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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11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5-06
책 소개
목차
1 여길 다녀간 적이 있다
짜이보라 외 1편・김효선
첫 물질 외 1편・허유미
숨쉬는 벧디 외 1편・김애리샤
란제리 곶자왈 외 1편・고주희
2 상처가 몸의 중심이었다_허유미
길 안에 길
본래
요양원
자가 격리
언니가 온다
움딸
안전의 힘
엇갈리는 말
빈집 백반
외로운 아이의 버릇
마네킹을
라포
산문 | 혼자이되 혼자가 아닌
3 한입에 쏙 들어가는 자장가를 구워_고주희
휘슬 레지스터
슈, 페이스트리, 나의 작은 사과꽃
가드 망제
로이 하그로브에게 인사를!
흙의 날
조로아스터교식 화장
모디카 초콜릿
블루치즈가 오는 밤
수국, 이상하고 아름다운 메시아
에코백만 많은 사람처럼
블루 툰베르기아에 내리는 비
식전의 빵 한 덩이
산문|사라봉—한밤의 산토끼
4 나무들은 최선을 다해 시들어 갑니다_김애리샤
윤달
플라워돌핀사우르스
편집이 필요해
모서리를 걸어요
일기
반성문
새벽 세 시
요한복음 15장 16절
샤를보네증후군
그네를 타다가 떨어졌는데 그 바닥이 바다였어요
요단강 언저리 키친
네버 엔딩 스토리
산문|나의 사주는 섬
5 사랑하면 불안은 어느 쪽으로 가든 만나는 나이테 같아_김효선
문어
라디오가 새의 목소리를 가진다면
썩, 그렇고 그런 눈물 수집가
언니! 잘 가
의무만 있는 자세
백합은 그렇게 분다
계란 껍질 담긴 굽잔
화이트 데이
은행나무 도마
고독한 찌개
저수지는 비어 있다
영실
산문|서쪽은 서쪽의 심장을 매달고
발문
시골시인–K가 시골시인–J에게
추천사
책속에서
엄마는 담배를 물고 불안으로 늙고 있었다
섬에서 늙는다는 건 비밀이 될 수 없다
덜 먹고 덜 기대하고 덜 꿈꾸는 것이 비밀이었다
비밀을 없애기 위해 물에 드는 여인들의 노래는
바다의 상상이었다
여인들의 얼굴은 눈이 부시었다가 흐릿해졌다
―허유미 시 「첫물질」 부분
난 그저 하루를 조용히 보내고
밤에는 당신과 대화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고주희 시 「란제리 곶자왈」 부분
저에게는 혼자 보낸 그 유년의 시간이 최대의 불안이면서 최대의 안전입니다.
놀기라고 썼지만 울음이라고 바꿔서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놀기와 울기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둘 다 실컷 보내고 나면 행복하고 어느 순간 몸 깊숙이부터 지치고 그런데도 중독성이 있어 다시 찾습니다. 놀기 울음 시가 겹쳐지면 빛이 됩니다. 빛은 영원과 순간의 양면성을 가집니다. 오래갈지 우연일지 시를 대하는 앞으로의 자세에 달려 있을 겁니다.
―허유미 산문 「혼자이되 혼자가 아닌」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