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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

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

(최동은 시집)

최동은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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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 (최동은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941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파란시선 79권. 최동은의 시에서 과거-시간은 대부분 ‘가족’과 연결되어 있고, 그것은 현재적 시간을 찢으면서 도래한다. 최동은의 시에서도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적 시간들은 이미-항상 ‘되돌아오는 것(revenant)’에 열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문경 애인-11
비-12
일 분 미리 보기-14
다음 역-16
회전목마-18
오늘은 조금 외롭군-20
어둠 속에 손을 집어넣으면-22
열대야-24
스팸-25
빚-26
자정-28
잠깐 햇빛이 들었다-30
겉은 바삭 속은 말랑-32
오후 두 시와 세 시가 헷갈려서-34
나일강 투어-35

제2부
봄날은 간다 ?39
명암-40
물-42
나는 죽었다-44
새처럼-46
달밤-47
저녁에 바이킹-48
손금-50
꽃병 하나가 기다리고 있는데-51
이름-52
리얼리얼-54
무대-56
캄캄해요-58
소풍-60
그곳을 떠날 때 소나기가 쏟아졌다-61
겨울-62

제3부
유령-65
소나기-66
인생-68
긴가민가해서-70
얼룩덜룩-72
맴맴 멀미-73
엄마의 구름-74
지각-75
얼룩-76
김밥을 앞에 놓고-78
귀신의 집-80
한 정류장-82
그 모든 두 시간-84
국수를 삶는 일-85
졸피뎀-86
스노우 헤븐-87

제4부
여기는 어딘가요-91
여러 명의 내가 한 명의 나를 따라와-92
꿈속에선-94
수요일-95
당신과 신호등-96
훨훨-97
졸음-98
근황-100
펑! - 102
알파미용실-103
마술레 마을에서는-104
사과의 창문은 사과만 하다-106
지옥계곡 앞에서-108
극장은 흰 건물이었고-110
화이트 아웃-112

해설 고봉준 어둠 속의 풍경들-113

저자소개

최동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2년 <시안>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술래> <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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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애인

한 번도 본 적 없는 애인이 문경에 삽니다 문경은 그런 곳 어둡게 걸어 들어가고 환하게 걸어 나오는 곳 오늘도 나의 애인은 고개를 넘고 때죽나무 꽃 피는 산길을 걸어갑니다 그림자 앞세우고 두고 온 여자의 손을 꼭 잡고 갑니다 산길이 끝나는 곳에 집이 있고 집 너머에 또 산이 있어 몇 번의 생이, 몇 번의 밤이 머물다 갑니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 줌 햇빛을 손바닥으로 비벼 봅니다 바스스 부서져 내리는 이름 매미 울음 따라 첩첩산중 문을 열고 기다린 애인 만나러 갑니다
깊고 아득한 곳입니다 문경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사랑이 흔들리고…… 갈참나무 이파리들은 애인의 푸르고 시원한 이마를 닮았습니다 처음 보는 저녁을 따라 그리운 지병 고치러 문경 갑니다


명암

하필 그때 잠이 쏟아졌을까
냇물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불어나고 있는데
들고 있던 조팝꽃이 분홍 신발 한 짝이
물에 떠내려가는데

한 주먹 돌멩이를 던지고
거머리 헤엄을 치고
물에 떠내려가는데

붉은 지붕이 멀어지고 할머니가 손을 흔들고 대문이 닫히고
엄마는 또 동생을 낳았지

몇 번째 동생인가 죽은 오빠는 몇 번째인가
깜깜 하늘에 별자리를 세어 보고 지우는데
쌍둥이자리에서 동생들이 태어났는데
잠깐 나무 계단에 앉아 졸았는데

동생은 떼를 지어 울고
엄마는 멀어지고
꿈속을 빠져나간 새 한 마리
지붕 위에 앉았다 오동나무 위에 앉았다
날개를 두고 날아갔는데

다락에 숨어 어미 거미를 잡아 죽였다
기어가는 새끼도 손톱으로 꾹꾹 눌렀다
넌 무서운 아이구나

종아리를 맞고 찢어진 색종이 이파리를 붙이는데
어지럽고 미슥미슥 잠이 쏟아지는데
엄마는 계속 죽은 동생들을 낳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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