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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91188258161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8-01-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JAZZ’
적재적소에 쓰인 ‘부스러기’―무라카미 하루키와 재즈에 대해
재즈 마니아 무라카미 하루키
60년대의 재즈
재즈의 신은 세부적인 것에 깃들어 있다
음악을 다루는 방식에서 볼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변용
무라카미 하루키와 ‘재즈’를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2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CLASSIC’
우선은 음악, 다음이 문학?―무라카미 하루키와 클래식의 관계를 탐독하다
1973년의 바로크 음악
클래식은 다른 세상으로 이끈다
이미지의 확산과 수습―<신포니에타>에 의탁한 형식감
그 음악이 작품 속에서 의미하는 것
‘벌꿀파이’의 삼중 구조
무라카미 하루키와 ‘클래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3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POPS’
공백(空白)과 회로(回路)―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보이는 ‘파퓰러’한 음악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
서핀USA
공백으로서의 음악
회로로서의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와 ‘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4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ROCK’
무라카미 하루키적 록 지상주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연 음악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단편적인 기억과 비치 보이스
『1973년의 핀볼』―<러버 소울>로 연결되는 과거의 암시
『양을 쫓는 모험』―시대에서 채취한 이야기와 록의 부재
‘기호’로서의 록의 변용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과거와 현실을 접속하는 밥 딜런
『노르웨이의 숲』―이야기 속에서 제조된 기억과 비틀스
『댄스 댄스 댄스』―과거 기억의 불확실함과 록 시대의 종언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애프터 다크』―록 부재와 기억의 누락
『1Q84』―개조된 과거에 떠오른 ‘특별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와 ‘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5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80년대 이후의 MUSIC’
80년대 이후 ‘60년대적 가치관’을 봉쇄한 것과 록 및 팝이 멈춘 것의 관계에 대해
‘나’가 밴드와 뮤지션을 경멸한 이유
토킹 헤즈야말로 ‘댄스 댄스 댄스’이다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춤을 춘다’는 것
토킹 헤즈와 제3의 ‘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서 파퓰러 음악이란 무엇인가
퇴행하는 ‘나’의 ‘춤추는 방식’
록/팝이 소리를 멈춘 것은 왜인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80년대 이후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특별대담
오타니 요시오×스즈키 아쓰후미×구리하라 유이치로
‘더 깊이, 하루키의 우거진 숲속으로…’
권말특별부록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음악과, 음악으로 이야기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음악은 그가 사랑하는 문학 작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존재이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데뷔 이후 시끄러울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던 챈들러의 자리에 브라이언 윌슨이나 밥 딜런을 놓으면 어떻게 될까. 뭔가 지금까지 놓쳐 왔던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피츠제럴드의 위치에 스탠 게츠를 넣는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늘, 어디에서 어떻게 연주되고 녹음되었으며, 어떻게 유통되어 어떻게 들리는가 하는 디테일을 정확히 파악한 상당히 구체적인 음악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에 대한 기술은 ‘기호적’이라는 식의 언급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그의 음악에 대한 기술은 지극히 정확한 것이며, 거기에는 시더 월턴과 듀크 조던의 악상 차이를 정확히 분간하여 듣고, 작품상의 적절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는 섬세한 감수성과 지성이 겸비되어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서 나오는 음악은 결코 화려하고 지적인 장식이나 기호가 아니다. 그것은 작품 세계 안에서 중요한 전개를 촉진하고, 심리를 암시하며, 전체를 담는 그릇도 된다. 어쩌면 음악이 앞에 있고, 그 영감으로부터 소설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 보고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