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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오늘의 기후](/img_thumb2/979118829681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 ISBN : 9791188296811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4-07-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기후 미스터리
-20년 차 양봉 농민이 전하는 ‘꿀벌 실종사건 전말’
-피서지에서 생긴 일
-영국 총리를 바꿔버린 11장의 슬라이드
-사과 월북 사건
-한반도에서도 벼농사 두 번 짓는 시대가?
-한겨울의 산불, 지구 종말 같았다
-동해안 산불, ‘온 산이 불쏘시개’
-대형 산불로부터 거인 나무를 지켜낸 비결
2장 답을 찾는 사람들
-답은 우리 발밑에 있었다
-농민과학자는 봄이 와도 밭을 갈지 않는다
-‘무경운 모내기’에 도전한 70세 농부
-꽃 사진 한 장 찍어 보내도 훌륭한 기후대응이 된다
-나무를 심는 사람, ‘제이슨 므라즈’
-10분간의 어둠 체험
-국사봉 중학교의 수학시간
3장 에너지 전환
-독일은 ‘탈원전’, 한국은 ‘탈탈원전’?
-농촌의 풍력·태양광 전쟁
-한 폭의 그림에 담긴 반딧불이 마을의 꿈
-텍사스 정전 사태의 진실
-“전쟁에 대비해 설계된 원자로는 없다.”
-우리 10년 뒤에 뭐 하고 있을까?
4장 문명의 전환
-싸이님, ‘흠뻑쇼’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물티슈가 플라스틱이라는 걸 나는 왜 몰랐을까?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그 많은 테이크아웃 용기들이 바다로 간다
-식목일에 대한 발상 전환
-채식급식하는 날은 매점 가는 날이라는데
-치킨과 햄버거의 미래
-불타는 지구, 우리 식탁이 위태롭다
-비행기는 3년에 한 번만
알아두면 ‘으쓱’한 기후용어들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끝 모를 어둠의 터널에서 ‘기후’라는 오늘의 위기이자 내일의 할 일을 발견했다. 그 길 위에서 더이상 쓸모없어 보이던 경력을 무기로 좋은 분들과 새로운 일을 도모할 수 있었다. 아직은 의욕에 비해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내가 가려는 이 길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제 막 기후 렌즈를 끼고 세상을 다시 보기 시작한 기후 초심자의 글이다. 전문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이 책이 절망 속에서 희망과 기회를 찾는 누군가에게 작은 통찰이라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기후 렌즈를 낀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사회 곳곳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들어가는 말
2022년 봄, 이상한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었다. 이른바 꿀벌 실종사건. 날이 풀려 겨우내 덮어놨던 벌통을 열어봤더니 텅 비어 있더라는, 미치고 펄쩍 뛸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던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언급했다는 ‘벌이 사라지면 4년 내 지구가 멸망한다’라는 말까지 함께 회자되었다. 그런데 이 일에 관해 알아보면서 내 가슴을 숙연하게 하는 말을 들었다. 벌은 절대로 집 안에서 죽지 않는다는 20년 차 양봉 농민의 말이었다.
“벌은 절대로 벌통 안에서 안 죽어.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서 애벌레와 자기 집단을 지키려고 병에 걸리면 심지어 날개가 부러져서 기어나가더라도 밖에 나가서 조용히 죽는 거여.”
농민은 내게 말했다. 이 사건은 꿀벌들이 인간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이대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는 신호.
#1장 기후 미스터리: 20년 차 양봉 농민이 전하는 ‘꿀벌 실종사건’ 전말
전문가들은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지목한다. 더 건조해진 날씨, 더 강력해진 바람 그리고 온 산에 널려 있는 불쏘시개들. 앞의 두 가지는 기후변화로 하늘이 변한 문제지만, 셋째 원인은 임도 등 산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숲 가꾸기를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다. 노윤석 녹색탄소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산림에는 불쏘시개가 너무 많습니다. 그동안 나무만 심어놓고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니 죽은 가지와 낙엽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산림자원 전문가인 그는 우리나라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같은 산림 선진국들처럼 산에 임도를 적절히 내고 숲 가꾸기로 부산물을 솎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했더라면, 산불 예방만이 아니라 나무 성장도 촉진하고 목재 부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1장 기후 미스터리: 동해안 산불, ‘온 산이 불쏘시개’