
얼룩을 겨우 읽어 낼 때쯤 부스러기가 되는 일

몇 억 광년의 밤을 뒤척여야
앓지 않을까 당신을

얼얼한 생육의 감각을 잃고
뿌리가 몸이던 계절의 이름으로 나는
내지를 수 없는 비명이 되네

오후의 진열대로 몰려오는 입술들

굳어 버린 반죽처럼 심장은
구석의 일이 되어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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