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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8779552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01-22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1부
정착
여행
처음
대종상과 홍콩
휴식
2부
새해 복
영화 같은 인생
책
수첩
찌질이
노력의 천재
와이키키 브라더스
상실의 시대
벨기에
강박
엄마
3부
칠거지
아르바이트
쉬리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팀
동주
덕
이사
잘 듣고 있습니까
인터뷰 1
인터뷰 2
페루
응답하라
4부
30
영숙이와 별이
볶음밥 만드는 법
마이너리그
상
모르는 세상
4번타자 왕종훈
Untitled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마무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구나 다 그렇듯, 그리고 특히 20대에는 더 그렇겠지만, 참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나 안 조급해. 나는 약간 천천히 가는 스타일인 듯.”이라고 말하기 일쑤지만 사실 마음이 그렇지만도 않다. 나랑 소싯적에 길바닥에서 소주 좀 마셨던 친구가 이제는 어엿하게 몇십만 원짜리 양주 먹는데 어찌 조급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엄마 차 끌던 친구가 지금은 벤츠 타는데 어찌 그것이 부럽지 않겠는가. 부러워 죽겠지. 그래서 애써 그렇게 늘 마음을 다스린다.
- 〈노력의 천재〉 중에서
엄마가 보고 싶다, 라는 느낌을 받는 게 사실 처음이다. 집 떠나 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그 느낌이 이전과 다르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병치레를 두 번이나 했고 한 번은 너무 아파 의사가 아닌 엄마를 찾아갔으며 그 엄마는 나를 의사에게 데려갔다. 나 혼자도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것을 알았고, 이 할 줄 아는 것들이 얼마나 귀찮은 것인지 알았으며, 이것의 배의, 배의, 배를 엄마는 혼자 할 줄 안다는 것도 알았고, 그것이 존경스러웠고,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했다. 엄마에겐 일터가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그 집도 일터였다.
- 〈엄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