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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260119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12-10
책 소개
목차
15장/ 아버지를 만나다
16장/ 말썽꾸러기 해적들
17장/ 마음 가다듬기
18장/ 성 앤드루스 아동 병원
19장/ 지블링
20장/ 지갑 교수와 비밀 실험실
21장/ 번개의 도시
22장/ 차원의 문을 열다
23장/ 별난 친구들의 공연
24장/ 비행선 소년의 모험
25장/ <트롤벨라 여왕의 삶과 그녀의 시대>
26장/ 알렉스 혼자서
27장/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공동묘지
28장/ 도무지 알 수 없는 일
책속에서

윙크하는 웬디와 물고기 입술 루시는 샬럿의 욕조 안에서 옷을 입은 채 거품 목욕 중이었다. 발 냄새 지독한 피비는 변기의 탱크 위에 앉아 발을 변기 물에 담그고는 변기 물을 내리면서 발 마사지를 하듯 기분 좋은 한숨을 쉬었다. 세 명의 해적 모두 초록색 마스크팩을 한 채 로
맨스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샬럿의 물건에 완전히 적응한 듯 보였다.
“안녕하세요, 샬럿!” 발 냄새 지독한 피비가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로 편안하게 사는군요! 이 대단한 기술은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들어요.”
피비는 변기 옆면을 기분 좋게 쓰다듬고는 다시 물을 내렸다. 샬럿은 어이가 없어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가 뱉었다. 눈 아래가 지끈지끈 아파 왔다.
“변기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에요, 피비.” 샬럿이 말했다.
그러자 발 냄새 지독한 피비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럼 원래는 어떻게 쓰는 건데요?”
“사람 배설물을 넣고 내리는 거예요.” 샬럿이 대답했다.
“고마워요.” 알렉스가 말했다. “도와줄 사람들이 생겼으니 금방 일을 마칠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다들 무사히 잘 지내고 계세요!”
그 말을 끝으로 쌍둥이는 빛줄기 사이로 발을 내디뎠고 곧 또 다른 세상으로 돌아갔다. 램프턴 경과 그랜트 경, 애거서, 트래블링 트레이즈먼, 루크, 코넬리우스, 빨간 망토의 할머니, 신발 여인숙의 몸집 작은 할머니, 왕족들, 왕국 주민들, 동물들은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들 어서 빨리 쌍둥이가 동화 속 세상을 구할 군대를 꾸리는 것에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남아 있는 사람들의 조용한 기도는 예상치 못한 손님 때문에 계속되지 못했다. 이 손님은 알렉스와 코너 모르게 난쟁이의 숲에서부터 두 아이의 뒤를 밟아 이 비밀 땅굴에 도착했던 터였다. 피난민들은 탄광 뒤쪽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곧 커다란 그림자가 쉿쉿대는 소리와 덜거덕거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저게 뭔가?” 그랜트 경이 중얼거렸다.
군인들은 칼을 뽑아 든 채 소리가 나는 곳으로 걸어갔다. 한 쌍의 붉은 눈이 어둠 속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다음 순간 피난민들은 그 자리에 선 채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이들이 얼어붙은 이유는 단순히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