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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사냥꾼

나방 사냥꾼

앤 클리브스 (지은이), 유소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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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사냥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방 사냥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7886365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9-04-15

책 소개

인기 범죄 드라마 [베라] 원작소설. 앤 클리브스의 대표작으로, 냉소적이지만 정의로운 노섬벌랜드의 형사가 펼치는 직관력의 수사가 돋보이는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일곱번째 작품이다.

저자소개

앤 클리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생의 영국 범죄소설 작가다. 서섹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던 클리브스는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조류 관측소의 요리사, 해안 경비원 보조, 보호 관찰관, 도서관 봉사 활동가, 아동보호 담당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셰틀랜드 최남단 페어 섬의 조류 관측소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동안 조류학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ITV의 <베라>, BBC One의 <셰틀랜드> 등 히트 범죄 드라마의 원작자인 클리브스는 <셰틀랜드> 시리즈의 첫 편인 《레이븐 블랙》으로 2006년 그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던컨 로리 대거 상(현재의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 대거 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스웨덴에서 가장 훌륭한 번역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마르틴 벡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4년 선더랜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 아이슬란드 누아르 공로 상(Iceland Noir?s Honorary Award for Services to the Art of Crime Fiction)을 첫 번째로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3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한 범죄소설 작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추리작가협회(CWA)의 평생공로 상인 다이아몬드 대거 상을 수상하였다. 앤 클리브스의 책은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평론가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클리브스의 대표작인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는 1999년 첫 편 《The Crow Trap》이 발표된 이래 2017년 8편 《The Seagull》까지 출간되었다. 《나방 사냥꾼》은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7편에 해당하며 2015년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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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했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등의 범죄 스릴러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 존 르카레의 『나이트매니저』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앤 클리브스의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닐 게이먼 『닐 게이먼을 만든 생각』 엠마 도노휴의 『룸』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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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퉁이를 돌자 집이 눈앞에 나타났다. 기둥과 거창한 탑이 우뚝 솟은 대저택은 아니었다. 사각의 소형 주택이었다. 오래된, 단단한 석조 건물. 한쪽 끝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감시탑이 있었다. 스코틀랜드 약탈자를 막기 위해 국경을 따라 지은 요새화된 농장 중 하나였다. 돌은 저물어 가는 햇빛을 받아 따뜻해 보였다. “멋지군.” 베라는 잠시 질투심이 가슴을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아버지 헥터는 이런 곳에서 자랐다. 땅을 물려받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었지만, 어쨌든 사람들을 열받게 했고 가족은 그와 연을 끊었다. 문득 베라는 자신의 산속 작은 집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 작은 집 하나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이런 집은 엄두도 못 낼 것이다.


로레인이 뭐라 대답하려는데, 나이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심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경감님. 계곡에서 매일 같이 일이 생겨요. 여기 농장 개조 단지에서는 사는 게 큰 즉흥 파티 같습니다. 이웃 한 사람은 우리를 ‘은퇴한 쾌락주의자 클럽’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모두 일찌감치 은퇴했어요. 아이들은 둥지를 떠났죠. 아이들이 있던 사람들은… 모두 퇴직 연금이나 개인 연금이 그럭저럭 나옵니다. 드디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기죠.”


난 이런 일을 안 해도 돼. 북부에서, 나를 경멸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낯선 중년 남자들이 시체에서 옷을 벗기는 일을 돕고 있을 필요가 없어. 나는 영리하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아직 젊어.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어. 이런 깨달음에 이어 다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베라 스탠호프처럼 일과 결혼한 독신으로 늙고 싶지는 않아. 이제 홀리는 자기 책상에 앉아 그 순간의 흥분과 결단, 그 순간의 용기를 되살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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